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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승리하면 안철수를 정치적으로 탄압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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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6 00:1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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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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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승리하면 안철수를 정치적으로 탄압할 것인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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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원 [가입일자 : 2009-06-24]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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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새누리당에는 안철수의 경쟁자가 없고, 안철수는 새누리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가 정권을 잡으면 잠재적 경쟁자인 안철수를 정치적으로 탄압하고 매장할 것이다.
안철수의 정치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라면 박근혜가 아닌 문재인에게 투표해야 한다.
라는 주장을 하시는 분이 종종 보입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생각은 좀 다릅니다.
새누리당은 결코 인위적으로 안철수를 핍박하지 않을 것입니다.
위와 같은 분들의 주장은 안철수의 정치적 스탠스를 너무 좁게 보며 새누리당을 너무 쉽게 판단해서 내려지는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번 설명드려보겠습니다.
박근혜 대선 승리 이후를 그려봅시다.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한 확실한 집권여당이 탄생합니다.
이 집권여당은 '새정치를 실현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어떨까요?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 패배로 책임론에 따른 내홍이 벌어지고 있고, 패장인 문재인 후보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다시 친노와 비노로 갈려 심한 권력투쟁이 벌어질 것이며, 안철수와 약속한 '새정치 선언'은 다루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안철수의 정치적 포지션을 생각해봅시다.
안철수는 '중도보수' '비새누리, 비민주'로 새누리당과 적대적인 포지션이 아닙니다.
단지 '새누리와 민주당'은 모두 '새정치 혁신대상'이지만, 그 중 '혁신의지를 가지고 연대할 수 있는 세력'으로 민주당을 선택했을뿐입니다.
'새정치 실현'을 모토로하는 그의 선택지에 새누리당이 제외될 까닭은 없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비민주'이며 지지층이 겹치는 안철수를 적으로 돌리는 것 보다는 가능하다면 '범여권'으로 흡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것이 지지자들을 융합시키고, 새누리당이 박근혜를 '국민화합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강력한 힘을 가진 집권여당이 '새정치 혁신을 주장하며 연대를 제의'할 경우 안철수가 연대를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없습니다. 민주당과 협상을 했었던 것처럼 협상을 하고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과 독대를 한 이후에 '국민에게 드리는 정치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정치개혁 로드맵을 발표하게 될 것입니다.
안철수에게는 총리라든가, 당대표라든가 구체적인 자리를 제의하겠지만, 안철수는 직접 새누리당으로 참여하는 것은 거부하고 이번처럼 새누리당이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있는지를 견제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같을 겁니다. 민주당이 제대로 실천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처럼 새누리당 역시 이런 저런 이유를 대어가면서 합의사항 실천에 대해 미적미적 거리게 될겁니다. 그리고 결국 안철수 쪽에서 합의사항 미이행을 이유로 합의를 파기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겠죠.
이것이 바로 새누리당이 노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에도 안철수의 잘못이 있었던 없었던 간에 그에게 실망스러운 감정을 느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또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요? '너도 별수 없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안철수에게 기대했던 많은 감정들은 사라지게 될 겁니다. 그건 곧 안철수 지지율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확실한 안티가 없는 것이 그의 장점인만큼 확실한 지지기반이 없는 것이 이제 약점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안철수 열풍이 사그러들도록 기다리면서 그의 지지층을 흡수하거나 또는 정치혐오로 만들어 무관심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 새누리당으로는 최선의 선택인데, 굳이 야권이 결집할 수 있도록 '안철수 정치탄압'이라는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재인이 사라진 야권에서 안철수가 야권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단숨에 반 박근혜 진영의 대표주자가 되어버릴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줄 필요는 없는겁니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정말 희박하겠지만, 박근혜가 진심으로 개혁의지를 가지고 안철수와 함께 새정치를 만들어갈 가능성도 쥐벼룩의 눈물만큼은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좋은 일이고, 박근혜는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이 될겁니다만...과연.....
사실 제 주장이 맞고 그렇게 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 더 현실가능성이 있고, 새누리당에 유리한가를 생각해보십시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새누리당을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그들은 위기에서도 항상 불사조처럼 부활했고, 각종 악재 속에서도 선거에서 상대당을 이겨왔던 자들입니다.
그들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이악물고 노력해야 겨우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덧글....
안철수 지지하시는 분들은 박근혜가 되어 혹시라도 제가 예상하는 일이 벌어져도 그를 놓으시면 안됩니다.
지지기반이 없는 그에게는 지금 보여주었던 지지를 꾸준히 보여주는 것만이 그를 지킬 수 있는 길입니다.
안철수를 5년 후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를 믿어주고 그를 지지해줘야합니다.
그가 우리의 열망을 저버렸다는 것이 명백해지기 전까지 우리는 그를 믿어줍시다.
'국민과의 약속'이 무겁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대통령을 앞에 두고도 영혼을 팔지 않은 사람입니다'
흔들릴 때는 이 사실을 다시 떠올리며 그를 믿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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