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297번째 법륜스님과의 즉문즉설이 해운대 벡스코에서 있었습니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아내와 함게 갔었습니다.
몇몇 분들의 질문이 있엇죠.
대부분 가족간 특히 부부간의 갈등에 대해 얘기 하곤 했었습니다.
그 중 40대 후반 아님 5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아주머니와의 즉문즉설입니다.
녹음 한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니라
들은 것 생각나는 대로 대충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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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여지껏 스님의 말씀 덕분에 마음의 평화를 얻어 살고 있는 중입니다.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 할 수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사회에도 눈이 떠지고 결국 정치에도 관심이 가져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대선을 맞이 하게 되엇습니다.
대선 후보로 나온 분 중 어느 후보님의 민생 경제가 마음에 와 닿아
그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고 결국 그 후보의 대선 준비캠프에 가입하여
주위에 지지를 호소 하고 그외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그 후보가 사퇴를 햇습니다.
갑작스런 사퇴에 맥이 풀리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낙심감 때문인지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아마 그런 심정을 가진 분들이 저말고도 있을 줄 압니다.
그런 마음을 위로 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이번 대선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겟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길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즉설 : 앞에서 이미 얘기 했듯이 사람이 사는 것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게다가 어렵게 자신이 바란대로 되었다 하더라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반드시 옳은 것이거나 행복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금 중도에서 좌절되엇다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실패라고 단정 할 수도 없습니다.
동학혁명이 성공했습니까? 삼일운동이..? 419가 성공했습니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실패햇다고 해서 그냥 없었던 것과 같습니까?
그 사건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정신의 바탕이되어 헌법 전문에 적혀있습니다.
실패라고 생각하는 일도 때로는 지금은 실패이지만 씨를 심은 것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설사 그 일을 다시 하지 않는 다 하더라도
그 일을 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된것입니다.
후보지지운동을 하면서 행복했습니까?
열심히 일하면서 힘들지만 행복했엇다면 그것으로 충분 합니다.
만약 그 일을 다시 하게 된다면 이번보다 훨씬 잘 할 수 있겟지요.
그 후보도 그럴겁니다.
실패가 그 밑거름이 될겁니다.
자전거를 배울 때 많이 넘어 져본 사람이 더 잘 탈 수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 실패나 좌절은 헛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일을 선택하는 데는 네가지가 있습니다.
최선의 선택이 있고
최선의 선택을 할수 없으면 차선의 선택을 합니다.
그것도 안되면 최악의 선택은 피해서 차악의 선택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최선의 선택이 실패하면 에라 모르겟다 하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기를 한다는 것은 최악의 선택을 불러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최선도 차선도 힘들다면 최악은 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대선에서도 지지했던 후보가 사퇴를 했다고 해도 포기하지는 말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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