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것을 조금 떠나서
심리적인 측면에서 다른 사람의 사고가 이해가 안된다는 식의 반응을 많이 접합니다.
저는 절대적인 선/악도 부정하지만,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명 모두가 서로 전혀 다른 사고 구조를 가진다고 봅니다.
개중에는 인과 자체가 잘못되어서 전혀 엉뚱한 사고를 하다보니 미쳤다고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집단의 중심에 아주 가까워 자신은 보편 타당한 사고를 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뇌는 CPU처럼 명령을 입력 받으면 그에 맞는 결과를 내도록 미리 짜여진 구조가 아니라.빈 종이처럼 백지 상태에서 선을 그으면 그 선에따라 다른 그림을 나타내는 구조라고 봅니다.
따라서 경험이나 지식하나 하나가 결과적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나타 냅니다만,
현대 사회는 보편적으로 유사한 교육과정을 거치다 보니
그림에도 유사한 화풍이 있듯, 유사한 모습을 보일때도 있을 뿐 아닐런지요.
물론 종이도 사각형의 테두리가 있듯, 사람에게도 본능과 물리적 한계라고 하는 제한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아마 그것이 최소한의 공통점이겠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까지는 안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 이해가 안될때, 우리는 보통 자신의 사고 구조에따라 역으로 왜 그랬을까를 추론해 봅니다. 비교적 비슷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거기서 대략 이정도 차이로 이렇게 했다고 짐작 할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차이가 일정 이상이라면 이해 할 수 없겠지요.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고, 그 이해의 범위가 넓은 사람도, 쫍은 사람도 있고, 중심이 나와 다른 사람도 있을뿐일 것 같습니다.
경험의 범위가 좁은 사람은 그림이 한쪽에 치우친 사람,
경험의 양이 떨어지는 사람은 그림에 선이 적은 사람,
경험의 질이 떨어지는 사람은 그림에 선이 난잡한 사람 등등으로 비유될것 같습니다.
어떤 그림은 추하기도 하고, 어떤 그림은 아주 아릅답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추함과 아름다움 자체도 다른 기준으로 다르게 분석될겁니다.
이러한 상대주의적인 관점이 때로는 불편 합니다.
절대 선과 절대 악이 존재한다고 보는편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것은 없고, 대체적인 선과 대체적인 악이 있을뿐이라고 봅니다.
이것이 괴변이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듯 합니다. 제 사고 방식을 못하신다면 그 자체가 이글의 결론을 지탱하는 근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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