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기장 줄이기,
티셔츠 긴 기장 줄이기 등의 기본적인 작업과,
가끔 자전거용 방풍바지 개조 ... 등을 할 요량으로
중고 재봉틀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20만원대의 새거 살려다가,
힘이 없다고 해서 같은 비용으로
힘이 좀 좋은 중고를 구입했는데,
막상 사고 보니 정말 막막하더군요.
중고라 설명서도 없고,
대체 이걸 어찌 다뤄야 하는지.....
인터넷으로 설명서 찾고, 동영상 사용법도 찾아보고.. 등등
재봉틀에 대한 기본을 익히고 있는데,
구조나 동작을 보니
정말 작고 정교한 기계의 움직임이 예술로 느껴집니다.
너무 신기해서, 고급제품들의 작동영상도 좀 봤는데, 이건 정말 신세계네요.
설정이 0.x mm 단위로 움직이는군요.
사진도 못 찍으면서, 고급 DSLR만 있으면
뭐든 다찍을거 같은 느낌을...재봉틀에서도 받습니다.
저것만 있으면 뭐든 못만들게 없겠다...싶은 느낌...
고급일수록 소음도 적고
(보통 듣는 '다다다다' 하는 소리가 아닌 '스스스스' 하는 소리가 나네요.)
속도도 자유자재로 조정되고,
간격 폭, 모양 컴퓨터 자수까지.....
허접한 바지 하나 사서, 노스페이스 마크 찍어낼수 있겠더군요. ㅎㅎㅎㅎㅎ
재봉에 관심 있는 여자들이라면 정말 혹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놀란게.
전혀 생각지 못한 시장의 크기였습니다.
평소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옷에 그닥 관심이 없다보니..)
'옷'이 있는 곳에는 무조건 '존재'해야 하는 녀석이니...
오디오와 카메라와는 다르게 세탁기나 밥통처럼 필수요소에 가깝더군요.
그러다 보니 은근 시장이 큽니다.
고급 공업용에서 가정용 저가형까지...
정말 별 생각 없이 지나치던 것도, 잠시 들여다 보니 엄청나네요.
얼마나 가지고 놀지(?) 모르지만,
새로운 놀이기구가 하나 생긴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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