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박선숙의 기자회견을 보고 분노했고 안철수에게 실망했었습니다.
요며칠간의 잡음을 보면서 하이에나처럼 물어뜯을 것만 기다리고 있는 언론들에게 좋은 꺼리를 주었구나 하고 걱정을 했었지만 꾹 참고 있었는데 어제 박선숙의 도가 넘치는 언행을 보고 화가 많이 났었지요.
하지만 누구로든 단일화 되면 지지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안철수의 사퇴가 아름다운 화합이 아니라 단순한 '포기'의 모습이었기에 참 가슴이 아픕니다. 언론이 또 얼마나 물어뜯겠습니까? 결국 다 같은 놈이라는 식으로 얼마나 정치혐오를 퍼뜨리겠습니까?
그들 입장에서 최선의 선거 전략은 정치혐오 입니다. 그들의 표는 정해져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짓을 해도 1000만은 확보 됩니다. 문제는 투표율입니다. 단일화를 전제로 투표율이 높으면 가능성이 있고 낮으면 무조건 집니다. 정치혐오는 곧 투표율의 하락을 불러오고 그건 바로 그들이 노리는 최대의 선거 전략입니다.
안철수가 문재인의 손을 들어주며 함께 유세를 다니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안철수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이탈 없이 단일화 후보를 밀어주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냥 그거 하나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문재인이 됬다고 실망하면서 이탈한다면, 그건 새누리보다도 못한 쓰레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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