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안철수 둘 다 괜찮다이다가, 문재인이 낫겠다고 판단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목처럼 아름다운 단일화는 물건너갔습니다.
이제 후보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감정도 마냥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공동정부 이런 말도 안 나오네요.
단일화 잘 될거 같지도 않습니다. 된다해도 모양새는 이미 많이 빠졌구요.
문재인이 괜찮아 보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책임의 소재를 안철수에게서 많이 찾고 있습니다.
더이상 국민을 실망시키면 안 됩니다.
지금보다 더 시간을 끌면서 국민을 실망시키면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박근혜를 이기기는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첫째로는 문이나 안의 지지자들 사이의 감정의 골이 좀 깊어졌습니다. 요사이 와싸다 게시판을 보면 그것에는 모두 동의하실 것 같습니다. 문지지자들은 안이 되면,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는 선거를 기권을 할 것 같고, 그것은 안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거든요.
둘째로는 안측이나 문측이나 이런 식의 단일화 협상 뒤에 과연 얼마나 움직일 것인가가 의문입니다. 문이 이기면 안은 자기 선거를 치루듯이 열심히 선거운동에 동참할까요? 물론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단일화가 서로의 감정을 건드린다면 어렵겠지요. 립서비스와 인사치레 정도의 운동이 될 것입니다. 안이 이기면, 문도 감정이 편치는 않겠지요. 문이 설령 열심히 선거운동을 돕는다 하더라도 민주당 조직은 움직일 것인가가 의문입니다. 조직이 없는 선거는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셋째로는 생각보다 양측의 정책적 차이가 큽니다.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도 그렇고 남북문제를 풀겠다는 방식도 그렇습니다.
지혜를 모아 이 국면을 잘 풀어나가야 할텐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