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보수적 성향이 강할수록,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무의식적 작용이 강하므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수동적입니다.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고 해석하려 들지 않죠.
정보에 대해 디테일한 접근을 하지 않으려고 하니
신문을 볼때도, 가만 있어도 눈에 들어오는 '제목'만으로 내용을 짐작하고,
디테일한 부분은 잘 들여다 보질 않습니다. (대충 훑어보죠)
그래서 보수신문들이 제목을 사악하게 뽑아내는 겁니다.
이는 토론을 바라보는 관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이 가진 생각이나 주장을 디테일하게 듣는게 아니라.
내 눈에 보이는(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만) 모습만 보죠.
그래서 정말 바른말 하더라도,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면 싫어합니다.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하더라도,
실실 웃으면서 조용조용하게 말하면,
'아 그 양반 참 점잖군. 사람은 저래야 돼' 라는 식으로 인식합니다.
그래야 더 믿음직스럽다고 인식하는거죠.
보수적일수록 더 감성적이기 때문에,
내용보다는 이미지만 기억하는 것이죠.
보수성향의 사람들이 가진 무의식적 작용입니다.
대게 진보성향의 인사와 보수성향의 인사가 토론을 하면
대부분 진보쪽이 답답해서 감정을 드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진보는 '변하자, 바꾸자' 하는 주장을 하지만..
보수는 '왜 그래야 하는데? 지금도 좋구만.' 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사람은 70%이상이 보수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여기계신 진보지지자들도 성향은 보수성향이 더 많을겁니다.
국민의 성향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은 토론을 보고 나면,
토론의 내용보다는 그 사람이 보여준 이미지만 기억합니다.
만약 동문서답 하더라도, 침착하게 아는척 하며 답해주면,
질문을 하는 쪽이 오히려 잘못된 질문을 했다고 인식하도록 만들수 있는거죠.
(우문에 현답을 해주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겁니다.)
'에이~ 사람들을 너무 물로 아는거 아니냐?' 라고 하실분 계실텐데..
실제 그런일 아주 많이 일어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머리와 가슴이라는 말이 있듯이..
머리로는 아니라고 생각해도, 마음으로는 그렇다고 인식해버리거든요.
전 집에 TV가 없어 못봤지만 어제의 '문과 안'의 토론에서도....
아마 보수기질이 강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안'에게 호감을 가졌을겁니다.
안이 딱 그런 스타일일테니까요.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박그네의 쇼도...
이런 이미지를 심기 위한 작업입니다.
보수성향(감성적 경향)이 전체 70% 이상이라 볼때
그 중 반이 진짜 모르고 속는다면, 나머지 반은 알고도 속고 있는 셈이죠.
그리고 진보진영이 늘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도.
이런 보여지는 이미지가 한몫 합니다.
사실 보여지는 쪽의 이미지가 아닌 '보는 쪽이 받아들이는 이미지'가 문제인데,
무의식에서 수구꼴통들이 더 믿음이 가는것처럼 느껴버리는거죠.
진보를 '날뛰는(혹은 불만만 가득한) 미친놈들이다.' 라는 식으로 인식합니다.
보수화된 사회는, 사회를 더 보수적으로 만들고,
이는 계속적으로 보수를 더 지지하도록 만듭니다.
미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식의 밑바탕(무의식)에 계속 심어 놓기 때문이죠.
이런 사회에서 진보적 사고를 한다는건 그 자체가 고생인거죠...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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