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안방에 물이 있다고 해서
가보니 안방 한 가운데 물이 동그랗게 상당히 많이 있고
이게 주욱 옷장 밑으로 이어져 있어서
누가 엎질르고 안 닦아서 옷장 밑으로 흘러들어갔나 하면서 닦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있는데 아이들이
"아빠 또 물이 있어요"
가보니 물이 옷장 밑에서 조금씩 흘러나오는게 아니라
가만히 있다가 울컥 나오고...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더군요.
"잉? 이거 뭐야"
일단 옷장 이음나사를 풀고 안에 옷이랑 기타 등등을 다 들어내고
낑낑대며 밀어내고... 에구 삭신이야 ㅠ,.ㅠ ... 밑에 있는 물을 다 닦고 기둘리고 있습니다.
옆칸 밑으로 살짝 이어져 있던데...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게 옷장 밑에서 샘이 생겨서 나온건지?
방가운데 엎지른 물이 옷장밑으로 흘러들어갔다가 방에 물을 닦아내니 역으로 흘러나온건지?
후자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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