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소리냐...
오늘 김장 했슴돠~
고기만 삶아줘도 황송할텐데, 마눌님이 뽀나스로 홍어까지 사줬슴돠.
막깔리 한사발 따라놓고,
잔을 들어 한모금 넘겼슴돠~
노란 절임배추속 위에, 삶은 돼지앞다리살 한저름 올리고,
새우젓과 생채양념 살짝 올리고,
새콤한 초장찍어 홍어 한저름 올리고,
돌돌 말아, 입안에 쏙 집어 넣었슴돠~
캬!
온몸이 부르르 떨림뉘돠.
시큼새콤 톡 쏘는 이 망칙스런 맛이,
뒷골을 한번 때린 후 앞골을 스쳐 양 콧구녕을 통과함뉘다.
세상에... 눈이 저절로 감김뉘돠~
우째 이런 맛이 있노...ㅠㅜ
마눌이름마저 까먹어삣네...ㅜㅜ
우쨋거나 혼자 먹어, 쪼께 켕기기는 함뉘다만...
아직 김장 안하셨슴둥,
꼭 이래 한번 드셔보이소.
마 쥑인다 아뉨까...ㅜ.ㅠ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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