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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아름다운 단일화는 어디로 갔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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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1 00: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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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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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아름다운 단일화는 어디로 갔나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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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환 [가입일자 : 2009-06-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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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댓글을 좀 심하게 달다보니 만류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저도 서로 감정골이 상하는것을 원하지 않아서 자제하려 했습니다만.
이번 안철수캠프가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안철수에게 잘못 없다는 안철수 지지자 분들께는
한마디는 해야 겠습니다.
우선 안철수가 단일화에 전제로 민주당 쇄신을 걸었지만, 민주당이 좀 부진했던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걸 알면서도 일단 테이블에 앉기로 한 인상, 쇄신 요구는 단일화를 중단시키지 않고서 진행 했어야만 의미가 있는것 아님니까?
아니면 안철수가 말하는 단일화 의지는 고작해야 민주당이 뒷공작하면 불리하니 못하겠다는 수준의 얄팍한 거였나요?
둘째로 구조개혁을 요구했다고하는데, 그것까지는 맞습니다.
그런데 그 구조개혁이 그리 쉽게 된다고 생각하는것이 좀 무리수 아닌가 싶습니다. 민주당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압박하는거야 이해 되지만, 하루아침에 뚝딱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안철수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만 보는 꿈과같은 상황일뿐이라고 봅니다. 민주당이 위기감이 부족한것도 사실이지만, 그 위기감의 부족이, 박근혜가 당선되도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썩어빠진 민주당 내의 구태 세력때문이지, 개혁을 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무능해서만은 아니란 겁니다.
민주당은 거대 정당입니다. 대기업도 총수가 권한을 쥐고 있지만, 하루에 바뀌지 못합니다. 민주당의 구태 세력, 그것도 국회의원도 포함된 세력을 수십일 내에 대선 준비도 해가면서 바꾼다?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지금 정도만 제어하는 것도 사실 문재인의 능력이 상당함을 보여주는 거라 봅니다.
그리고 구체성이 없는 쇄신요구를 안철수 측에서는 예의라고 보는듯합니다만, 그렇다면 쇄신 결과에 대해서도 입을 닫아야 예의 겠지요. 그리고 굳이 입을 다물었다면, 입단속도 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말하지 말았어야 이치에 맞습니다. 근거로 안철수 캠프에서 꾸준히 나온 발언은 판단은 국민이 한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정작 사퇴후 발언은 "내가 원한것이 인적쇄신은 아니었다"이었습니다. 여기서 하나의 모순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적쇄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냐 식의 분석기사를 보면서 최소한 언질은 했어야 지요. 그러면 마지막에 저런 말을 하는 명분은 섰을 겁니다.
더군다나 정치는 예의를 따지는 장이 아니라, 정도를 따지는 장이라고 봅니다. 잘못이 있으면 언론에 알리지까진 않더라도 지적하고, 쇄신안을 함께논의 하는 형식을 취할 수도 있었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차라리 단일화를 말하지 말았어야 정도 지요.
그것도 아니면 설마 원하는 결말은 있는데 방안은 없어서 예의를 차리는 척이라도 한건가요? 그렇다면 자신들이 못하는걸 남에게 못한다고 일방적으로 비난하는것은 정도가 아니지 않나요?
결과적으로, 어떻게 보든 민주당 쇄신을 요구한다는 정당성까진 맞지만, 민주당 쇄신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한것은 잘못한게 맞습니다.
셋째로, 중단시 말한 점은 구태적인 정치술수를 쓴다는 점 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단 이후 안캠에서 말한 사례들, 얼마나 정확했나요? 언론 분석을 보면 대부분 반응이 실제보다 과장된것으로 보인다고 나옵니다. 일부 익명을 빌린 언론 기사나, 몇몇 불확실한 제보를 기준으로 한것이었습니다. 펀드관련 항의 전화에 대해서는 새누리의 조작일 가능성도 상당하다, 뿌려진 SMS는 수십통 수준이지 수십만은 말도안된다. 페이스북에 올려진 위원은 결과적으로 안캠도 조용히 팀에서 빼는것으로 마무리... 어디가 협상 중단을 선언할 만한 큰 결격사유가 있습니까? 차라리 문재인 후보와 직통으로 항의 하는 수준으로 갔어야 하는것 아닙니까?
단일화 협상 초기에 뭐라고 했었나요? 언론 플레이를 하지도 말고, 놀아나지도 말자.. 이것을 못지킨 것이 트러진것이 민주당 만입니까? 안철수 캠프는 민주당 보다 약하다고 해서 피해자의식에 쩔어 있는 캠프입니까?
마지막으로 문재인이 단일화 방법에 대해 일임하겠다고 양보한 것으로 생색냈다고 칩시다.(저는 이것도 억지에 가깝다고 봅니다만...)
그럼 안철수 후보측에서 그걸 얍삽하게 자신들에게 사실상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안으로 들고 나오면, 그게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아름다운 단일화인가요? 아름다운 단일화를 약속했던 안철수의 약속이 지켜 지고 있는겁니까? 문재인이 믿고 일임하려 했던 안철수는 어디로 갔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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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재인 지지자 층에도 안철수를 이유없이 맹비난하거나,
언론의 보도에의해 자극 받는 사람들이 다수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최소한 그런 경우는 잘못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철수가 직접적으로 인적쇄신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공식입장도 아니었고요.
그걸 민주당이 받아서 이용한 측면도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겁니다만, 정치적 수로서 활용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이 내부 개혁의 실천이 힘들다는 것에 대한 불가항력적인 대안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 안철수 지지자라고 자처하시는 몇몇 분들은 마치 안철수는 아직도 아무런 잘못도 안한것처럼 생각합니다.
안철수 양보론도 문제입니다. 문재인이 이길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지지하는것이 맞지 상대를 심약한 정의파 정도로 생각하는 사고는 잘못된 겁니다.
그런데 안철수가 되야만 되고, 문재인이 되면 무조건 진다고 말하고 다니는 분들..
그 문재인 필패론의 주체는 누구입니까? 안철수 지지를 표명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결국 단일화 해서 문재인의 표만 빼먹겠다고 말하고 다니는것과 뭐가 다릅니까?
문재인 필패론식의 얄팍한 계산을 머릿속에서 빼야
안철수가말하는 아름다운, 이길수 있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단일화가 될겁니다.
그래야 안철수도 단일화에서 정정당당하게 이길수 있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지금처럼하면 안철수가 문재인에게는 이겨도 문재인 지지자와 민주당의 지지자의 마음까진 못었고, 대선에서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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