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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상식] 제 1탄 커피의 종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1-20 03:24:22
추천수 4
조회수   1,562

제목

[커피 상식] 제 1탄 커피의 종류

글쓴이

최봉환 [가입일자 : 2009-06-07]
내용
최근 분란성 정치글이 많다보니 자게가 꽤 퍽퍽하지요.



저도 주범중에 하나인지라 내심 부담을 느끼고 있긴 합니다^^



그래도 자게인데 자게 다운 글하나씩 생각날때마다 적어보려 합니다.



(12시쯤 커피를 마셨더니 잠이 안오네요ㅠㅠ)



일단 시리즈 물로 할려고 하지만 몇탄까지 갈지는 아지 미정입니다.



자 그럼 본론 시작합니다. ^^







커피의 종류라고 하면 사실 조금 아는 분들은 원산지나 생두의 종을 의미 할거라고 생각하실듯 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번에 썰을 풀어보려고 하는 것은 추출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인스턴트나 완전히 제조된 커피만 드셔보신분이 아니라면 커피가 원두를 추출해서 만들어진 음료라는 것 정도는 아실거라봅니다.

흔히 먹는 인스턴트는 이렇게 추출된 성분을 다시 건조해 과립형 고형분으로 가공해낸 것이죠.



커피의 기원을 보면 양치기가 양이 커피 열매를 먹고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수도승에게 말했더니,

수도승이 그 열매를 달여 먹어보고 기도할때 졸음을 물리치기위한 약으로 썼다는것이 정설입니다.



주로 예멘 지방이 그 기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커피의 기원이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 아메리카까지 전파된 것이죠.



각설하고, 최초의 수도승들이 쓰던 달여먹던 커피에 제일 가까운것이 이브리크라는 터키식 추출법입니다.

갈아진 원두를 물과함께 불에 직접 끌여 먹는 방식입니다.

보통 가루를 갈아 앉히고, 걸죽한 액을 마신다고 하지만, 너무쓰고 텁해서 연유등을 타서 먹는게 보통이라지요.



저도 아직 제대로된 이브리크 커피는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유사품이라면 터키음식점에 가서 한번 먹어봤군요^^



이러한 이브리크의 단점을 없애고자 나온 방식이 융을 필터로 하는 핸드 드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초기 핸드드립방식은 융의 질도 문제가 있고, 추출자의 능력에 따른 차이가 크다보니 점점 기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갑니다.



그중에 한가지가 흔히 프렌치 포트라고 하는 방식입니다. 홍차등을 우릴때도 많이 사용하는 이 프렌치 포트는 비커같은 통에 물과 가루를 넣고 우려낸 다음 우려진 물만을 따라 마시는 방식이죠. 분류상으로는 흔히 직출식이란 표현을 씁니다만, 이러한 방식은 사실 떫으면서도 맛이 깔끔하지 못하다는 단점을 가집니다.



또다른 방식은 영화등에 많이 등장하는 사이폰 방식입니다. 알코올 램프등으로 플라스크의 물을 끓이고, 그 물이 위에 커피에 밀려 올라가서 추출후, 불을 끄면 주욱하고 내려오면서 추출된 커피가 플라스크에 고이는 모습이 환상적이라 영화등에 좋은 소재로 많이 사용됩니다. 또한 기구들도 꽤 있어 보이지요. 사이폰도 계열상으로는 직출식이지만, 프렌치 프레스보다는 조금더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나는 편입니다.



이렇게 이브리크, 프렌치 포트, 사이폰과 같은 직출식과 대비되는 방식중에 한가지는 드리퍼를 사용한 필터식 입니다. 흔히 핸드드립이라고 하면 이러한 필터식을 의미하지요. 핸드드립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에 가보면 밑에 유리 포트를 받치고 위에 종이필터를 드리퍼에 놓고 위에서 주전자로 뜨거운 물을 부어 흘려서 추출하게 됩니다. 이러한 필터식은 직출식보다 일반적으로 더 맑고, 깔끔한 맛을 주지만, 농도 면에서는 매우 묽게됩니다. 사실 필터식에서 종이필터를 사용하게 된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초기의 필터라면 융과 같은 천계열이었고, 드리퍼라고하는 고정적인 받침대가 개발되고 나서야 비로소 종이 필터가 나오게 된것이니 역사적으로 보면 다른 추출법보다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집니다.(1908년이 최초라니 100년정도 네요^^) 의외로 에스프레소나 사이폰보다도 짧은 역사라지요 ^^(에스프레소가 1800년대 초, 사이폰이 1850년대)



종이필터는 융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편리하고, 추출이 용이했기때문에 좀더 널리 쓰입니다. 그렇지만 종이 필터가 가지는 단점을 극복해보고자 다양한 시도가 드리퍼 및 필터에서 일어납니다. 흔히 사용하는 3구 카리타 방식, 1구 멜리타, 원뿔형이 하리오나, 역시 원뿔형이지만 민자인 고노식등 다양한 형태와 그에 맞는 추출법들이 고안됩니다. 제 경우는 아무리 그래도 기름끼가 조금더 추출되는 융에 정감이 가더군요^^



다시 돌아와서 이러한 묽은 커피와 정반대에 서있는것이 압력을 가해서 추출하는 가압식 커피입니다. 와싸다에서도 몇분께서 애용하시는 모카포트와 흔히 원액이라는 별칭아닌 별칭(?)을 가진 에스프레소가 그것입니다.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쪽에서 누구나 쉽게 일정 수준의 커피를 뽑게 만든다는 취지에서 나온 기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에스프레소 자체가 너무 진하다 보니 중/북부 유럽에서는 여기에 우유등을 첨가하는 것으로 중화를 했는데 이렇게 해서 나온 커피가 카페라테나, 카푸치노, 마끼아토 등입니다.



사실 커피와 우유의 궁합은 꽤 좋아서 이미 직출식이나, 핸드드립에서도 사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에스프레소만큼 우유가 잘 어울리는 커피도 없었던것이 사실인지라 에스프레소의 등장이후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가 베리에이션(Variation, 변형) 커피의 주류로 등장한 것이죠. 아메리카노는 이런 베리에이션 커피보다 미국에서 묽게 내려마시던 커피에 익숙하던 미군이 2차세계대전때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를 못마셔서 물을 타마시던것에서 유레했다는게 정설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추출법들과 완전 별개의 노선을 타고 있는 커피가 하나 있는데, 일명 더치 커피라 불리우는 워터드립커피 입니다. 기원은 네덜란드의 선원(혹은 선장)들이 불이 금지된 배에서 어떻게든 커피를 먹고싶어서 찬물에 그냥 커피를 담궜다가 먹은 것에서 유례 한다고 해서 더치커피란 명칭이 붙어다고 합니다만, 현대식 더치기구의 발달은 일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더치커피는 농도는 진하면서도, 맛이 깔끔한게 장점입니다. 같은 원두를 사용하더라도 일반 드립보다는 진한 맛과 무거운 향을 가지는데, 개인적으로는 밝은 향들은 대체로 추출 과정에서 날라가고, 추출후 숙성과정에서 향이 농축되는것 같습니다. 카페인 함량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데, 흔히 카페인이 적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추출시간이 길다보니 함량이 오히려 더 많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현대적인 추출법이 인스턴스 커피 입니다. 전쟁중에 커피를 보급에 크게 기여했던, 인스턴스는 말그대로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해서 지금도 꾸준히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량생산 체제 내에서도 최대한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한 고도의 기술이 포함된다고 하네요^^. 일단 추출된 커피의 향과 맛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가루형태로 제공하려다 보니 급속 냉각건조등 다양한 기법이 활용되는 것이겠지요.



이로서 커피 종류에 관한 본문은 마치고

부록으로 커피 매니아레벨을 덧붙여 봅니다.

고레벨이라고 좋은것은 하나 없지만, 그저 매니악한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레벨0 -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레벨1 - 봉다리 커피 최고~, 커피나와 커피는 같은 맛인게 당연하다.

레벨2 - 카라멜 마끼아토, 바닐라 라테 등 입에 달달한 맛과 커피향을 선호한다.

레벨3 - 아메리카노, 라테 등 먹기편한 커피 본연의 맛을 선호한다.

레벨4 - 에스프레소처럼 진하고 강한 커피 선호한다.

레벨5 - 귀찮음을 감수하고라도 핸드드립의 미묘한 맛과 향 차이를 즐긴다.

레벨6 - 커피는 뭐니뭐니해도 워터드립 ^0^ 맛을위해서라면 5일전부터 준비한다.



저는 레벨 5~6을 왔다갔다 합니다. 특히 융드립을 선호 합니다. 제취향에 제일 잘맛거든요 ^^

사실 저 레벨은 제가 지나온 역사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최고로 알던 저지만, 핸드드립을 제대로 한번 경험하고 났더니 핸드드립이 더 좋더군요 ^^ 다만, 워터드립은 아직은 좀 귀찮네요.. (그러면서도 짬짬히 내리고 있긴합니다만..^^)



일단 이번글은 이정도에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커피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께서 보시면 엉터리 이야기도 있을수 있으니 그럴때는 마음편히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잠 안온다고 살짝 졸린상태로 쓴 글이라 좀 횡설수설 할지도 모르겠군요^^

다음에는 또 그때 생각나는 주제로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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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 2012-11-20 05:27:03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br />
전 애들 재우느라 초저녁에 자고 새벽에 일어났네요.. :-)

김종백 2012-11-20 06:09:41
답글

새벽반 출동~~~ ㅎㅎ<br />
많은 지식을 얻습니다. 재밌게. 잘봤어요

류창국 2012-11-20 07:19:16
답글

전 레벨3네요~<br />
잘 읽었습니다... ^^

임기현 2012-11-20 07:39:19
답글

저는 4는 건너뛰고 5 초보입니다.

신필기 2012-11-20 07:39:29
답글

전 레벨 1번부터 6번까지 왔다갔다 하네요. 주력은 5번입니다.<br />
<br />
핸드드립으로 드시는 분들 종이필터 말고 융필터나 철망필터로 걸러보세요.<br />
<br />
아마 맛의 신세경이 열릴겁니다. 커피에서 유분의 맛이 얼마나 중요한지!!<br />
<br />
그리고 원두 코나로 한번 드셔보시길~ 감동의 맛입니다.<br />

최준 2012-11-20 07:54:53
답글

주옥같은 내용들...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br />
<br />
이거 나중에 퍼가도 될런지요...

박재현 2012-11-20 07:57:39
답글

에구 저는 0이군요....<br />
<br />
주로 녹차나 허브티를 마십니다.

신필기 2012-11-20 07:59:46
답글

요즘 캡슐도 맛있더군요.<br />
<br />
근데 캡슐은 물의 양만 맞으면 맛이 표준화 되어.... 좀 그렇습니다.<br />
<br />

한봉희 2012-11-20 08:19:52
답글

저는 레벨4네요 ㅎㅎ 재밌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어후경 2012-11-20 08:23:40
답글

ㅎㅎ 전 레벨 5입니다. 그런데 초보 레벨 5. 네스프레소를 즐기다 요즘 핸드드립이 재미있고 맛있더군요.<br />
커피에 관심이 조금 생겼는데 유익한 정보 많이 부탁드립니다.

권윤길 2012-11-20 08:36:06
답글

저는 3과 4를 오락가락하는군요. ^^;;

김장규 2012-11-20 08:43:13
답글

레베루 3~4네요....<br />
<br />
카페하는 매형이 요즘 레베루 5로 올려주려고 하는지...<br />
<br />
생두 좋은거 들어오면.... 몇몇개 핸드드립으로도 하고..<br />
<br />
마셔보라고 차이 알겠냐고 물어보더라구요.....<br />
<br />
^^

서대국 2012-11-20 08:56:50
답글

감사합니다^^<br />
하루 시작하는데 한줄기 빛이네요<br />
<br />
요즘 커피가 넘좋아져서요

류내형 2012-11-20 09:23:28
답글

전 레베루가 4에서 고정이군요.<br />
<br />
자판기 커피를 블랙으로 먹다보니... 커피 맛은 잘 모르는데 그냥 쓴게 좋더라고요...

lhw007007@hotmail.com 2012-11-20 09:26:16
답글

저는 커피맛도 잘 모르는데 레벨3이네요. ㅎ

이영근 2012-11-20 10:05:48
답글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용정훈 2012-11-20 10:36:17
답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밖에서 웬만하면 드립커피를 즐기는 편이지만 집에서는 거의 커피를 마시지 않네요. ^^<br />
<br />
자 이제 원두별 특징에 고나한 글도 올려주세요.^^

이병철 2012-11-20 10:52:35
답글

프렌치프레스도 고유한 맛이 있습니다.<br />
거칠면서 원두가 가진 모든 맛이 드러납니다. <br />
가끔씩 마시는 편입니다. 그외 선호도는 모카포트, 드립 반반 정도되겠군요.

차명관 2012-11-20 12:17:21
답글

어렸을적 어머님이 끓이시던 퍼콜레이터 의 집안 가득한 커피향이 그립습니다. 조카가 맹그는 더치커피를 좋아하는저도 레벨6에 끼워주나요?

최봉환 2012-11-20 12:29:24
답글

퍼가셔도 됩니다만 내용이 허접하네요^^ (고증도 검증도 거의 없는...) <br />
용정훈님 다음에는 원두별 특징이라.. 고려해 보겠습니다. <br />
<br />
레벨 3~4를 건너뛰고 레벨 5로 가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br />
<br />
레벨의 순서는 얼마나 귀찬은 것을 감수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는냐 이기 때문에 조카가 맹그는 더치커피에는 해당사항이 없을 것으로 아룁니다.^^

최봉환 2012-11-20 12:46:44
답글

프렌치 프레스나, 퍼콜레이터가 같은 것이죠.^^<br />
<br />
제가 원두라는 형태를 처음 접했던게 우연히도 프렌치 프레스 였습니다. <br />
<br />
프렌치 프레소는 보통 원두를 조금 굻게 갈아서 넣는데 커피의 거의 모든 맛이 추출된다고도 할정도로 원두대비 커피 추출률이 좋다고 하지요.<br />
<br />
다만, 원두에서 추출될때 떫은맛처럼 안좋은 맛도 같이 나오기때문에 초심자에게는 좋지만 핸드드립에 본격적으로 들

한상진 2012-11-20 13:57:03
답글

최악의 발명품이라 불리는 퍼큘레이터는 약탕기 전신입니다.<br />
지속적으로 가열하여 물을 끌어올려 커피에 뿌려주고, 커피가 담긴 칸을 통과한 물이 내려가면, 다시 가열되어 순환되는데... 커피가 곰국처럼 오래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올리는 없고..; 휘발성 향이 모조리 제거된, 커피라는 물질을 대량으로 동일 품질로 섭취하기 위한 방식이죠. 과연 미국...<br />
<br />
국내에서는 장충동 태극당 커피가 퍼큘레이터 맛이 나는 것

varuna21kr@yahoo.co.kr 2012-11-20 14:49:02
답글

아! 많이 복잡합니다.<br />
커피의 종류말고 먹어본 커피는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XX라테종류, 카페모카, 카푸치노 이게 전부 다인 것 같습니다. <br />

최봉환 2012-11-20 15:25:07
답글

저는 여태 같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한상진님 말씀듣고 다시검색해보니 구조가 다르네요.<br />
그런식으로 우리면 망하죠 ㅠㅠ<br />
심지어 내려진 커피를 워머에 놓는것 만으로도 수명이 팍팍 줄어드는데 말이죠 ...

차명관 2012-11-20 16:13:13
답글

퍼콜레이터에 끓이면 맛,향 다 날라가 버리죠. 근데 그 향이 비오는 날 집안 가득 퍼진다는 거죠, 동네 아주머니들이 우리집 와서는 유리손잡이 색이 커피색으로 변하는걸 보고 너무 부러워 했었죠. 40년전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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