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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역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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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8 23:3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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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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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역할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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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가입일자 : 2001-01-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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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을테지만..
제가 보는 관점은 쭉 이거였습니다.
안철수 =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아는 사람
'새누리가 계속 집권하면 나라를 망친다.'
안철수가 이렇게 인지하고 있는건 확실하죠.
출마전 국민이 원하면 나오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국민이 원한다는건 정권교체이고...
그걸 자신이 집권하겠다게 아닌,
새누리가 집권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새누리가 집권하지 못하게 하려면?
가만히 있으면, 야권에는 이슈가 없죠.
문재인 출마는 노무현 아바타로 몰려 공격당하기 십상입니다.
기껏해야 30% 정도 먹고 들어가고 그 이상은 힘들수도 있을테죠.
그래서 이슈메이커 '역할'을 선택합니다.
출마선언을 하고, 바로 단일화 해버리면
출마선언의 의미가 사라지므로, 완주를 결심하는 강단을 보입니다.
그리고 표를 모으죠.
중도보수표 끌어모으기 (초반에 좀 되었죠.)
그리고 이 표를 문재인에게 안겨줘야 하는데,
그냥 넘기면 아무런 의미가 없이 끌어모은표 다 흩어집니다.
아까 다른 게시판에 이런글이 있더군요.
부산의 20대인데, 안철수로 단일화 안되면 박그네 찍겠다.
뭐 그냥 뇌가 없는 소리지만, 실제 안철수가 끌어모은 표 중에는 저런표 많습니다.
끌어모은 표를 최대한 손실없이 넘겨주려면,
그 표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그중 하나가 그 표들은 친노에 대한 반발감이 크다는 거죠.
그래서 친노를 떨궈내는 액션을 취하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밀당을 하는데,
아무래도 선거캠프를 처음 운영하고, 레이스를 하다 보니..
다양한 조언들이 난무하고, 그걸 취하는데 있어 미숙함을 좀 보이긴 했지만,
제 생각엔 전반적으로 이슈메이커 역활을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니면 정말 딱 굳어버린 구도로 대선레이스가 끝나버렸을 겁니다.
MB에 반하는 야당인척 하는 새누리에게 다 뺏겨버리는거죠.
딴나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한 것도
보수에 대한 날을 세우기 보다, 끌어안는 쪽을 택한것이라 봅니다.
이런 행보들 때문에, 야권에서는 안철수를 욕하는데,
안철수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표심입니다.
지금 야권에서 안철수를 비난해도,
그 비난하는 표들은 어느쪽으로 단일화 한다해도 떨어져 나갈 표가 아닙니다.
지금 날을 세우는 야권의 표는 확실히 반새누리표라는 개념이 서 있는거죠.
하지만 자신이 끌어안고 있는 표는 반새누리표가 아닙니다.
야권에게서 욕먹더라도, 그 표들을 확실하게 잡고 있을수 있으면,
그쪽을 택한다는 거죠.
이 미묘한 작업을 지금 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이게 참 어려운 작업이죠.
처음 선거판에 뛰어든 사람치고 개인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결과야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정말 그 표들이 다 이쪽으로 들어온건지 아닌지는..)
현재까지는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듯합니다.
밀당도 적당히 하고, 선문답도 좀 날려주고.... 등등..
물론 그 선문답들도 명확한 타킷이 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일반인들에게는 아리송해서..
더 많은 술안주꺼리를 양성해 내는거죠.
말 그대로 이슈를 마케팅하는 겁니다.
일단 전 처음부터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야권에 대한 비판은 안하고 있습니다.
미묘한 작업을 어떻게 해내는지 구경하는 중이죠.
똑똑한 양반이니 잘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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