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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뼈에 새기고 있는 불변의 정치법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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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8 23: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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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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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뼈에 새기고 있는 불변의 정치법칙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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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규 [가입일자 : 2004-07-2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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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게시판 분위기와 다른 글을 올리게 돼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작금의 상황에 대해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위험한 요소가 많다는 생각이 들어
감히 끄적거려 봅니다.
안후보는 최근 한달 간의 정치행보를 통해 그의 숨겨진 면목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비록 문재인후보 지지자지만 그간 안후보를 방어하기 위해 나름 노력을 했었는데
저의 안후보에 대한 기대는 14일부터 접기로 했습니다.
그가 정직한 정치인이 아니라는 확실한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안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그가 하는 말을 순수하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거란 의미입니다.
이제 그의 말은 기성정치인들의 말과 같은 무게를 갖게 되었습니다.)
정치인의 정치행위는 말장난이 아니라,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누구와 손잡고
누구와 싸울-또는 경쟁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고도의 정신적 행위입니다.
그가 손잡는 세력의 정체와 그가 적으로 삼는 세력의 성격에 따라 그의 정치적 본질이 드러납니다.
이 과정에서 말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진짜 욕망과 본심, 그리고 인격이 드러나게 되죠.
말만으로 정치인을 평가하는 것은 말만 믿고 동업자를 선택하는 것만큼 위험합니다.
그래서 민주국가의 정치인은 선거라는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안후보는 이 테스트 과정의 마지막 한 달을 남겨놓고
그만 그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욕망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난 반년 간 여러 차례 그의 진면목을 순간순간 드러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걸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지난 며칠간 집중적으로 욕망을 드러내면서 대중의 눈에 더 이상
본질을 숨길 수 없게 되었던 거지요.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반새누리당 성향 유권자들이
안후보가 새누리당 재집권을 막고 정치.사회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민주당의 개혁세력과 손잡기를 바랐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는
민주당의 기득권 세력과 연대해 개혁파의 손발을 자르려 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과정에서 범야권 지지표의 분열과 위축이 일어날 건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도 보여주었습니다.
새누리당에게 이기는 것보다 자신이 후보가 되는 것을 더 중요한 목표로 생각한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 셈입니다.
저는 물론 안후보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고 그런 목표를 가지고 정치에
입문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도 정의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바꿔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정치에 입문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권력이 눈앞에 다가온다고 느꼈을 때 순간적으로 욕망이 발동하고
어리석고 욕심 많은 참모들의 잔꾀에 빠져들게 되었을 겁니다.
이제 두 후보가 만나 연대와 협력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아마 단일화는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단일화는 두 후보의 ‘아름다운 마음’ 때문에 되는 것이 아니라
한 후보가 유권자의 엄한 눈이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동의하는 단일화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유권자가 정치인의 말만 믿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면 언젠가 또다시 파행이
올지 모릅니다. 그게 대선 전이든 아니면 후이든 간에요.
그걸 막으려면 유권자의 냉정한 판단과 감시가 필요할 것입니다.
권력은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욕망을 끌어내는 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서 말하고 있는 진실입니다.
제가 지난 몇십년간 정치인들을 관찰하면서 얻은 결론 중 하나는
절대반지 앞에서 자기 욕망을 절제할 줄 아는 정치인은 극히 드물다는 것입니다.
(이게 제가 정치인 노무현을 그가 가졌던 여러 가지 결점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으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더 없이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나와 내 가족의 운명을 맡길 사람을 무조건 믿는 바보 같은 짓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누가 뭐래도 정치인에 대한 판단은 그의 ‘말이 아니라 실제 행동을 보고 하자’는 제 원칙을
앞으로도 지켜나갈 생각입니다.
국민은 순진해질수록 더 순진한 정치인을 만나는 게 아니라 더 교활한 정치인을 만나게 됩니다.
똑똑한 국민만이 순진한 정치인을 가질 수 있게 되는 법이지요.
이게 유사 이래 불변의 정치 법칙이고,
정치인에 대한 믿음보다는 불신에 기초해 국가형태를 만든
민주주의의 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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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숭규님의 글을 읽으며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구나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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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엔 좀 생각이 다르네요.. <br />
<br />
저도 여지껏 이정희 신드롬으로 안철수를 못믿고 의심하고 했었는데....<br />
<br />
이정도 까지 바보짓을 할리는 없는데,,,,,,, 이정도까지는 아닐텐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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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뭐지? 혹시,,,했는데,, 어후경님도 저와 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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