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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는 길에 로드킬을 봤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1-18 16:58:11
추천수 1
조회수   856

제목

집에 돌아오는 길에 로드킬을 봤습니다.

글쓴이

박태희 [가입일자 : 2001-08-05]
내용
가평에 갔다가 방금 돌아오는 길에 로드킬을 봤습니다. 수달이었던 것 같아요.

어느 아주머니가 모시는 i30였는데.... 천천히 가고 있었지만, 차가 지나가고 있는데 뛰어들더구요. 결국 그 차의 뒷바퀴에 밟혔습니다. 저는 바로 뒤에 있어서 상황을 다 봤지요.



즉사하지는 않고 풀숲으로 뛰어들었지만, 밟히는 순간 짓이겨 졌고, 피도 봤으니...

아마 곧 죽었겠죠....



불쌍하더라구요.



야생에서 힘겹게 살아온 녀석이고 새끼들도 있을지 모르는데....



미물이지만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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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훈 2012-11-18 17:02:22
답글

로드 킬 <br />
<br />
<br />
조동범 <br />
<br />
<br />
폭설 속으로 눈부신 속도가 사라진다. <br />
<br />
호랑이를 상상하는, 도로 앞에 멈춰 선 고라니의 눈망울이 난폭한 폭설의 저편을 바라본다. 도로의 끝으로 사라지는 속도의 뒤편이 호랑이의 포효처럼 먹먹하게 번진다. 고라니는 눈을 맞으며, 건너야 할 도로의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눈부신 질주, 호랑이의 아득한 포효가 되어 도로 위를

박태희 2012-11-18 17:06:08
답글

아.... 더 서글퍼져요. <br />
<br />
한 생명의 끝.....

용정훈 2012-11-18 17:11:40
답글

얼마 전에 읽었던 시인데, 시가 정말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시를 읽고 이런 경험하는게 기다지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태희님의 글을 보고 그 느낌을 공감하실 것 같아 적었습니다.

김수하 2012-11-18 17:13:22
답글

생명.....<br />
참 고귀하고 소중하죠.<br />
저는 파리, 모기외엔 안 죽입니다.<br />
옆집 장어집에서 장어 잡는것도 두눈뜨고 도저히 못 보겠어요....

이종근 2012-11-18 17:20:55
답글

아. 저도 오늘 한건 봤습니다. <br />
사고 장면은 아니고 나 있는 장면이었는데 정황이 영-+<br />
경부 고속도로 한 복판인데 그게 그냥 야생동물도 아닌 새끼 돼지였어요-+<br />
분명 싣고 가다가 떨어져서 사고난 게 틀림없을 듯 합니다. <br />
그놈.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냠.

koran230@paran.com 2012-11-18 18:51:50
답글

얼마전 운전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뮌가를 너무 순간이어서 피하지 못하고... 바퀴에서 전해지는 느낌.<br />
불가항력이었네요.<br />
헌데 자칫 피하다가 사고날수도 있겠더군요.

이영춘 2012-11-18 20:14:19
답글

인간만이 고귀한 생명이 아니며<br />
존재하는 살아있는 생명체<br />
모두 소중합니다<br />
우리의 자식들에게는 좋은 가르침을 전해야 하는데<br />
어찌 반대로 가혹하고 혹독하게 내모니<br />
아이들이나 젊은 이들이 길가의 풀과 나무,뒷골목 고양이 한마리에게도<br />
대하는 걸 보면 짠~ 합뉘돠... ...

조영남 2012-11-19 16:49:47
답글

동물을 제도키 위해 동물 모양을 한 관세음이시여. <br />
<br />
성취케 하소서, <br />
<br />

박태희 2012-11-19 18:21:50
답글

정말... 짧은 시간동안 많은 걸 생각했고.... 옆자리에 앉은 후배와도 미안한 마음을 가졌드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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