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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하는 오디오 세상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6-11 07:36:14
추천수 0
조회수   1,322

제목

제가 원하는 오디오 세상

글쓴이

박상화 [가입일자 : ]
내용
지난 몇년간 오디오계는 큰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

불경기의 여파로 시장은 축소되었지, 여러 요인들로 가격은 올랐습니다.

이젠 왠만큼 큰맘 먹기 전에는 오디오 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오디오를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단지 음악을 잘 듣기 위함일까요?

단지 음악을 잘 듣기 위해서 그리도 거대한 기기가 필요할까요?



아닙니다.

'멋'입니다.

남자들의 로망이지요.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이상에 대한 도전.



남자들은 도구를 가지고 놀기 좋아합니다.

그래서 도구를 가지고 노는 취미인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를 남자의 3대 취미라고 하나봅니다.



특히나 더 정교하고, 가장 추상적인 음악을 매개로 한 취미인 오디오는 다른 취미보다도 더 심오합니다.

인류의 가장 소중한 유산중 하나인 음악을 매개로 하는 취미이니 그 끝을 가늠할 수 없고,

보일듯 보이지 않고, 들리듯 들리 않으니 애호가의 그 애닮은 마음이야 어찌 글로서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원래 사진을 하였던 사람입니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였고, 그 일과 연관된 현업에 10년 이상 몸담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진 찍으러 다니다가, 주변의 동료들의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그냥 아무 지식 없이 자동만 몰아서는 언젠가 나도 저리 될 수도 있겠구나...

해서 조금은 깊이있게 차에 대하여 몰입도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오디오를 알게 되었습니다.

취미는 취미일뿐이라 생각하고 그정도에서 그쳤어야 하는데,

오기가 발동하여 끝까지 가본다는것이, 가다보니 제작자의 길로까지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제 과거를 돌아보건데,

그 여러 취미들중 뭐가 가장 엑사이팅 했냐고 묻는다면...저는 오디오라 말하겠습니다.

그래서 현재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이구요.





혹 우울증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저는 지난 몇년간 우울증을 앓아 왔습니다.

그래서 전문 기관의 치료까지도 받아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그 치료가 저를 자유롭게 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단지 제 머리만 멍하게 할 뿐 이었습니다.



제가 우울해진 이유는 다름이 아닙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장은 호구 할 수 있지만, 내일, 다음달, 내년, 내후년을 생각해보니

도데체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음이 기약되지 않는 일에는 매우 절망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희망의 씨앗을 발견하고자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다 지치게 되었습니다.

주변이 온통 까만 벽에 둘어쌓인듯 답답해 왔습니다.

희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해봤습니다.

아는게 그뿐이어서 사진으로의 여행을 했었습니다.

자동차는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어서 할 수 없었습니다.

도로를 달리면서도 그 어둠이 싫어서 노란선 넘어로 핸들을 돌릴것 같아서 무서웠습니다.



여러분중에 SLR CLUB 이라는 사이트를 아시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저도 그 사이트의 회원입니다.

거기에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과 대화도 해봤고, 그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도 느낄려고 해봤습니다.

그들의 희망과 절망, 안타까움을 보면서 참 많은것을 얻었습니다.



불경기인데도, 유독 그곳만은 활기찼습니다.

카메라에 대한 정보가 강물처럼 넘쳤고,

각종 기기들에 대한 비판이 칼바람처럼 몰아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직하면 외국의 유수한 기업들이

한국을 신제품의 테스트 장소로 쓸 정도로 네티즌들의 질책들이 날카로웠습니다.



디카로 넘어오면서 더이상의 니콘의 독주는 멈추었으며,

디지탈 화상처리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케논이 최강자로 부상하였습니다.



그럼 그러한 최신기술때문에 케논을 쓰는 유저들이 많을까요?

아닙니다.

최소한 제가 파악한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낌없이 비판이 이루어졌으므로 시장은 안심했고,

그 안심을 바탕으로 디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는 것입니다.



시장은 그런 것입니다.

아낌없는 비판과 그 비판을 수용하면서 합리적인 타협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의 투명함.





마치 이 일들이 요즘의 한국의 현실과 맞물려서 묘한 답답함을 불러옵니다.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려 노력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대통령과 그 주변에 대한 실망.

투명하지 않은 일 처리와 비판에 대한 수용능력 부족.



그러다보니,

이 나라의 주인은 당신이 아니야...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한시적으로 위임한 것이야...

그런데 그 권리를 우리의 허락도 받지 않고 맘데로 써...



그래서 요즘의 혼란이 일어난 것 아닌가요?

소고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소고기는 단지 촉발점이었을 뿐이지요.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우리는 우리라고 생각하는데, 당신은 당신과 당신 주변인들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만약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우리는 더이상 우리의 권리를 당신에게 맞길 수 없지요.





그럼 오디오계는 과연 어찌해왔나 생각해 볼 일입니다.

단지 불경기여서 시장이 줄어들었을까요?

아니면 소비자에 대한 불성실과 주인대접의 부재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이러한 화두와 이 화두에 대한 대답을...오디오계가 아닌

카메라계와 추후 경험한 자전거계에서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몇주간 여행을 하였고, 그 여행을 통하여 보다 많은 분들을 뵈었습니다.

그분들의 의견을 청취했었고, 그리고 제 의견들을 말씀 드렸습니다.

오랜만에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것 같아서 즐겁기도 했었습니다.



저의 앞으로 이 희망의 씨앗에 대한 글쓰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애정어린 질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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