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루 사놓고 피던 담배에서, 마지막 한 개피를 태운 후,
다시 안 태운 시간이 10 시간 경과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끊었다는 말보다는 참고있다는게 맞습니다.
명치끝을 무언가 커다란 덩어리가 밀어 올리는듯,
오전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목안이 칼칼해져 옵니다.
머릿속에서는 담배 한 대만 딱 피면, 이 모든 증상이 일거에 다 소멸할것 같은,
유혹의 마음이 끊임없이 용솟음쳐 오릅니다.
게다가 점심식사후엔 꼭 피던 담배였는데,
담배연기가 안들어오니,
뱃속에서 니코틴 보내달라고, 아주 생난리부루스를 치는군요...ㅠㅠ
와! 이거 첫날부터 이러면,
큰 맘먹고 시작한 금연계획이 3 일이나 넘길수 있으려나... 심히 걱정입니다.
이번만큼은 꼭 성공해야 할텐데...
어거지로 꾹 참고 있자니, 스트레스가 슬슬 치밀어오르는게,
괜히 시작했다 싶기도 하고,
살면 얼마나 산다고...
피고 싶은 담배 하나조차 내맘대로 필수가 없는가...
뭘 망설이냐..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하다가 죽는게 젤로 행복한거야.. 그냥 피워~
무슨소리야~
사람이 어찌 자기생각만 하고 사나~
저 좋자고 담배연기 풀풀 풍겨대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그게 어디 참다운 행복이라 말할수 있겠나...
참다운 행복이란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게, 진짜 행복이라고 말할수 있지.
담배를 안피면, 너도 건강해져서 좋고, 남들도 피해를 받지않으니 좋은거야...
그러니 그냥 끊어!
온종일 이런 생각이 교차하니 머릿속이 뒤숭숭하군요.
쉽지않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쎕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끊어보려고 이렇게 글까지 쓴 이상,
아무리 어려워도 어떻게든 참아보렵니다.
최소한 작심삼일은 제 의지로 버텨내고,
그 이후는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볼랍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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