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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찍고 싶은 사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1-13 08:40:20
추천수 1
조회수   808

제목

요즘 찍고 싶은 사진....

글쓴이

이상태 [가입일자 : 2004-10-27]
내용
직업특성상 원룸이나 상가건축현장에 자주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굼주린 하이에나같이 건설중인 현장을 찾는것이지요 ㅎㅎ



한참 진행중인 현장에 가보면 레미콘을 부어 외관은 만들었지만 마감은 하지 않아

거친느낌이 들고 바닥엔 레미콘 부스러기가 굴러다는 모습이 자주 연출됩니다.



여러가지 자재가 바닥에서 난잡하게 굴러다니고 윗층에 설치한 거푸집을

버티는 받침기둥이 난잡하게 솟아 있지요. 마치 서바이벌게임장 같습니다.



차가운 느낌들 사이로 사람냄새풀풀나는 요소들도 비빔밥처럼 엉켜있습니다.



배달음식점에서 구석에 꼽아둔 전단지와 목재위에 진열된 소주빈병들이 그렇고요.

바닥에 깔아둔 스티로폼단열재는 고단한 노동자에게 라텍스침대 부럽지 않은

달콤한 휴식을 선사했을것이고 불씨만남은 커다란 깡통난로는 엄마품처럼

따듯한 온기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어릴적엔 이런 공사현장에서 자주 뛰어 놀았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아니겠죠?



어제는 새로운 현장을 발견하고 트럭에서 내리자마자 눈이 내려서 깜짝놀랐는데

다시 살펴보니 2층현장에서 스티로폼을 용도에 맞게 자르느라 하얀 부스러기가

새찬바람에 날리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에게도 그것이 하얀눈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안고

현장으로 가서 인사를 드렸어요



차갑고 따듯한 공사장의 풍경~

사진으로 찍고 싶은데.... 일하시는분들이 불편하실까 걱정되서 실행은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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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2012-11-13 09:59:09
답글

훈훈한 땀과 열정의 향기를 찍고 계신겁니다 .. 글도 사진만큼 잘 쓰신다능 .. 모닝커피 한 잔 하세요 ..

이상태 2012-11-13 10:45:33
답글

ㄴ 으허후흐어헝 ㅠㅠ 승수을쉰덕에 무플은 면했네요...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 ㅠㅠ

ksy433@hanmail.net 2012-11-13 13:03:13
답글

ㅎㅎㅎ~ 차디찬 날씨속에 콘크리트 건물속은 더 촙죠~ 양생중인 콘크리트가 얼어버리니 말그대로 냉장고가 되어버리죠. 그 속에서 추위들 견더내는 작업자들...<br />
내일의 일감을 걱정하는 노동자들의 느릿느릿한 몸동작들..<br />
간혹 공사자 중단된 오래된 현장의 범죄현장 같은 모습들...<br />
한쪽곁에 있는 가건물속에 따듯하다못해 더워 윗옷들 벗어던지고 오늘은 뭐 건수? 없나? 하며 책상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는 현장소장 이상

이동옥 2012-11-13 13:14:30
답글

예전.. 군대가려고 휴학해서 지하철 공사장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24시간 계속 공사를 진행하는 곳이라 12시간 씩 교대근무를 했는데.. 한 밤에 조명 아래에서 굴착기로 암반에 구멍을 뚫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이면서 애잔하게 보이더군요.<br />
<br />
돌가루가 달라붙어 허옇게 변한 마스크에 검은 팔뚝, 광산에서 일할때부터 입었다는 작업복..<br />
<br />
사진을 찍어두고 싶었던 순간입니다..<br />

mikegkim@dreamwiz.com 2012-11-13 14:04:20
답글

아예 모르는 사람이 카메라를 들이댄다면 몰라도, 관계자가 카메라를 들이댄다면 오히려 거부감이 더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br />
<br />
뭔 꼬투리 잡으려고 사진질이야! 라고 생각할 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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