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의 고향은 이태리지요..그 중에도 크레모나란 작은 도시인데 바이올린의 명장
스트라디바리가 평생 활동한 고향입니다.
스트라디바리는 바흐보다 한 30년 먼저 태어난 사람입니다.
이 동네 성당 앞에 명기들의 전시관이 있지요.(저는 지금 이태리 몇군데 돌고있습니다.)
전시장에 가니 스트라디바리의 명기 바이올린이 4점, 첼로 1점, 류트 1점, 그밖에도 과다니니, 과르네리 바이올린 등등, 총 열두대 정도가 한 방에 전시되있는데 물론 경찰 두명이 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 방안의 악기들은 이태리의 국보급이니까요. 가격을 치자면 다합해서 수천억입니다.
잠겨있는 전시실(관람객이 없어서..)을 보자고하니 경찰이 열쇠로 문을 열어줍니다.
제가 전시실에 혼자 들어가니 그 친절한 아줌마 경찰이 전시실 모퉁이의 오디오를
틀어주더군요. 청취한 곡은 바이올린 독주곡인데 전시실에 있는 바이올린 한대가 그 음반 녹음에 사용되었다고 자랑합니다. 거기 오디오 스피커는 과르네리입니다. 소누스파베르의
2웨이 스피커 그 과르네리 신형...플레이어는 린의 일체형이더군요..모델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볼륨을 높여달라니까 거의 약간만 올려줘서 감질맛이 났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스피커가 유명하다니까 웃습니다. 악기 한대한대를 구경하는데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저 혼자 구경하는데 경찰들이 저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서 두번 감상은 포기하고 한 20분만에 방을 나왔습니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악기중에는 악기마다 별명이 있는데, 몸에 무늬가 새겨진 '선라이즈', 그리고 헬리어(?),'엑스 요하힘(크레모네즈)' 정도가 기억나네요.
첼리스트 요요마가 쓴다는 엄청난 스트라디바리 첼로와 거의 모양이 같은 첼로 한대도
스트라디가 만들었다는데 그 자태가 감동적입니다.
한 십분 떨어진 시립미술관 특별관에도 역시 스트라디의 작업공구들과 바이올린이 4대가 전시되있었습니다. 거기서는 눈치볼 사람이 없어서 좀더 오래 보았습니다.
그동안 정경화 안네소피무터 등 유명 연주가가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만 보다가 눈앞에서
보니 참 감개무량합니다. 이상 바이올린의 고향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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