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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라는 남학생과 한창 사귀던 대학생 시절, 제가 큰 맘먹고 가죽장갑을 선물했어요.
무척 좋아하면서 받더니만 며칠 껴보고 하는 말이 가죽장갑도 별로 안따뜻하네~ 그러는 겁니다.
큰 맘먹고 선물했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조금 서운하더라구요.
그 때 대학생 문재인이 이 얘기를 들려 줬어요.
중학생이었던 문재인 학생..땅꼬마라고 불릴만큼 작았던 문재인 학생의 가장 친했던 친구 얘길..그 친구가 몸이 불편했답니다.
그래서 문재인 학생이 그 친구 가방을 매일 들어줬대요.
양 손에 가방을 하나씩 들고 등교를 하는데 겨울이면 손이 그렇게 시리더랍니다.
털장갑을 끼면 찬바람이 슝슝 들어와서 손이 얼어붙었구요.주머니에 손을 넣을 수도 없고... 그래서 가죽장갑을 낀 친구가 그렇게 부러웠다고 해요.
그 얘길 듣고 나니 요즘 드라마 제목도 있지만 착한 남자 문재인과 함께 평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겐 잘 생긴 송중기 못지 않은 남자였어요. 그 때는..ㅎㅎ
최근 국민명령 1호로 장애인등급제 폐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남편은 누구보다 기뻐했습니다.
그 마음이 제겐 보였죠.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등급으로 분류된다는 것은 사람이 먼저인 나라에서 있어선 안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농민의 날이기도 하지만 지체장애인의 날입니다. 11월 11일.. 1은 혼자 선 모습을 상징합니다.
몸이 불편한 분들이지만 그 분들도 자립할 수 있도록 우리가,나라가 도와야 할 것입니다.
11월 11일,값비싼 과자와 인형 선물 대신 농민들을 생각하고 장애인들의 인권을 한 번 더 생각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