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참 가끔보면 제 자신이 참 멍청하다고 생각될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똑똑한 척은 혼자 다하면서 가끔 아무 생각 없었던 것 같은 때가 있더라구요.

얼마전 접었던 오디오를 이래저래 다시 시작하려고 그 전부터 이용하던 모샵에 찾아가서 그날 들어본 중에 제일 맘에 드는 놈을 집어와 한참을 잘 듣고 있었습니다.

거의 한달가까이 말이죠...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드우퍼 아래에 있어야 할 로고가 없습니다.

아래에 그전에 올린 사진을 보면,






그렇습니다. 양쪽이 똑같지 않습니다....

이런... 거의 한달 다 되어가서 이걸 알아차린 저는 정말...

"소리에는 아무지장 없어... 한달이나 지났는데 누가 이걸 믿겠냐?..."

이러면서 참고 그냥 쓸까도 생각해보고 전화해서 그냥 살태니 로고만 구해달라고 해볼까도 생각해보고...

후자쪽으로 선택했습니다. 로고만 살테니까 구해달라고 전화를 했드랬지요...

그런데 그때 제게 물건을 파신 모과장님이 전화를 받으신건지

(저는 그분 목소리를 기억 못합니다. 한번에 저인지 아시길래 그런가 보다 하는거죠.나중에 전화 끊기 전에 물어보고 감사하다고 했죠...)잃어버리셨냐고 하더군요.

제가 거짓말 할 이유도 없고 해서 그냥 처음 살때부터 없었다고, 근데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난 다음에 알아차려서 그냥 이런거 같고 싸우기 싫어서 그런다고 했더니 막 웃으시더니, 왜 그걸갖고 싸워야 하냐고 말씀하시더니 스피커를 두짝 다 보내달라는 겁니다.....







응? 이건 뭐지? 왜?







처음부터 없었던거면 당연히 교환을 해드려야하고, 제가 갖고 있는 제품은 본사에서 시리얼을 관리하기 때문에 무조건 페어매칭으로만 출고가 되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교환받을려면 두짝,한조를 다 교환받아야 한다고요...

로고도 보내줄수는 있는데 유닛같은건 스페어파트를 가지고 있어도 로고같은게 있을리는 없기때문에 더 오래걸릴수 밖에 없다고 보내주면 신품을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기분은 좋았지만, 너무 의외더군요... 대부분 이런기기들은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만들기때문에 그럴 여력따위는 없을텐데 말이죠...

어쨋든 택배로 최대한 조심히 포장해서 돌려보내고 다다음날 새물건 다시 받았습니다.

로고가 붙은 완벽한 제품으로요...

보통은 이렇게 A/S를 한번 받고 나면 그 기기는 싫어지고 정떨어지게 마련인데 이번엔 정반대더군요... 뭔가 굉장히 잘 산거라는 느낌도 들고... 항상 기기는 새것만 구입했는데 여러번 교환도 받아보고 A/S도 받아봤지만, 그리고 그때마다 느꼈던 거지만,

믿고 거래하던 샵이 아무래도 잘 해주는거겠지만, 역시 돈 좀 들이고 새거가 좋기는 좋더군요...ㅎㅎㅎ(울다가 웃다가 하는 중입니다.그동안 새거라고 버린 돈때문에...)






그래서 어쨋든 지금은 둘 다 이렇게 멀쩡합니다.

맘같아서는 그 샵의 이름과 그 과장님의 이름을 공개하고 싶지만,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도 않고, 그런 샵은 어떻게든 잘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 굳이 밝히지는 않을랍니다.

몇년간 믿고 거래하고 그동안 잘 해주기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진짜 처음이네요...

찌질대면 해줄것도 않해줄것 같아서 그냥 적당히 포기하고 로고를 사겠다고 했는데...^^

어쨋든 소리도 너무 좋고 모양도 마음에 들고... 조금만 작았으면 좋겠지만, 뭐 어차피 완벽한 놈은 없으니까 만족하고 듣고 있습니다.



엄청 횡수가 되버렸습니다만, 이 일이 있었던 며칠전은 아직도 기분좋은 기억으로 남네요... 그냥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즐음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