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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아니꼽지만 잠시만 참고 돈 모아서 이 지긋지긋한 나라 떠날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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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4 18:0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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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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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아니꼽지만 잠시만 참고 돈 모아서 이 지긋지긋한 나라 떠날랍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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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준 [가입일자 : 2002-08-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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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아니꼽지만 잠시만 참고 부지런히 돈 모아서 이 지긋지긋한 나라
떠날랍니다."
2009년 7월 이곳 자유게시판에 어느 회원분이 올린 내용입니다. 이놈의 정권
꼴보기 싫어서 '지긋지긋하지만' 떠날 돈이 모자라니 부지런히 돈 모아서 어서
떠나겠다며, 자신이 발 딛고 사는 이 나라 자체를 부정하던 그 분... 정말로
돈 많이 모아서 떠났는지 어땠는지는 확인이 안됩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게시판에 휘갈긴 그분의, 대한민국에 대한 저주에 가득찬
이야기는 보는 저를 너무도 화가 나도록 만들어 별 소용도 없는 반박글을 올려 그
분의 자기부정과 나아가 공동체적 가치기반 전체를 부정하는 행위를 꾸짖은 바
있습니다.
이곳 와싸다 게시판에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는 소시민들의 소소한 애환이 구구
절절 깃들어있는 곳이며, 저 또한 그런 잡다한 이야기들에 대한민국 소시민이라는
동류의식 때문에 무려 10년째 이곳 출입을 삼가지 않고 있지만, 10년 전이나 지금
이나 한결같이 변함없는 일부의 알량한 '선민의식' 과시에는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지닌 정치적 이념과 색깔이 다른 주장을 펼친다고 해서, 역시나 동등한
정치적 자유를 가진 타인을 공개적으로 공박하고 저주하는 행위는 스스로 입을
모아 부르짖는 정치적 이상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앞장서서 거창
하게도 민주주의적 가치를 운운하는걸 보면 환멸감이 치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주 해군기지는 국론을 분열 시키며 조작된 언론과 독재의 상징물이며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유산을 파괴하는 악의 근원이자 해적 기지가 분명 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읽고보니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얘기다. 삼천리 금수강산이 '자연유산'
일진대 그놈의 도로며, 공장이며, 아파트며 깡그리 부셔버리고 움막짓고 쟁기끌고
1만년전 원시농경사회로 돌아가면 속이 풀리려나... 쯧즛... )
더더구나, 정권에 대한 비판을 앞세워 대한민국의 가치 자체를 훼손하는데 앞장서는
일부의 극단적인 주장을 목도하노라면, 그 사람들의 정체성마저 의심이 듭니다.
대체 그 입으로 민주주의는 왜 하자는 거지요? 이 땅 대한민국의 기본질서와 가치
마저 부정하면서 앞세우는 민주주의는 과연 무엇을 위한 민주주의랍니까?
아무리 대의를 위해서라도 소의를 함부로 희생시켜서는 안된다 할지언정, 우리의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추진하는 해군기지를 둘러엎어야 하며, 일정에 쫒겨 절차에
일부 문제를 보였다고 대한민국 해군을 '해적'이라고 폄훼하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바는 과연 무엇인가... 저는 참으로 절망스러운 생각마저 듭니다. 강정마을의
환경적 가치와 강정마을의 일부 반대자들의 주장이 대한민국의 국가수호의 가치보다
얼마나 지고한 것이길래, 우리의 국군을 '적'으로 규정한다는 말인가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존재하는 모든 기존의 체제와 질서체계 마저도
부정하고 뒤집어 엎어버리자는 것이 그들이 주장하는 민주주의인가요? 주둥아리만
민주주의를 나불거리지, 속에는 반민주주의적 가치로 똘똘 뭉쳐진 반동주의자들일
뿐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 커녕 위해만 되는 존재들인거죠.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고국이며 삶의 터전이고 자식들이 역시 살아가야할 곳인
대한민국의 가치에 침을 뱉는 자, 나아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중의 토론 공동체인
이곳에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가래침이나 내뱉는 자는 그 어떤 민주주의도, 어떤
정치의식도, 소위 '양심'에도 눈을 가리고 있는 반민주주의 세력일 뿐입니다.
다시금 강조하는 바, 이곳 게시판은 불특정 다중을 위한 곳입니다. 스스로의 주장을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개진하고, 이에 대해 정당한 논의의 방식으로 댓글 토론을
지향하는 곳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정권에 대한 어떤 반대나 비판도 자유
이며, 개인의 권리로 보장되어 있으므로 이곳 게시판 역시 마찬가지로 그 어떤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정치적 발언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타인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하고 훼손하기 위해 한줄 개소리나 날리고
무가치한 댓글놀음으로 조롱하며 비아냥이나 대는 따위를 즐기는 사람들..
좀 부끄러워 하십시오. 그런 형편없는 가치관과 주둥아리로 민주주의를 들먹이는게
스스로 쪽팔리지도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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