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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신구교, 교파 불문)께서 보시면 좋을 듯해서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1-02 04:57:51
추천수 6
조회수   1,491

제목

기독교인들(신구교, 교파 불문)께서 보시면 좋을 듯해서요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Related Link: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

가톨릭이든 개신교든,

보수, 근본주의든 진보, 자유주의든,

어느 신자이시든 도움이 될만한

정곡을 찌른 글이다 싶어 옮겨와 봅니다.



=============================================================

《신자는 믿기보다 의심하는 사람?》



황상근 | editor@catholicnews.co.kr

2012.10.17 10:18:33





초등학교 동창생 두 사람을 만났다. 성당에서 주일학교 생활도 함께 했으므로 수년 만에 만났지만 친근감이 느껴졌다. 대화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신앙생활 하려면 너무 깊이 알려고 캐묻고 따지면 안 되나봐. 예를 들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였다는 이야기, 동정녀가 아이를 낳았다는 성서 이야기도 그렇고…"



하루는 할머니 한 분이 다가와서 손자 이야기를 했다. "손자 놈이 전에는 미사 때 복사도 하고 열심히 성당에 나왔는데 중학교에 다니면서 냉담을 해요. 내가 성당에 가자고 하면 '할머니! 이제는 교회에 못 가겠어요. 비이성적인 게 많고… 그래서 의심은 많아지고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려워요. 이렇게 과학이 발달하면 종교, 어려워 질 거예요.' 이렇게 말하는 그 아이에게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자신도 모르게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몸에 배었고 신앙생활에 적용된다. 과학에는 실험하고 증명하고 확인이 되므로 의심도 없다. '2+2=4' 처럼 확실하고 객관적인 진리만 따르려고 한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믿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어떻게 보면 믿고 안 믿고 할 자유도 없다.



그러나 신앙의 진리는 객관적인 진리가 아니라 주관적이다. 신앙생활에서는 늘 의심이 따르기 마련이고 확인할 방법도 별로 없다. 믿고 안 믿고는 그 사람의 자유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신앙이 굳어지지 않고 그 사람의 체험을 통해 신앙이 깊어진다.



아오스딩 성인은 곡식이 익어가는 누런 들판을 보면 예수님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셨다는 기적 이야기가 떠오른다고 하였다. 지금도 누런 곡식이 드넓은 들판에서 익어가서 많은 사람들이 배를 채우게 하는 것도 하느님이 하시는 기적이라고 아오스딩 성인은 생각했다. 이렇게 성서의 기적만 보고 현재의 삶에서 하느님이 하시는 일 즉 기적을 보려고 하지 않으면 신앙생활에는 의심이 많아 질 것이다.



'성모님이 동정녀로서 예수님을 낳았다'는 성서 이야기를 화란 교리서에서는 여러 가지로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자녀를 낳는다는 자체가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다. 결혼을 통해서 자녀를 낳게 하시는 하느님을 믿는다면 동정녀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는 하느님의 능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성서는 하느님의 존재를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 신비롭고 놀라운 우주의 창조물을 보고 감탄하면서 그 뒤에 있는 분을 보지 못하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과학시대,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신앙을 가르치는 방법에서도 이성적인 면에 치중한다. 서양의 저명한 신학자는 교리를 가르칠 때 깨달음을 얻게 하기보다는 암기시키는데 치중한다고 비판한다. 교리를 가르치고 시험을 보게 하는 경우도 많은데, 단점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시험 때문에 머리에 기억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좋은 말씀을 외워서 마음에 새기고 사는 것은 신앙생활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대 교회에서는 예비자들에게 이론적으로 신앙을 설명하며 가르치기 보다는 신앙체험을 들려주고 체험을 나누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사실 신앙은 들음으로 신앙의 싹이 트이지만 신앙이 견고해지는 것은 체험과 증거를 통해서라고 한다.



우리가 사람과 깊이 만나고 사귈 때 논리나 사고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고 사람이나 인격적인 자세가 중요하듯 성서도 그런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느님 같은 사람이 하느님을 본다'는 영성적인 말이 있다.

성서에서도 예수님은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사람을 사랑하시겠고, 그에게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이겠다고 말씀하셨다.(요한 14.21)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5.8)





황상근 신부 (인천교구 원로사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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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2012-11-02 05:31:32
답글

안 주무시고 뭐 하세요? ㅎㅎ<br />
저는 요즘 일이 많아 이틀에 한 번씩 잡니다...ㅜㅜ<br />
그래서 실수도 많이 하고... 어서 12월이 지나가길 바라고 있어요.<br />
<br />
저와는 종교의 관점을 달리 하시는 것은 너무 잘 알고요*^^*<br />
그래도 우정을 나누는 사이이니...<br />
그런데 위 글은 윤리적 관점에서 보면 좀 엉성합니다*^^*<br />
<br />
1. 우선 누미노제는 꼭 신앙 경

김창훈 2012-11-02 05:47:21
답글

길게 썼는데 한 줄로 요약하면, <br />
'손자가 맞고 할머니가 틀렸다'입니다. <br />
왜냐하면 손자는 객관의 세계에 살려고 하고 <br />
신부님은 주관의 세계에 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br />
그런데 우리는 서로 주관을 가진 사람들이 관계를 맺기 때문에 <br />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해야 소통(대화, 나눔)이<br />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손자가 맞고요. <br />
<br />
주관적으로

장준영 2012-11-02 06:50:40
답글

다 동의합니다. 말씀하신 부분들 제가 다 지금껏 인지하고 있고 느껴왔다는 것 <br />
김 선생님께서도 그동안 저를 보셔서 짐작하실 겁니다. <br />
<br />
손자가 맞죠. <br />
그런데, 좀 전에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br />
어느 신자이든, 일반인 수준의 소박한 이성으로도, 기독교의 신앙, 교리 체계를 놓고, <br />
이건 이성과 과학으로 볼 때, 아닌데… <br />
납득가지 않는 걸 믿을 수 있는가

이승훈 2012-11-02 08:11:37
답글

'성모님이 동정녀로서 예수님을 낳았다' 설마요?<br />
하군이 사람들을 모르게 뭔 짖을 했겠죠.

유지훈 2012-11-02 08:21:14
답글

요즘 와이프 따라서 한달에 한두번 교회를 다니는데...<br />
<br />
신앙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한다는데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br />
<br />
성경도 고대 설화라는 입장에서 보면 <br />
빵 5개로 5천명을 배불리 먹었다는것도,,, 동정녀가 예수를 잉태했다는 것도... 물위를 걸었다는 것도 다 가능합니다.<br />
<br />
곰과 호랑이가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고... 알에서 사람이 태어

이선영 2012-11-02 08:51:36
답글

기독교도 역사적으로 보면 이성과 객관의 잣대 역활을 해왔습니다<br />
영향력이 약해졌다고 해도 그것이 쌓아올린 세계관과 토대는<br />
우리 사상에 근본적으로 자유롭지못한 틀을 이미 구축해놓은셈이죠<br />
그럼에도 인간의 정신세계를 주관과 객관<br />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과 영적이며 비이성적인 세계로 이분법하여<br />
필요한부분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방식은 저에게는 공평해보이지가 않습니다<br />
<b

홍태기 2012-11-02 10:31:01
답글

그냥 오래된 소설책 한권이라는 의미 그이상 두지 않는 문제라....쩝

김창훈 2012-11-02 10:45:24
답글

준영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br />
종교에 관한 한 우리 두 사람이 평행선인 것 너무 잘 알고,<br />
준영님 의견도 존중합니다*^^*<br />
<br />
제가 딜레마에 빠져있어요.<br />
저는 30년전부터 준비해서 20년전에 배교자가 될 것을 결심하고 <br />
그렇게 살아오고 있는데,<br />
제 가까운 가족들이(여동생, 어머니, 작은 어머니 등) 좀 지나친 신자들이거든요.<br />
그들과 함께 살아야하는

김창훈 2012-11-02 10:58:08
답글

이선영님도 결국은 성경에서 자족할 근거를 찾으시네요.<br />
정말 성경과 성경을 연구한 이차 자료 말고는<br />
성경 말씀을 논증이나 실증할 수 있는 자료는 없는 겁니까?<br />
<br />
과학 혁명에 의해 인간도 자연의 질서를 설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br />
(물론 그로 인해 자연 및 환경 파괴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br />
진화론이 결정타를 날렸는데도 기독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저로서는 참

박헌규 2012-11-02 11:32:57
답글

성경은 <br />
<br />
지역신화를 바탕으로 한 설화정도가 개정 증보를 거치며 대하 소설이 된 것이라고 보는..........

이도경 2012-11-02 11:50:37
답글

오병이어의 기적을 비유로 해석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br />
깨달음을 얻기 위한 뗏목... <br />
과학이 몇천년을 더 발전해도 종교는 없어질 수가 없다고 봅니다.<br />
1+1이 항상 2가 아닌 세상에 살고 있고<br />
이 세상이 실수로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허수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br />
<br />
유무상생이라는 말이 있죠.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이 서로를 만들어나가는 것.

이병철 2012-11-02 12:03:28
답글

어떻게 보든 상관없지만 기독교도 만만하게 볼 종교는 아닙니다. 또 모든 종교가 만만한게 볼 것은 아닙니다신화로 보든 소설로 보든, 수천년간, 사람들이 어리석어서 믿어 왔을까요?<br />
역사의 면면, 인간의 내면, 찬찬히 들여다보시면 아 생각하고 다른 것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되실 겁니다.<br />
판단은 자유지만 섣불리 저깟 신화 따위 믿는 바보들 이라고 남을 단정짓지는 말아주세요..

장준영 2012-11-02 12:03:36
답글

김 선생님, 저와 선생님은 그렇게 평행선도 아닌 것 같습니다. <br />
선생님께서 지적하시는 부분들, 저도 다 동의하거든요. <br />
성당 교적부에 이름 올라있고 주일 미사 빼먹지 않고, <br />
제가 문리를 깨치고 윤리관, 비판 의식을 갖게 된 토양이 기독교(물론 억압적인 근본주의는 아닙니다)이므로 <br />
그 바탕, 인류의 전통으로서의 기독교를 존중하고 보수하고 있을 뿐이지, <br />
김 선생님 가족 분들과 같은

이선영 2012-11-02 12:47:59
답글

김창훈님께<br />
뒤늦게보았습니다<br />
오해가있는듯해서 덧붙이자면<br />
제가 리플 맨마지막 단락에 저 문구를 써놓은 이유는<br />
단순히말해 종교란 저런거라는 겁니다.마음이 깨끗한 사람..얼마나 애매합니까.. 당연한 소리지만<br />
이성으로 논리적으로 논박할수있는 담론의 문제가 아니란거죠<br />
그걸 왈가불가하고 싶지는않고 할수도없습니다<br />
종교가 구름위에 있다면 저는 비판하고 싶지않습니다<br />

장준영 2012-11-02 13:52:04
답글

ㅎㅎ 조상용님, 아닙니다.<br />
마리아가 예수의 동생들을 낳은 건 결혼한 뒤지요(저는 이 부분은 개신교 측의 독법을 따릅니다).<br />
공관복음서 기록에도 수태 고지를 받을 때, 약혼만 한 상태이고 아직 처녀라 어떻게 출산을 할 수 있느냐고 마리아가 천사에게 반문하지 않습니까.<br />
(실례지만, 성서를 읽어는 보셨는지요?)<br />
<br />
사도신경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계시는군요. 신구교 분열 이전의 보편공의회는

조상용 2012-11-02 14:02:02
답글

장준영님 제가 잠시 헷갈렷습니다. 삭제한후에 글 올리셨네요. 제가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네요.<br />
다만 마리아가 평생을 걸쳐 동정녀가 아니였다는것입니다. <br />
네 사도신경은 개신교도 당연 받아들이고 있고 개신교가 카톨릭을 부정하고 나온게 아니고 개혁한다는쪽으로나온것으로 저는 보고있습니다. <br />
<br />

권찬주 2012-11-02 15:10:01
답글

종교, 특히 기독교의 목적은 구원이 아닙니다. <br />
'구원'의 차원은 이미 이겨 놓은 경기를 재방으로 보는 오히려, 시시한 경기에 지나지 않죠. <br />
<br />
눈에 보이는 사실과 진실을 넘어 진리를 향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야 할 '성화'가 더욱 큰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종교는 보험이 아니고 더 더욱 악세사리가 아니죠.

김창훈 2012-11-02 15:35:37
답글

이선형님과 장준영님의 말씀 잘 읽었습니다.<br />
저도 종교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지 않으며<br />
예수의 아버지는 하나님인데 하나님의 아버지는 누구냐고 따질 정도로<br />
이제 미숙하진 않습니다.<br />
그런데 종교, 특히 기독교는 제가 볼 때 사회적 공헌이 큰데도 불구하고<br />
많은 과오가 그 덕을 덮고 있다고 봅니다.<br />
그것이 종교 실천인에 의해서라기보다<br />
교리 자체에 있다고 보고 있거든

김창훈 2012-11-02 15:36:42
답글

찬주님, 제가 질문 드리겠습니다.<br />
'원죄와 구원'을 빼놓으면 기독교 교리의 뼈대는 뭔가요?<br />
구원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 처음 들어서 여쭙습니다.

윤춘주 2012-11-02 16:12:06
답글

예수님의 대속으로 원조와 구원의 문제는 해결된 것이지요.<br />
<br />
해결되어서 다시 회복된 하나님과의 관계(자녀 또는 신부와 같은 관계)를 우리가 알고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하느냐(성화) 아니면 아직도 자기의 생각으로 살아가느냐가 실제로 닥치는 문제일 것입니다.<br />
<br />
신앙은 자신의 삶으로 입증하는 것이지 김창훈님이 지적하시는 바와 같아 종교행위가 절대 아니지요. 예수님이 통렬히 비판하셨던 것도 종교행

권찬주 2012-11-02 16:16:19
답글

구원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만, 실제적으로 이보다 중요한 실천신앙의 문제를 말씀드린 겁니다.<br />
윗글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삶에 대한 탐구의 문제겠죠, 어떻게 사느냐...이것이 선순위에 있어야 하고 교리보다 중요하지 않겠습니까?<br />
<br />
소위 구원은 입으로 시인하며 순간적으로 얻는 티켓에 불과하지만,<br />
성화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인생의 온 시간을 들여 집중해서 살아내지 않으면 이루기 쉽지 않은

박영란 2012-11-02 16:31:26
답글

학창시절 미적분 문제를 완벽히 풀었을때. 이게 혹 종교는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지요.<br />
또 학부시절 경제학 책을 독파햇을&#46468; 혹 이것이 종교가 아닐까 생각했구요<br />
안타깝게도 음악을 듣거나, 시를 음미하며, 성경을 읽으며 종교적 감상에 젖었던 적은 없었네요. <br />
아 그리고 밤위에 빛나는 별을 보면 종교가 떠오르긴 했었는데, 그것도 오래전 일이군요. .<br />
요새 바빠서 하늘을 쳐다본적이 있었

김창훈 2012-11-02 19:14:56
답글

제가 종교, 과학, 학문이 인간의 행복과 존엄을 위해하는 것이라고 한 이유는<br />
종교와 과학(학문) 모두 인간의 인식을 시작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br />
인간이 왜 종교와 과학을 하는 것일까 하는 목적론적 접근을 해 본 겁니다.<br />
(저는 생태주의자입니다, 인간 중심주의를 비판하는 편에 서 있고요)<br />
<br />
윤춘주님과 권찬주님의 글에서 유추해볼 때,<br />
그럼 신을 부정하고 철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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