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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중 딸아이에게 접근한 네덜란드 아저씨....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1-01 10:19:19
추천수 7
조회수   2,800

제목

배낭여행 중 딸아이에게 접근한 네덜란드 아저씨....

글쓴이

이문준 [가입일자 : 2002-08-07]
내용

유럽배낭여행 중이신 큰따님사마(!!)... (1인 배낭여행을 떠나보내놓기는 했으되,
마눌이나 나나 걱정이 안될 수 없으니, 아침저녁으로 날아올 카톡 메시지에만 온
신경이 곤두서있다. 사정이 이러니, 극존칭으로라도 모셔줘야 할 판이다...)

첫번째 목적지인 런던에서 하루 17파운드짜리 숙소에서 머물면서 대영박물관부터
내셔널갤러리, 테이트뮤지엄을 비롯해 온갖 동네를 싸돌아다니고, 그곳에서 유학
중인 학교선배 만나서 밥 얻어먹고 3박4일을 보낸 다음, 유로라인 타고 브뤼셀로
건너가서 잠깐 찍고 그날 암스텔담으로 건너갔더랬습니다.

유럽쪽과는 시차가 8~9시간이니 딸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숙소 떠나기 전에나 잠시
짬을 내어주는 이곳의 늦은 밤이나, 하루 종일의 일정을 마치고 잠자리 들어가기
직전인 아침 일찍에야 카톡이 가능한 터라 별로 대화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암스텔담에서는 역 근처라던 숙소 찾느라고 주변을 뱅뱅 돌다가 과장광고라는걸
알고 가까운 유스호스텔로 들어갔답니다. 그곳에서 프라하로 가려던 계획을 약간
변경해 프랑크프루트로 행선지를 바꿔 현재 독일 체류중입니다.

10월말 유럽은 비수기라 런던의 숙소에서는 전체인원이 딸랑 7명 밖에 안될 정도로
여행객도 많지 않고, 기온도 썰렁하게 떨어져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는 좀 덜한
모양입니다. 엄청 신나게 쏘아다닐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목적지 도착해서
구경할 때만 좋지만, 타이트하게 이동하랴 숙소찾으랴 벌써 힘들다네요.

엄마-아빠도 보고싶고, 강아지까지 보고싶다니.... 쩝.... 아직, 어린애입니다.
그나마 프랑크프루트에서는 한국 친구들이 좀 있어서 밤에 함께 외출나가 맥주도
한 잔 마시고 친구도 하나 만들어 하이델베르크에 다녀왔다네요


그런데, 암스테르담에서 혼자 잠시 여행책자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어떤 네덜란드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답니다. 정확하게 그 '아저씨'의 나이나 외모 등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없었지만, 저녁도 사주고 아침에 먹으라고 과일이랑 물도 사주고 갔다는데
말이죠... 웃긴게, 자기가 구경도 시켜주고, 돈도 주고, 잠도 자기네 집에서 재워
주겠다고 꼬시더라는겁니다. 푸헐~~~~

물론, 당연히 그건 거절하고 헤어졌다지만... 좀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만은 틀림
없다 싶네요. 딸애의 짧은 영어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의사소통이 충분히 되었을
지도 의문스럽지만, 꽤 오랜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사람이 하는 얘긴즉슨,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가능한 한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고, (여행을) 엔조이하고
다니라는 이야기였다는데... 복기를 해보면, 얼떨떨한 여행객 꼬시려는 멘트였다
싶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너무 경계심이 많고 얼굴을 찡그리고 다닌다는 얘기까지
했다니, 이 친구 동양에서 온 배낭여행객들만 주로 노리는 친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것 참....

물론, 제가 직접 대하지 않은 사람의 순수한 호의를 너무 악의적으로만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조금만 상황이 삐딱선을 타더라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니 아직 품안의 딸자식, 멀리 내보내는게 걱정이 안될 수 있을까 말이죠....





품에 안아 키우던 자식들이 요렇게들 변했으니 격세지감이 안들 수가 없지요....
자식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부모 입장에서는 여전히 물가에 내놓은 애들로만
보이는 법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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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2012-11-01 10:22:07
답글

.....보다 더 끔찍한 수꼴지지세력들...

김장규 2012-11-01 10:24:21
답글

누나는 십년전에 혼자 유럽으로 배낭여행가던데요??<br />
<br />
누나가 가길래..<br />
<br />
뭐.. 다 혼자 다니나부다.... 했더니... <br />
<br />
그런것만은 아닌가보네요.....<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그러고보니.. 전 못가봤네요 ;;;;;;;;;;;.

박영란 2012-11-01 10:30:08
답글

컥...외국에도 나쁜놈들 많습니다. <br />
따님꼐서 안전히 복귀하셔야 할 터인데..

vh1904@daum.net 2012-11-01 10:34:21
답글

국내에 더 무서운 김X진 이라고 있습니다.<br />
<br />

김장규 2012-11-01 10:36:47
답글

허긴 방x훈이라는 사람도 젊은여자 즐기며 (엔조이) 하다가 자살로 내몰았다능......

ljc9661@yahoo.co.kr 2012-11-01 10:37:11
답글

세상에 좋은 사람도 있지만 나쁜 사람도 꽤 있죠.

이문준 2012-11-01 10:39:00
답글

유럽 배낭여행.. 하면 반드시 거치게 되어있는 주요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온갖<br />
촌닭티는 다 내면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동양 여자애들이... 좀 만만하게 보이겠죠?? 아무래도....

김진원 2012-11-01 10:40:47
답글

네덜란드 그 놈은 상습인거 같네요. 따님이 그나마 대처를 잘 하셨습니다. <br />
여행에서 돌아오기전까지는 계속 마음고생 하시겠습니다.

김균 2012-11-01 10:45:05
답글

딸아이를 가진 아빠로서 저도 가슴이 꽁닥꽁닥하네요...

이석주 2012-11-01 10:46:41
답글

테이큰 보셨지요? <br />
동부유럽은 물론 서유럽 특히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리 여행시 여식들 조심시켜야 함돠.<br />
문준님 여식의 안전한 여행과 무사귀국을 바랍니다.

이성훈 2012-11-01 10:51:16
답글

저도 문준님 글 보니 남 일 같지 않네요..ㅠㅠ<br />
<br />
제 딸은 이제 두 살입니다..^^ 품에 안고 있는데 언젠가는 훌쩍 커서 떠나겠지요..

황기언 2012-11-01 10:55:29
답글

살얼음판 걷는 심정 이해됩니다.

이문준 2012-11-01 10:57:05
답글

함께 걱정해 주시는 분들께는 감사드립니다. <br />
그나저나 애들 크는게 금방이더군요. 아직 품안의 자식일 때, 듬뿍듬뿍 사랑을 안겨주십시오. <br />
부모란 자식에게 사랑과 정성을 쏟아줌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법이니, 일방통행식으로 시혜를<br />
베푸는 것은 아니더란 말이죠... ^^<br />

신석현 2012-11-01 10:58:39
답글

딸들이 참 이쁘네요. <br />
저같으면 배낭여행 자체를 못보낼것 같습니다.

서영수 2012-11-01 11:00:31
답글

여행 카페 가보면 이런 경우 많더라구요. 하도찝적대서 유명해진 나름의 유명 인사들도 많더군요. 대부분 할아버지들이라는게 함정 ㅋㅋ

박전의 2012-11-01 11:05:40
답글

저 같으믄 같이 따라간다는~~~~!!우&#51760; 귀하신 따님을..사지로~~~쿨럭~~~

이문준 2012-11-01 11:18:40
답글

생각해 보면 저도 비슷한 입장이었나 싶네요. <br />
십몇년 전에 히드루 공항에서 서울오는 비행기 타려는데, 거대한 트렁크를 둘이나 들고 낑낑거리는 <br />
여자애가 있길래 좀 도와주겠다고 했더니.... 일본여자더군요. <br />
<br />
한산한 비행기 맨 뒷쪽 두 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비행시간 내내 이야기 나누면서 같이 사진도 <br />
찍고, 손도 만지고.. 쿨럭... 제가 그때만 해도 꽤 잘생긴 편이어서... ^^

이문준 2012-11-01 11:19:51
답글

걔가.... 이성적 인내의 범위를 상회하는 외모를 갖추고 있었더라면....<br />
결과가 조금 달라졌을지도... ^^

naitwish@yahoo.co.kr 2012-11-01 11:22:37
답글

따님들이 정말 미인이네요. 많이 부럽습니다.

박용갑 2012-11-01 11:43:22
답글

여튼 제목뽑는거하곤 ..그집머슴아니랄까봐

강형규 2012-11-01 11:50:18
답글

이문준님....<br />
신사시네요...<br />
<br />
아 그리고 따님들 정말 미인입니다./

이문준 2012-11-01 12:12:29
답글

용갑씨... 너도 딸 키워봐라... 이런 걱정이 안되나....<br />
<br />
이건 뭐 무슨 이야기를 올려도 딴죽질이니, 정신세계가 회복불능의 황폐상태에 있다고 볼 수 밖에는 없다.

이문준 2012-11-01 12:13:14
답글

별로 미인 아닙니다. 요즘 여자애들 다들 저 정도는 생겼더만요... 키도 크고...

이종수 2012-11-01 12:26:58
답글

남자도 조심해야 합니다. 멀쩡한 남자는 보통 한두번 게이들에게 추파를 받더라구요.... 저도 지금 생각하면 뒤통수가 땡깁니다...

김영선 2012-11-01 12:28:03
답글

큰딸이 내년 여름방학때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br />
여름방학동안 한국에 들어가서 인턴으로 알바해서 돈모아서 <br />
마지막학년 시작하기 전에 유럽 배낭여행을 한다네요.. <br />
혼자보내기 그래서 아빠랑 같이 가자고 하니까 째려봅니다 ㅠ,ㅠ <br />
이 글을 보니까 더 보내기 싫네요 ㅠ,ㅠ <br />
해외에서 공부해서.. 영어도 되고.. 바깥 세상이 익숙합니다만..

서원일 2012-11-01 12:30:47
답글

돌 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고...무조건 조심하는게 최곱니다. 따님께서 무사히 여행 마쳤으면 좋겠네요..

용정택 2012-11-01 12:36:23
답글

한국인을 더 조심해야 합니다~!

안준국 2012-11-01 12:38:02
답글

이쁜 따님 두셔서 좋으시겠네요. 무사히 다녀오면 따님의 인생에 있어 큰 경험과 재산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무사히 좋은 경험하고 돌아올 수 있기를 같이 기원하겠습니다.

길호정 2012-11-01 13:09:52
답글

제목에 대한 지적에 대해 너도딸 키워봐라 걱정이 되냐 고 반응하시네요. <br />
제목의 생뚱맞음과 딸걱정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나요?

이문준 2012-11-01 13:27:27
답글

^^<br />
<br />
1. 제목이 뭐가 그리도 엉뚱한 지는 좀 콕 집어서 알려주시면 참고하겠구요.<br />
<br />
2. 아무리 제목이 엉뚱할지언정, 저런 막말수준의 댓글 하나 찍 날리는게 정상적으로 보이는지도<br />
설명해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br />
<br />
3. 약 일주일 전에 딸 아이가 혼자 한달 일정으로 배낭여행 떠났다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br />
대략적인 일정을 포함해서, 이런저런 상황

박창원 2012-11-01 14:17:02
답글

저도 딸둘인데 셋 나을걸 후회중이랍니다. <br />
저같으면 절대 혼자 안보내는데.. 그래서 이년전에 둘 모시고 인도 다녀왔는데 싸우고 돌아다녔죠. <br />
그리고 정치적인 글에만 정치적멘트를 달아주셧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r />
아니면 그냥 통과하시던지.. 자기 자녀 이야기 글 올리는데 그런 댓글 달리면 기분 어떨까요? <br />
조선일보 지지하는 입장에서 올리는 글과 아버지로서 올리는 글은 구분하셔야죠.

최미애 2012-11-01 14:33:56
답글

따님들이 다 미인이군요^^<br />
불교에서 객한테 배불리 먹여주고 재워주는것이 <br />
사람 생명 구하는 다음으로 큰 공덕이라했는데...<br />
지금시대는 신분을 잘 아는 지인 아니면 <br />
그런 친절도 공덕과 자칫 범죄와의 사이에서 애매하군요.<br />
<br />
따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귀환하시면 네덜란드 아저씨 이야기 심층편 더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sanooc@naver.com 2012-11-01 15:01:01
답글

관광국가로 알려진 세계 어딜가도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사기꾼.좀도둑.강도는 꼭 있습니다. <br />
특히.. 공항. 터미널. 관광객 밀집장소. 밤문화 밀집지 같은 곳엔 여지없이 있죠. <br />
예전에 미국비자 내기 힘들때 그 비자 달린 한국인 여권이 $500 정도에 암거래 된적도 있었답니다. <br />
외국인에게 접근하는 이유는 ' 곧 돌아가야만 된다는 것' 입니다. <br />
범행을 당해도 어쩔 수 없이 수일이 지나면 돌아간다

박충식 2012-11-01 19:25:17
답글

따님들이 예쁘게 성장하셔서 행복하시겟습니다.^^

logospol@hanmail.net 2012-11-01 20:26:48
답글

딸만 셋이군요.. 부럽네요...

정연우 2012-11-01 23:10:36
답글

그나저나 딸들이 정말 미인입니다. <br />
아직 이쁜지 안이쁜지 구분이 안되는 딸을 둔 아빠 입장에서 <br />
많이 부럽네요... ^^

varuna21kr@yahoo.co.kr 2012-11-02 14:32:06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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