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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엔 답이 없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31 10:20:39
추천수 10
조회수   1,078

제목

치매엔 답이 없다

글쓴이

황기언 [가입일자 : 2001-02-07]
내용


오늘자 신문기사.. 정말 답이 없네요.



명문대 출신에 대기업 임원을 하고 은퇴한 여유로운 계층도 이 정도이면



일반 서민들은 오죽 할까요



암보다 더 무서운 치매...



==================================================

<서울신문 발췌>



78세 노인이 반평생 넘게 함께해 온 네 살 아래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하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오후 9시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일어난 일이다. 치매를 앓던 부인 조모씨를 살해하고 투신하려던 남편 이모씨는 30일 살인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사건 당일 방에서 잠잘 준비를 하던 남편 이씨에게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다. 늘 있던 치매 증세였기에 이씨는 거실로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조씨가 따라 나와 옷걸이와 베개 등으로 이씨를 때렸고 “부모 없이 자라서 막돼먹었다.”고 욕까지 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었던 이씨는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조씨의 목을 졸랐다. 이씨는 둘째 아들(45) 부부와 함께 살고 있었으나 당시 아들 부부와 고등학생, 대학생인 두 손주는 모두 외출해 집에는 이씨 부부뿐이었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형 건설회사 임원을 지낸 뒤 아들 부부와 함께 살던 이씨의 은퇴 생활은 2년 전 조씨가 치매 증세를 보이면서 흔들렸다.



걸핏하면 화를 내고 밑도 끝도 없이 남편을 의심하는 등 조씨의 증상은 날로 심해졌다. 하지만 이씨는 50년 넘게 함께 살아온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간병했다. 이씨는 하루 종일 아내 곁을 지키며 밥도 직접 먹였다. 종교가 없었던 이씨는 아내 병세에 행여 도움이 될까 해서 매일같이 아내의 손을 잡고 새벽 기도도 다녔다.



그러나 78세의 고령인 데다 관절염까지 앓고 있던 이씨는 간병에 지쳐 이전에도 여러 번 아파트에서 투신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때마다 이씨는 홀로 남게 될 아내가 자식에게 짐이 될 것을 걱정했다. ‘같이 가자’는 이씨의 외침은 그런 절박함에서 터져 나왔다.





아내가 숨진 뒤 이씨는 둘째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네 어머니를 죽였다.”고 전했다. 아들이 급히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씨는 8층 베란다 창문을 연 채 난간을 딛고 뛰어내리려던 차였다. 아들이 이씨를 말렸고 이씨는 아들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이씨 같은 치매 가정의 비극은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 노인은 올해 53만 4000여명에 달한다. 13년 뒤인 2025년에는 1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치매 노인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정부 체계는 여전히 부족해 치매 노인들은 이씨처럼 가족들이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스스로도 노인인 남편이나 아내 또는 자식들이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매 노인의 부양을 책임지는 현실이다. 치매 노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가 확립되지 않는 한 치매 노인을 버리거나 살해하는 범죄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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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규 2012-10-31 10:22:16
답글

쩝.......... 안타깝네요....<br />
<br />
국가적으로 정책이 있서야할텐데요.....<br />
<br />
"모셔라 그게 효도다" 할때는 아닌듯. ㅠㅠ

양민정 2012-10-31 11:01:44
답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한다고 시작은 할수 있어도 결국은 민간 재벌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br />
환자는 늘어만 갈것이고 큰 시장이 형성 될겁니다. 개입 하겠죠.<br />
현재 늘어가고 있는 요양 병원들도 병원비 감당 안되는 사람들 너무 많죠. <br />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면 일본처럼 초식남 현상 많이 생길듯 합니다. 혼자 사는게 답이다...뭐..그런..

김장규 2012-10-31 11:11:27
답글

요양병원... 국가에서 보건소처럼 운영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긴해요......<br />
<br />
그렇다고...<br />
<br />
국가에서 내가 나서면 민간재벌들이 달겨드니..<br />
<br />
모셔라.. 그게 효도다... 라고 손놓을수는 없잖아요.....<br />
<br />
복지 잘되는 나라는 치매노인들의 관리가 어떻게되는지 궁금 하네요..

김장규 2012-10-31 11:16:49
답글

양로원도 이미 재벌들이 뛰어들었구요.....<br />
<br />
삼성 노블카운티 같은경우 프리미엄세대 2인입주시 32평형 보증금이 사억천에서 사억오천이구요..<br />
<br />
월생활비가 192만원입니다...<br />
<br />
식사재료비등은 별도구요....<br />
<br />
제일비싼건 2인입주 기준으로 보증금 6억6천~7억2천에 월생활비 241만원.. 식사재료비 별도구요..<br />
<br />
제일싼데는

motors70@yahoo.co.kr 2012-10-31 11:17:54
답글

저혼자사는데 혼자사는게 여유롭지만 답은 아니에요.결혼한사람들 부모님이 치매면 그래도 두사람이 책임지자나요.저같은 경우는 혼자 책임져야 합니다.본인이 치매면 간병인 사는것도 한계가 있고 방법이 없어요.

김광채 2012-10-31 11:28:52
답글

저도 노년대열에 입문한지라.....이런이야기 들을때마다 가슴짠하고.... 무섭습니다...그리고 상상하기도 싫은부분입니다... 건강하게살다 깔끔하게 인생마무리 하고싶은데......<br />

황기언 2012-10-31 11:51:04
답글

2~30년 전에 비해 암 발생 비율과 치매 비율이 몰라보게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 오늘날 암은 왠만하면 통제 가능하고 생존율이 높아졌는데 치매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치매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의학발전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무섭고 다루기 힘들다는 에이즈도 치료약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말이죠

신현섭 2012-10-31 12:48:01
답글

국가에서는 정책이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있죠, 저런분들은 요양시설에 입소하면 됩니다. 보험에서 100만원정도가 지원되고 개인이 식비포함 40 ~ 50만원정도 부담합니다. <br />
다른 신문의 기사에는 관련 내용이 있지만 환자본인이 시설에 안가려고 해서 가족에게 더 큰 짐을 지우는<br />
실정입니다. 입소시설도 전국적으로 읍면까지 다 있습니다. 주위에 치매환자 있으시면 시설입소를 말씀해 주시는게 도와드리는 겁니다.

motors70@yahoo.co.kr 2012-10-31 16:07:59
답글

환자가 안갈려고 하는게 아니라 시설이 수준이 낮아서 자식들이 꺼리거나 남들 눈치를 보는거라 생각은 안하시나요.<br />
돈이대니 노인요양원이 많이 생기는데 그보다는 어느정도 수준이 된다면 오지말라고 해도 많이 갑니다.

이정태 2012-10-31 18:10:18
답글

비극이네요. 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의학에서 해결해 주기 전까지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들 것 같아요. 무책임한 말이 될 수도 있지만 저라면 치매 걸리면 그냥 죽을 생각도 해봤네요.... -.-;;;

신현섭 2012-10-31 18:20:30
답글

시설별로 수준차이가 있습니다만, 최근에 설치한 시설들은 수준이 웬만한 호텔보다 낫습니다.<br />
개인이 아닌 복지법인이 설치한 시설의 종사자 의식도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br />
요즘은 경쟁이 치열해서 시설 수준이 낮거나 입소자한테 소홀하면 다른곳으로 바로 옮깁니다

최재선 2012-11-01 16:36:25
답글

제 주변에도 부모중 한분을 요양시설에 모신분이 있는데<br />
처음(개원초기)에는 참 좋았다고 하는데 갈수록 험하게 관리<br />
(여자분인데 머리를 밀어버리고, 옷도 홋겹에 먹는것도 부실)해서<br />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다른곳이라고 괜찮다는 보장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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