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분들이 "안(철수) + (이) 명박" 줄여서 "안명박"설을 지지하고 계신것으로 앎니다.
저도 명확하게 실체를 알수는 없지만, 그 "안명박설"의 문제점을 몇가지 짚어 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안명박설"은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안철수"지지층과 "문재인"지지층을 나누고, 이간질 한다는 점 입니다. "안명박설"이 지속적으로 퍼질경우, "문재인"지지자는 "안철수는 믿을수 없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3파전이 되더라도 출마해야 된다는 "단일화 반대입장을 굳히거나, 안철수로 단일화 될 경우 투표를 하지 않는등의 현상을 불러 올수 있습니다. "안철수"지지자에게는 안철수에 대한 신뢰를 약화 시키거나, 반대로 "문재인"쪽에서 퍼트린 설로 여기게 만들어서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경우 역시 문재인으로 단일화 될 경우 문재인 지지를 신뢰하지 못해 지지율 하락을 불러 일으킬 것이고, 안철수로 단일화 시에는 안철수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따른 지지율 감소를 가져올 것입니다. 즉,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안명박설"을 퍼트리는 것 만으로도 박근혜는 반사이익을 얻게 됩니다.
"안명박설"의 성립 조건은 "안철수가 문재인 지지율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선 문재인만 출마했을 경우 "새누리 대 민주당"구도가 될것입니다. 이 경우 거의 100%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프레임이 강력하게 먹힐 것이고, 민주당은 반이명박근혜 프레임만을 주장하며 헛발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박 대 문 지지율의 기반은 문재인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개혁을 한다는 전제를 포함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 개혁의 원동력이 바로 경쟁자인 안철수에게서 나온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안철수와 문재인이 단일화 할 경우 기존 민주당 지지자와 함께 전통적인 부동층인 정치 혐오자들의 표도 단일후보에게 최종적으로 주어질 가능성이 생기기때문에, 문재인 단독 출마보다, 안철수 출마선언후 단일화가 가지는 효과가 최소한 같거나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일화가 되지 않을것" 또는 "안철수로 단일화 될것"의 두 가지중 한가지 가정이 없으면, "안명박설"은 의미가 없습니다. 혹여라도 지금 안명박설을 믿으시는 분이 있다면, 그냥 문재인 단일화를 위해 힘쓰는 정도에서 멈춰야 합니다. 단일화는 두 개인의 일이 아니라, 지지층을 하나로 묶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런데 상대 진영을 믿지 못하겠다거나, 상대 진영이 잘못된 선택을 한거다는 식으로 모욕을 주면 단일화 반대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선은 일정한 이상으로 상대를 존중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설사 진짜로 안철수가 이명박의 수하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지지층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지, 강조한다고해서 도움을 줄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그 사실 여부는 대선이 끝나는 시점까지 알수 없습니다.
이전에도 쓴적있지만,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안철수가 이명박의 수하다."는 내용의 소설은 "결정적 증거"가 없으면 침묵하는 것만이 문/안 양측 모두에게 이로운 일입니다. 불확실한 소설로 네거티브 공략을 할려는 것이 아니라면 "안명박설"은 없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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