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씨에게 6억원을 빌려줬다는 큰아버지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변호인은 29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시형씨가 2011년 5월20일 ‘땅 때문에 그렇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고 자필 서명을 한 차용증을 써가지고 왔다”면서도 “이 회장은 (애초에 이자 받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차용증을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인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회장은 돈을 빌려달라는 시형씨의 부탁을 받은 당일 서울에 올라와 돈을 마련한 뒤 다음날 새벽 경주로 내려갔다. 이 변호인은 “이 회장의 (구의동) 집 서재에는 현금 10억원 정도가 들어가는 붙박이장이 있다”며 “조카가 필요한 돈이 6억원이라고 하니까 그 돈이 떠올랐다고 한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변호인은 “(이 회장이) 옛날 양반이라 붙박이장 앞에 자전거를 놓고 해서 금고가 아닌 것처럼 위장을 했던 것 같다”며 “1000만원, 2000만원씩 넣어두고 빼 쓰고 했다”고 전했다. “또 그 무렵 총선 때 동생 이상득 의원(구속) 도와줄 생각도 있어서 그때 세어보니까 6억원 넘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평소에도 이 의원의 정치자금 지원 등을 위해 현금을 보관해두고 있었다는 의심을 살 만한 대목이다.
지난 17일 특검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회장의 서울 집에서는 붙박이장에 보관돼 있던 현금더미가 발견되지 않았다. 특검팀이 6억원의 출처 및 용처는 물론 다스 자금과의 관련성 등을 본격적으로 파헤칠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애초 30일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31일 오전 특검에 출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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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보면서 얼마전 암에 걸린 어느 분이 자식에게 부담이 되는게 싫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분의 애절한 사연의 글을 보면서 하루종일 마음 짠 했는데 이인간들
보니 오늘은 열불나네요.수백억 자산가인 동생을 돈 필요할 때 도와주려고
현금으로 보관하고 있었다는 개구라나 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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