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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2007년 가을 구직활동 끝에 월급 150만원의 정규직 일자리를 구했다.
출근을 얼마 앞둔 어느날 한나라당 지역으로부터 인터넷에 올린 글을 봤다며
찬조연설을 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당시 한나라당은 “경비회사보다 더 좋은 직장을 보장하고 더 좋은 데로 구해주면
안되냐”고 망설이는 이씨를 설득했다.
그러나 찬조연설 이후 한나라당이 소개해 준 일자리는 정규직인지도 불투명하고
급여도 많지 않은 서울의 이벤트회사였다. 이후에도 한나라당의 일자리 소개는
이어졌다.
이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파리목숨 같은 비정규직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며 지지했으나, 소개받은 일자리 중에는 비정규직 일자리도 있었다.
아니면 터무니없이 임금이 낮은 일자리였다.
그 와중에 가세는 점점 기울었다. 독채 전세를 살던 이씨 가족은 전세금을 빼
단칸방 월세로 이사했다.
이씨는 찬조연설로 알려진 이름 탓에 취직이 어려운가 싶어 개명도 고려하며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는 구해지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내 이래 갖고 그냥 못 있겠다. 한 3년 고생해가 다른 장사라도
하면…”이라는 끝을 맺지 못한 말을 남긴 채 집을 나갔다.
“아무래도 내가 아를 잡은 거지. 아무래도 내가 더 볶았지.
내가 ‘우째 인간아, 사람을 그렇게 믿었노’라고 뭐라 카면 ‘엄마, 나도 떳떳하고 싶어서 그랬는데…’카면서 눈물만 뚝뚝 흘립니다.”
이씨는 한두달에 한번쯤 어머니를 찾아 온다. 이씨 어머니는 “이씨가 일용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내가 무식해서 잘 모르지만은, 우리 아는 그냥 희생양이지예.
그래도 지가 어떡할 겁니까. 후회하지예. 백번 천번 후회하지예.
지 인생이 이리 돼뿌릿는데.”
아무리 생양아치라도 자기를 지지하고 지원연설까지한 사람을 비정규직 알바같은
하루살이 일자리에 취직시켜준 것도 그렇고 하여간 찌질한 놈 입니다
아직도 이명박그네를 믿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 부디 정신 차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