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57851.html
단일화에 대한 지평이 넓어지는 글입니다. 박명림 교수의 논리정연함에 짜증과 답답함이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57851.html
--- 기고문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
위 사례들은 세가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첫째, 정치연합-사회협약의 성공은 공동체 전체로 확산되는 막강한 파급효과를 갖는다. 둘째, 특정 시점의 리더십 성격, 정치연합과 사회협약은, 체체성격 및 집합적 인간문제의 방향을 결정함으로써 공동체 성원들의 단기적 거시적 삶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셋째, 정치연합과 사회협약에는 노동을 포함한 하층 포용과 연대가 필수적이다.
87년 최대 민주연합 이후 한국 사회는 한번도 개혁연합과 복지연합·사회협약을 성공시킨 적이 없었다. 우리 시대의 이 참혹한 인간현실을 그대로 가게 할 수는 없다. 최초의 개혁연합·복지연합으로서 정당과 시민, 개혁과 중도가 만날 문재인-안철수 정치연합은 짧게는 정권교체와 진보-보수 균형을 위해, 길게는 한국 사회의 근본개혁 및 복지화·형평화·인간화를 위해 필수가 아닐 수 없다. 그를 통해 산업화와 민주화의 모범을 넘어 복지화·인간화에서도 또 한번의 성공신화를 쓰자.
중국·일본·북한이 모두 복지국가와 평화국가 건설에 실패하고 있는 현실에서, 동아시아의 첫번째 자생적 민주국가로서 동아시아 최초의 복지국가·평화국가를 건설하자.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과 자녀들의 자녀들이 고르고 안온하며, 넉넉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게 할 첫 삽을 뜨자. 문재인-안철수의 결단, 사회·정치세력의 압력과 지혜, 시민들의 열망이 조화되는 정치예술을 시작하자.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