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쯤 어머님이 뇌경색이 와서 오니쪽에 편마비가 왔습니다.
그 전 부터 약간의 치매가 있었는데
뇌경색으로 치매가 많이 심해 지셨네요.
지금은 급성기가 지나 재활치료중인데
많이 좋아지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완치가 될런지는 ..
마비는 제법 많이 좋아졋지만
한번 진행된 치매는 나아지질 않습니다.
요즘은 저도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절 보고는 반가와 하긴하는데
엉뚱한 이름을 부릅니다.
35년전에 돌아가신 아버님 이름을 부릅니다.
그동안 아버님얘기 거의 하지 않더니
치매가 오면서 숨겨두었던 아버님의 이름과 기억이 드러나나 봅니다.
그리고
질문을 하면 정말 원론적인 답을 합니다.
예를 들어 옷에 더러운것이 묻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면
잘 해야지.
어떻게 잘해야 하는 데?
음... 그래 아주 잘해야돼. 알맞은 방법을 찾아서 잘해야지.
엄마 옷을 바꿔 입어야지 하고 얘기하면
그래 그렇구나 잘 바꿔 입어야지.
그럼 옷을 바꿔 입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
잘 해야지
그러다 문득 대선주자 누군가가 떠올랏습니다.
아
그 사람 수준이 딱 치매 걸린 팔순 노인 수준이구나. 하는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