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이런일이 있었군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25 08:36:08
추천수 1
조회수   1,876

제목

이런일이 있었군요.

글쓴이

최인규 [가입일자 : 1999-11-12]
내용
Related Link: http://news.donga.com/3/all/20121019/50249056/1

울컥 합니다.

==========================================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하는 이에게 짐이 되어주지 않는 것일까. 떠난 사람을 향한 남겨진 사람의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할까.



13일 오후 3시 40분경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 하구 습지에서 익사로 추정되는 50대 남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의 발목에는 찢어진 비닐봉지가 테이프로 묶여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비닐봉지 안에 수장용 돌덩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사람은 부산 동구에 사는 A 씨(57)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유서를 남겨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방 책상 서랍에서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사랑하는 내 딸에게’라는 제목의 유서 두 통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3일로 예정된 딸의 결혼 전 양가 상견례를 앞두고 어려운 가정형편과 지병으로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들에게 남긴 유서에서 “눈이 점점 어두워진다. 뇌경색이 심해지면 식물인간이 될 수 있다. 장님이 되면 (며느리 될 사람이) 시아버지를 모실 수 없다. 이게 최선일 것 같다. 장례비가 걱정이다. 시체를 못 찾도록 생을 마감하련다. 내 시체를 찾지 마라”고 적었다.



25년 전 아내와 사별한 A 씨는 녹내장으로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최근엔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비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고 빚도 1억 원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박봉에도 매달 40만 원씩 병원비를 댔다.



그는 결혼을 앞둔 딸에게는 “움직일 수 있고 조금이라도 보일 때 결론을 내야지. 남편 될 사람 좋아 보이더라. 시어른도 좋은 분이라니 안심이다”고 적었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사랑하는 아들, 딸아 보아라. 저승에서라도 너희들을 돕겠다. 못난 아비가….” 그는 이승에서의 마지막 말을 이렇게 끝맺었다.



경찰은 A 씨 집을 조사하던 중 아들 방 책상서랍에서 A 씨가 직접 만든 듯한 자신의 영정사진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아들 몰래 사진을 찍어둔 뒤 목숨을 끊기 전 넣어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이승훈 2012-10-25 08:43:45
답글

정말 울컥 합니다. <br />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최종원 2012-10-25 08:44:12
답글

참 가슴아픈 사연이네요. 저런 아버지도 계시네요... 아들 딸이 얼마나 가슴 아플까요.......

배원택 2012-10-25 08:52:53
답글

가끔 생각해봤던 일이었는데 현실이 되다니 참 안타깝습니다.<br />
내가 살아서 내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거...아직도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습니다.<br />
<br />
멜랑꼴리 만화에 인생계주가 있는데 거기 빗대면<br />
남들은 양 발에 족쇄로 끝인데 내 가족에게는 족쇄에 공구리를 치는 상황이니.

김장규 2012-10-25 08:53:05
답글

쩝......

이지강 2012-10-25 08:55:39
답글

진정한 사랑은 자립인가요? <br />
쩝......

ljc9661@yahoo.co.kr 2012-10-25 09:04:46
답글

나라는 존재가 남에게 짐이 될 때 가장 초라해 지는 거 아니겠습니까?<br />
<br />
어쨌든 우울합니다.<br />

kdugi3@naver.com 2012-10-25 09:13:00
답글

이런 기사를 접할때마다 참 우울해집니다쩝

성낙영 2012-10-25 09:15:20
답글

참 뭐라고 하기도 거시기하고 그냥 안타깝네요.

harleycho8855@nate.com 2012-10-25 09:19:26
답글

눈은 점점 어두워지고, 뇌경색까지...<br />
남은 사람에게 짐이되기 싫다는 그의 유언...<br />
그에겐 분명 곱씹어 생각한 결론일진데,<br />
이 아침.. 보는이로하여금 남의 일같잖다는 생각이 들며.... 우울해집니다..ㅠㅠ

younpo@hotmail.com 2012-10-25 09:43:21
답글

눈물나는 사연입니다.<br />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면 뭐합니까.<br />
저렇게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지도 못하는데..<br />
<br />
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br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상길 2012-10-25 10:01:15
답글

우울한 사연이네요... 언젠가 우리에게도 닥쳐올수도 있는 ㅜ.ㅜ

염일진 2012-10-25 10:18:28
답글

인간은 왜 이런 운명을 갖고 살아야하나요??

김종백 2012-10-25 10:24:20
답글

좋은 곳으로 가셔서 장애없이 행복하게 사시고 아들딸 잘 보살펴 주시길.....명복을 빕니다.<br />
<br />
같은 상황이라면 같은 결정을 내릴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고승우 2012-10-25 11:27:12
답글

마음 아픕니다....

서성원 2012-10-25 11:31:48
답글

에구.... 아픕니다...

반재용 2012-10-25 11:32:50
답글

와싸다에서 어떤 분이 소개시켜주셔서 쿠바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또한 김창욱님이 올려주신 스웨덴 복지도 보았습니다. 쿠바 , 스웨덴, 그리고 일본과 한국........사회 안전망이 허술하고 복지가 없는 나라에서의 돈없는 여생은 누구든지 저런 벼랑으로 몰아갈수 밖에 없겠네요.

최준 2012-10-25 11:48:15
답글

가슴이 아프네요..

백경훈 2012-10-25 12:04:41
답글

마음이 아픕니다.<br />
<br />
저도 병들고 힘없는 늙은이가 되서 자식과 떨어져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고 <br />
<br />
자식에게 의지를 해야한다면 짐만 될 것 같아서<br />
<br />
위 사람처럼 생각을 해볼수도 있겠네요

황준승 2012-10-25 12:39:11
답글

으... 물속에서 얼마나 숨가빴을까요<br />
그냥 우유주사 맞고 가는게 훨씬 편할 것 같네요.<br />
우유주사 중독된 간호사 꼬셔서 돈 많이 줄테니 치사량으로 놓아 달라고 할까봐요

권균 2012-10-25 12:52:02
답글

저라도 그 분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같은 결심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br />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이이권 2012-10-25 13:56:20
답글

문제는 빈곤층에 대한 사회복지가 훨씬 개선되어야 진정한 국가가 됩니다. 그래서 대선이 중요합니다.

고승우 2012-10-25 15:28:01
답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사랑하는 아들, 딸아' <br />
<br />
아.. 정말.. 다시봐도 먹먹하네요..

김종훈 2012-10-25 15:38:17
답글

휴~가슴이 메입니다<br />
좋은곳에서 아들 딸 바라보며<br />
부인이랑 행복하시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한태경 2012-10-25 17:39:44
답글

좋은곳에 가셨기를 바랍니다.

이동옥 2012-10-25 19:18:38
답글

좋은 곳으로 가셨기 바랍니다.

전인기 2012-10-25 19:48:36
답글

가슴이 메어집니다..<br />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바랍니다.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