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메이커를 따라 가시는게 맞습니다.<br />
열마전에 이미테이션이 아니라 무슨 시계장인이(자기네들 말로는...) 중국에서 무브를 수입해서 자체 제작했다는 제품을 가격에 혹해서 구입했는데 심심하면 멈춰있고, 사고 한달이 안되어 부품이 빠지는 바람에 수리보낸적도 있습니다.<br />
이때 생각했죠.<br />
'차라리 카시오라도 메이커 있는걸로 살걸...'
가품 시계도 시계로서 쓸만한 정교성, 미려한 세공과 디자인, 좋은 무브먼트, 금속 재료 등을 사용한 건 수십만원대인데, 제가 차보니 그것도 뽑기 운이라 두고두고 마음에 들어하며 찰만한 건 몇 개 안 되고 나머지는 서랍에 처박히는 신세이니 수업료가 많이 들며, 결국 쓸만한 진품 시계 중고로 저렴하게 사서 차는 게 낫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뭐....뽑기 운이 좌우합니다.<br />
올 초까지 짝퉁 시계로 몇년 째 잘 차고 다녔습니다.시계 메이커 제대로 아는 사람 전 국민의 2% 도 안됩니다.<br />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냥 보기 좋은 시계죠. 올 봄에 남들은 뭐라 안하지만 웬지 모를 마음의 짐 때문에 거금을 들여 정품을 구입했는데, 그 순간부터 짭은 그냥 차기 싫어지네요.ㅋㅋ <br />
전 짝퉁도 수업료 지불할 생각으로 한번 쯤 경험해 보시라는 쪽입니다. 시계에 관심
남의 딱지 붙여 팔면 더 쏠쏠하거든요.<br />
브랜드란 갑자기 만든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문화에 토대한 브랜드 저력의 위에서 가능한 거지요),<br />
중국처럼 인건비 싸고 기계식 시계의 전통이 오래 되었고, 쿼츠 혁명 이후 일본(세이코, 시티즌 등)의 기계식 시계 제조 설비를 넘겨받은데다<br />
중국 갑부들, 나아가 외국계 자본까지 가품 시계 기업을 차리는 판이니,<br />
중국은 가품 시계로 짭짤하게 장사해먹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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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짜리 파텍 가품과... 30만원짜리 세이코 오토메틱이 있다 치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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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은 너무나 잘 만든 품질좋은 이미테이션이고, 세이코는 그냥 그 가격대의 세이코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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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둘 다 맘에 안들어 안사지만... 꼭 하나 사야하면 세이코를 삽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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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전자는 도용을 한거고, 후자는 자기 브랜드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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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짝퉁을 쓰느니보다, 차라리 디자인이 이쁜 저가 브랜드를 사용하겠습니다.<br />
짝퉁을 쓰면 남도 속이는 거지만, 스스로를 너무 낮추는 행위라고 봅니다. 짝퉁을<br />
사용하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 철학이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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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진품에 대한 환상도 버리시면 어떨까 싶어요.<br />
진품이라고 스크래치 안나는 거 아니고, 시간 정확히 들어맞는 거도 아닙니다. 흔히 진품이란 이럴 것이다라는 기대는 안 가지시는 게 좋아요. 사실 막상 차보면 대단한 거품의 영역이구나 싶어지는 게 시계거든요.<br />
장준영님 시계를 잘 아시는 거 같은데 진퉁, 고급 짝퉁 다 겪어본 경험에서 오는 댓글이라고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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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태그호이어가 고급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