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를 짓고 있길래... 모르는분들이라 인사를 드릴겸 주차를 하고 찾아갔습니다.
지상에 계신분께 여쭈어보니.....
보통 목수 와 철근공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철근공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철근공은 최상위층에서 더 높은곳으로 가기 위해 일하고 있겠죠
콘트리트 향기가 풍기는 내부를 아무리 찾아 봐도 계단이 안보입니다...
목수들이 만든 즉석 사다리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하더군요..
오비끼로 만든 휘청거리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보니.. 평지가 없습니다.
거기서 부터 다시 폼 을 기어 올라가서 3층으로 갔습니다...
거 왜 보면 뭐 암벽등반 요런가 잘하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내가 삐끗하면 끝난다라는 각오로 기어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보니 임시 발판이 있는데 무척 좁더군요.. 한발 한발 이동해 보니
찌그덕찌그덕하면서 이방인의 출입을 달갑지 않게 생각합니다..
손에 뭐든 잡히는걸 의지해서 걷다 보니 바닥에 캔커피 몇개가 있더군요.
이거 밟으면 균형 잃고 추락하는거다.. 라고 생각하니
캔커피가 그렇게 무섭더라고요,,
무사히 부비트랩을 지나 한층 더 위에 계신분을 만났습니다. 거긴 어떻게 올라가는지
알수도 없네요.. 울기 직전에 인사를 건냈습니다.
눈치로 보니 다행히 제가 만나면 좋은 분으로 느껴졌습니다.
팔을 쭉뻗어 명함을 건내고...
다시 돌아오는데.....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그때 갑자기 호진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맨날 퇴근하면 아빠 보다 선물? 을 먼저 말하는 녀석...
호진이 선물을 사주고.. 먹을거 사주고 잘 키울려면..
폭이 30cm도 안되는 천길 낭떠러지가 아니라 외줄타기 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용기가 나더라고요..
그렇게 1층까지 무사히 내려갔습니다 휴......
진짜 무서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