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정말이지 오랜만에, 올초에 들어가보고 거의 1년만에 AV갤러리를

가봤더니 올초부터 올린 자료에는 사진이 하나도 없더라능.... 상황이 이러하니

거의 5년전에 마지막으로 올렸던 내 자료들은 말할 것도 없는 얘기고....

ㅠㅠ



2002년 8월에 이곳에 가입한 이래, 그때부터 매달렸던 오디오 바꿈질 타령 덕에

오직 AV갤러리가 와싸다 출입의 알파요 오메가였더랬습니다. 실상, 남들 보기엔

개뿔 관심도 안갈 구닥다리 앰프며 튜너며 턴테이블, 스피커 나부랑이들에

불과했지만 한 달이 멀다하고 바꿈질을 되풀이했던 저의 소중한 발자취였습니다.



오디오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도 없고, 오디오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럭셔리 하이파이급 기기와는 인연도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애정을 담아 꼼꼼하게

작성한 스토리와 하나하나 찍어올린 사진들로 2007년말까지 정확하게 49건의

게시물을 올렸네요. 지금 세어보니....



그런데, 그 사진들이 몽땅 날아가버렸으니 제 추억의 절반 이상을 박탈당한

기분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소중한 공간을 어렵사리 내어주신 와싸다를

원망하는건 아닙니다만, 좀 허망스럽긴 하네요..



이곳을 주로 오디오 관련 활동무대로 출입하시는 분들께는 너무도 뒷북스런

얘기겠습니다만, 제가 그동안 오디오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구나 하는

느낌이 새롭습니다. 집에 있는 기기들에도 먼지만 쌓이고 잇는 실정이기도

하구요...



2.



오디오와 음악을 매개로 하는 동시에 그것을 중심으로 맴돌던 시절이 현실의

부대낌과 더불어 시게니, 자게니 하는 쪽으로 발길을 이끌게 됐고, 한동안 숱한

사람들과 갑론을박을 거듭한 탓에 다수 회원들로부터 '불량회원'으로 지탄을

받아왔습니다. ^^

물론, 그런 상태는 여전히 달라진게 없습니다만...



조기 아랫쪽 게시물 - 이곳에서 목소리를 내는 대다수의 정치적 성향과는

정반대되는 모 후보에 대한 글을 놓고 어느 분이 다신 댓글 왈,



"(게시물 작성자의) 그래프 보니 이분도 오디오는 하시는 분이네요. 것 참.."



오디오하는 사람은 정치적으로 모두 한 방향만을, 그것도 자신들과 같은 쪽만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곳에서 목소리 큰 다수들과는 방향이 다른 쪽을 쳐다보는 이용자는 오디오 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는 얘긴지....



도통 그 의미를 짐작하기 어렵네요.

본인은 과연 어떤 의미로 저런 댓글을 달았을까....

저 댓글의 의미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그다지 관심은 없지만, 살짝 궁금해지기는 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