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전철에서 나꼼수 봉주22회 듣다가
곽교육감이 낭송해주는 봄길에 울컥해서
눈가가 벌개지면서 찔끔했습니다.
가을인가 봅니다.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이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이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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