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동차 전시장에서 고급스러워보이는 카탈로그를 받았어요. 차량구입의사는

없는 구경꾼이기에 좀 부담스러워서 물어보니 원가가 만원이 넘는다고 하더군요.=_=

그런데 어차피 누군가 차를 살꺼고 거기서 얻는 이윤으로 만든것이니 (굳이)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며 딜러가 말했습니다.



누군지 모를 차량 오너분이 저에게는 보이지 않는 손이 된것이죠.

그리고 저 또한 언젠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활약을 했었을겁니다.



이 세상이 공짜는 없다는게 저의 철칙입니다. 남들의 기준으로 영리한 소비 와

미련한 소비 그리고 저 스스로는 그냥 소비 만 있을뿐이죠.



요즘 반값쿠폰 에 반값등록금까지 반값 마케팅이 인기더라고요.

여기서 말하는 반값은 50% OFF 보단 싸게 판다는 SALE 을 의미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리 싸게 팔아도 SALE로 봐야지 OFF 로 섯불리 믿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뉴스를 보니 백화점 SALE 행사때 이미 옷값을 부풀려 놓고 거기서 할인해주는

형식으로 파는 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백화점측에서 그러니깐 SALE 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라고 반문한다면 틀린이야기는 아닐겁니다.



남들에게 영리한 소비를 했다고 자랑하고 싶을땐 넘쳐나는 SALE 속에서 OFF 를

찾았을때 입니다. 이번 주말에 마트에서 퓨마 스포츠양말3족에 3000원하더군요.

2묶음을 샀으니 총 6족을 구입했습니다. 신어보니 면느낌도 나고 두툼하고

마음에 쏙 들더군요.. 한 족당 천원 꼴이니 춤이라도 추고 싶은 기분이였습니다.



계산대 옆에 고급 수입차량을 선물로 주는 응모권이 한가득 놓여있더군요.

자신의 개인정보를 팔아 응모하는것은 비용으로 따지면 얼마일지 생각하다

골치 아파서 머리속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엉덩이를 씰룩 거리며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근처 휴대폰 대리점에서 요란한

음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공짜 핸드폰 공짜통화... 화려한 문구들..



점점 더 골치 아파지네요...



돈내고 공짜를 사는 이상한세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