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젯밤 보스 301-4 삽질사건 피해자입니다..



사고지는 나진상가 1층 "돌체" 오디오인가 에이브이인가 하여간 돌체라는 이름은 한군데입니다.



주인양반 긴 파마머리가 죽이데요.



8시넘어서 용산에 도착해서 광케이블이나 하나 살까해서



나진상가 들어갔다가 301 진열된거 보고 "아저시 이거 301인가요?"



라고 물은게 화근이었습니다.



"네 그럼요"



301- "4" 디자인이 좋아서 용산 수십군데 재고 확인전화를 했었던 저로서는



눈이 확~ -_- 거기다 장터나온물건 번번이 놓쳐서 더 눈이 확~



"제가 지금 보스 am-5 (2) 쓰고 있는데요, 301이 중음이 더 강하겠죠?"



" 아유 에이엠 파이브는 전압을 엄청 잡아먹는 스피커에요, 지금 앰프 뭐 쓰는데요?"



"인켈 7108요"



"아이구 그거로 택도없어요, 적어도 메킨토시 정도는 써야됩니다"



- 이런 헛소리 들으면서 301을 사다니 난 정말 바보....-_-



" 헉...그럼 제 앰프로는 안된다는건가요?"



" 당연하죠 보통 100만원이상되는걸 물려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나죠, 그냥 301 물려봐요, 소리가 더 빵빵합니다 am5는 에이브이용이지 음악용이 아니에요 301이 딱이라니까 검증된 제품이잖아요"



"그래요... 그럼 jbl 노쓰릿지나 ar9간은거랑 비교하면 어떨까요?"



"ar9은 고음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 쓰는거고 jbl도 좀 쏠겁니다 , 아그냥 이거 301이 지금 인켈 리시버에는 딱이에요, 이게 훨씬 소리 좋다니까"



" 얼마죠?"



"25마넌요"



"에누리좀 안될까요? "



" 내가 이걸 23.5마넌에 가져와서 지금 젊은분이니까 딱 1.5마넌 붙이고 파는거요,

젊은 사람한테는 절대 마진 많이 않붙여"



그리고 살펴보는데 301이 꽤 많아서 내어준거보다 깨끗해보이는거 가져가고



싶다했더니 다 똑같다고 가져가서 걸레질만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보니 기스도 없고 먼지만 앉은거라 흡족 했습니다.



그런데 그릴에 보스마크도 없고 뒤에 스티커도 좀 이상해서 의아했지만



문닫아야 된다고 그러는 바람에



미군 피엑스 물건인갑다..하고 그냥 업어왔죠.





그런데 집에와서 밝은데서 보고 닦다보니 뭔가 이상한겁니다.



일단 유닛이 영 허접해보이고 뒤에 스티커도 qxcl - 301 - gana, 임피던스 6옴,



디자인및 엔지니어드 유에스에이 라고 만 적혀 있고 보스말은 한군데도 없더군요.



아차 싶어서 유닛을 뜯어보니 인클로져 내부가 가관입니다.



조잡하기 그지없고 왠 솜이 가득차있더군요. 배선이고 네트워크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서 와싸다게시판에 올린거죠. 답변해주신분



진묵님,병철님,경희님 덕분에 가짜임이 확연한바



(정말 답변 감사함니다~~~~~~~)



오늘아침 스피커 들고 갔습니다.





이제부터 돌체 퍼포먼스가 가관입니다.



스피커 내려놓고



"환불해주세요"



"아니 왜요?"



"긴말 하기 싫네요 어서 환불해주세요"



"아 좋아요 환불은 해주는데 왜그러시는데요?"



"이거 가짜잖아요"



"누가 그래요? 이거 보스 맞아요 누가 아니랍니까? 무슨 근거로 보스가 아니라는거죠?"



"아 글쎄 긴말 하기싫어요 환불 해줘요"



"아니 뭘보고 그러는건데요?"



" 유닛 뜯어보니까 보스 마크도 없고 인클로져 내부가 엉망인데 뭘 더 말해요?"



그러자 주인이 말없이 나가더군요 그리고 어제없던 젊은 점원이 나서서



"아니 이거 보스 맞아요"



"아 뭔소리에요, 이거 가나전자 노래방용10만원도 안되는거 다알아요"



"아니 원래 보스도 미국에서 안만들거든요, 이것도 그래요 보세요 엔지니어 디자인



인 유에스에이 자나요"



"이거 뒤에 가나전자 써있는데 뭔소립니까?:"



"아니 누가 가나전자가 우리나라 메이커래요? 뭘보고 그러는거죠?"



"아 됬으니까 환불해줘요"



"아니 가나 라는 업체는 우리나라 아니에요, 이거 보스 맞는데 그러시네.



그럼 이거 가져가세요 이거도 301이니까 이거 드릴게요"



구석에 있던 진짜 보스 301을 내밀더군요. 피스못 서너게 박히고 외관c급인..



"됬네요"



그때 사장이 들어와서 돈을 주더군요.



그리고 말하는게 "이거 보습니다, 유닛 똑같아요, 야 드라이버 가져와바



이거 뜯어봐라 , 보스랑 똑같다니까"



그러면서 둘이 드라이버 갖다 대는데까지 보고 나왔습니다.



퍼포먼스가 죽입니다.



정말이지 어이없더군요.



다른가게가서 물어보니 그가게 유명한가봐요.



다른가게들은 다 짝퉁이라고 먼저 말하는데..





다른분들은 저처럼 삽질하시지 말길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근데 am 시리즈도 짝퉁이 있더군요...





올해로 딱 나이30에 얼마살지도 않았는데 별꼴 다봅니다.



몇년전만해도 정말 가서 엎었을텐데 이상하게 화가 나질 않더군요..



아마 물건 집어던지고 욕에 주먹질은 기본이었을텐데.



그냥 성질 많이 온순해져 사람된거 같아 오히려 기분 좋고....-_-;



어린이날 날씨좋아 어린이들 참 좋겠다 하며 집에 왔습니다~



p.s 답변주신3분 정말 "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