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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발언이랄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21 03:11:44
추천수 1
조회수   1,305

제목

신상 발언이랄까…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요컨대, 제 세계관이랄까, 잣대 중 중요한 하나인데요,

대중의 선망, 환상이 투사되어 과대 포장된 신화적 존재를 참고 봐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황박, 김연아 등이 대표적 사례이고,

제가 지금 열심히 물어뜯는 그분도 실체는 그런 정도가 아니고 상반된 측면이 많은데

그 사람 실체가 아닌 투사된 대중의 선망이 그 사람으로 둔갑해 있다고 봐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게 사회에 좋을 리 없거든요.



지지율이 높은데, 선거공학적으로 절호의 기회인데 지금 이적행위하냐, 알바냐,

노빠, 문빠의 발악이냐 등등 별 말이 다 나오는데,

제가 와싸다 가입 이후 이 게시판에 올린 글들, 덧글들 일별해 보시면,

제가 노빠 아님은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자부합니다.

참여정부를 지지하는 기조는 유지했으나 미온적이었습니다.

노통 서거 이후에도 열성적인 태도 보인 적 없구요,

누구 '빠'가 된다는 건 제 성미에 도저히 맞지 않습니다.

다만, 민주당을 옹호하는 태도는 일관되게 유지했습니다.

저는 덮어놓고 추상적으로 제도권 정치 썩고 안일하다라는 대중 여론을 냉소적으로 봅니다.

그 프레임은 다름아닌 수구세력이 세뇌시킨 것이며,

사실 민주당이 오랜 세월을 겪어오며 정치 업계, 업자의 생존, 치부 논리에 젖어 있다는 건 저 또한 주위의 야권 관계자들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러하기에, 덮어놓고 밖에서 팔짱끼고 썩었다고 비난하는 대중들,

정작 자신들이 그 자리에 있다면 더 무능하고 안일하고 유혹에 쉽게 넘어갈 것이라고 저는 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비난하는 분들도 각자의 업계에서 일하고 있을텐데,

그 '바닥'이 돌아가는 작동 원리라는 것, 완전히 논리적이지도, 투명하지도, 공명정대하지도 않잖습니까?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예수의 말까지 인용한다면 오버하는 것일까요?



때문에, 좌파나 참여당 등 새로운 개혁 세력도 흰눈으로 보는 것이,

당신들 또한 수구 진영의 양비론적 정치 혐오 프레임에 편승하여

틈새 시장이나 노리는 얍삽한 자들 아니냐,

좌익, 진보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고, 저 또한 공감하고 온정적 시선을 보내지만,

그러한 기회주의적 행태는 좋게 봐주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저는 좌익 정당 뿐만 아니라 유시민도 물어뜯었고, 그래서 이기철님 등과도 사이가 안 좋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진보정의당, 참여당은 그러한 '얍삽한' 모습을 씻어버렸다고 생각해서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금 부상하고 있는 그분 및 그분을 지지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비슷한 맥락에서 흰눈으로 바라보는 것이구요.



때문에 저는 어느 정도 보수적입니다. 개혁을 하자면 전통과 기반 있는,

과오도 많지만 공적을 근본적 및 우선적으로 평가해야 할 정파가 있다면,

게다가 제 입장은 좌익에 상당 부분 공감은 하나 총체적으로 굳이 좌익까지 지지할 필요가 없다면,

그 기존 정파를 지지하되, 그 정파의 쇄신과,

그 안에서 진정성과 성실함, 창의성을 갖고 분투하는 분들을 밀어주는 편이 좋겠다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보 좌익 정당, 새로운 개혁 정당 등이 자리잡을 수 있게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등을 도입하자는 주장에는 저도 생각이 같습니다)



제가 스스로를 요약짓자면, 냉연함을 유지하고,

기존의 틀을 가급적 보수하되, 그 안에서 개혁해 나가는 걸 원하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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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2012-10-21 03:17:54
답글

me too <br />
천성이 반골기질이라고.. 마나님이 그러더라구요. <br />
친구도 적어요.

장준영 2012-10-21 03:22:10
답글

휴… 지칩니다… 그래도 와싸다에서 좋은 분들 많이 만났습니다.<br />
오늘 어쩌다 보니 자주 만나는 절친한 용정훈님과도 다투었습니다만…<br />
에휴…<br />
저도 친구가 많은 건 아니고, 적긴 한데, 적다고 하기도 그렇고,<br />
코드 맞는 선배, 어르신들, 몇몇 동년배, 후배들은 있어서 인복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br />
이병철님과도 언제고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태봉 2012-10-21 03:29:56
답글

마지막 한 줄이 그대로... 보수 맞으시네요. 저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br />
스스로 보수를 자처하는 수구들이 하루빨리 없어지고 진짜 보수가 우뚝 서야 합니다.<br />

임병직 2012-10-21 07:11:44
답글

제가 볼때는 오히려 지극히 상식적이시고 일관된 기조를 갖고 계시는것으로 보입니다 <br />
<br />
오히려 안철수라면 물불 안가리고 추종하는 일부 사람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br />
여러 게시판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새누리알바 못지 않으신 분들 많이봅니다 <br />
소신에 따른 안지지자가 아니라 저건 알바다 라고 할정도의 사람들도 많이 있더군요 <br />
그러기에 저도 역시 장준영님 못지않게 그를 백안시하게 되더군요 <br

최종원 2012-10-21 08:20:59
답글

대중 군중의 소외감 상실감 (도대체 무얼 상실했을까요? )은 항상 환상의 투여로 영웅을 원하고 매스컴은 확대재생산하고 그리고 결국 거품은 꺼지고 또 다른 무언가를 찾고....<br />
안철수를 지지하는 식자층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안전하고 원하는 목적지 까지 순항할 수 있는 영웅은 먼곳에 있지 않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세요. 과거 민주정부 10년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외교 국제적으로

김창훈 2012-10-21 08:38:16
답글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글입니다.<br />
저도 이곳을 십년 넘게 드나들기 때문에<br />
이름과 아이콘만 봐도 저 분이 어떤 분이시다는 것은 짐작합니다.<br />
<br />
저는 안철수 현상의 허상, 국정수행력 의문, 정치가 무슨 봉사활동 정도인줄 아는 것 등에<br />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br />
<br />
저도 인간과 사회에 대해서 20년 넘게 공부해오고 있지만<br />
지금 안철수 현상은 신기루를

김창훈 2012-10-21 08:57:23
답글

글 쓰고 나니 최종원님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br />
많이 배웁니다. <br />
저와 단어는 다르지만 내용은 싱크로율이 높네요*^^* <br />
정치는 국민을 경제적 풍요만 누리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br />
바르게 살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알고 있습니다. <br />
동서양을 통털어서 마키아벨리 정도만 이에 어긋나지 대부분의 사상가들은 <br />
바르게 살도록 하는 것을 이상적 정치로 말합니다. <

최종원 2012-10-21 09:26:13
답글

김창훈님이 사용하신 단어나 어법 말투에서 많이 배웁니다. 제가 약간 흥분해서요. (두루 두루 죄송합니다)<br />
반듯하신분 같습니다. 감사합니다.<br />
위정자의 높은 도덕성. 깊이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br />
많은 사람들은 작금의 사회, 정치 현실이 망가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혁명 뭐 이런것도 가끔 상상하시기도 할겁니다. 이런기조에서 안철수도 나오고(국민이 원했으니까) 하는것이겠지요.<br />
물리적이

최종원 2012-10-21 09:31:55
답글

지금은 기업을 하셨던 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살아오셨던 분 보다 사회를 위해 같이 아파본 경험이 있는 그리고 위정자로서 그 누구보다 깨끗하게 살았던 표상이 상징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최종원 2012-10-21 09:33:55
답글

그리고 모든걸 내려놓을 수 있는분이 필요합니다. 그에게서는 모든걸 내려놓음을 볼 수 있습니다. 두루두루<br />
(모두 인정하실겁니다) 하지만 그에게서는 나의 모든걸 내려놓음을 말이나 행동에서 볼 수 있음을 확신하지 못하겠네요. 그걸 의심하는 겁니다.

이병철 2012-10-21 10:35:00
답글

좋은말씀남기셨네요 부끄럽구요

장준영 2012-10-21 10:40:37
답글

지금 덧글들 읽었습니다.<br />
본문보다 훨씬 훌륭한, 저 또한 하고 싶었던 좋은 말씀들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br />
지금 곧 나가봐야 되어서 더 긴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다시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인호 2012-10-21 11:46:27
답글

장준영님. 용정훈님 두분 모두 하시는 말씀들 관심기울여 새겨 듣고 있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되돌아오는 외출되시길 바랍니다. 한낮의 가을볕 살짝 따뜻합니다.

p705@kornet.net 2012-10-21 16:20:59
답글

다 좋은 말씀들이신데 <br />
<br />
현실 정치판의 상황을 보면 <br />
동족 학살자들이 최고 권력자가 되고 <br />
전과 14범의 천박한 의식을 가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사람들입니다. <br />
그렇게 훌륭하신 생각과 말씀들이, 그리고 일관된 행동들이 <br />
세상에 발현되어 그러한 세상이 되어야 하는데 <br />
<br />
결과는 왜 딴지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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