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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시원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20 16:02:23
추천수 2
조회수   1,673

제목

아휴 시원해~^^

글쓴이

김지태 [가입일자 : 2001-11-13]
내용
좀전에 동네 양반이 여기 뉴타운 재개발 하는거에 대해 물어보러 왔슴다. (요즘 조합에서 사업시행인가 받겠다고 얼마전에 대의원 총회하고 그랬거든요)



물어보는거 이것 저것 설명해주고 그냥 갔으면 좋았을텐데



마침 틀어놓은 TV뉴스에서 안철수 얘기가 나오니까





그놈 - 이거이거 뭐하러 안철수하고 문재인이는 대통령하겠다고 나와가지고...이번엔 이번엔 박근혜가 되어야 해 사장은 어떻게 생각하쇼?



나 - 저는 절대로 박근혜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놈 - 아니 안철수는 사업이나 하던 놈이 무슨 대통령을 하겠다고 그러는거야 그리고 문재인이나 안철수나 둘 다 정치 경험도 없잖아?



나 - 맹바기도 사업이나 하던 놈 인데요.(사기 포함해서)



그놈 - .....



나 - 아! 박정희도 군바리나 하던 놈 이군요.



그놈 - 건 그렇다치고 경험이 없잖아 경험이...



나 - 박정희도 경험 없기는 마찬가진데요, 군바리 하다가 갑자기 대통령 했구요, 박근혜는 정치 경험이 있다고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 같은데요. 국회의원 하는 동안 법안이나 의견 발의한게 한개도 없었다고 하지요...그리고 돈을 벌어봤어요, 아이를 키워봤어요, 지 아버지 홀아비 되고나서 지금까지 다양한 인생경험도 없이 온실 속 화초같이 살아왔잖아요? 그에 반해 문재인이는 경험이 없다고 말할 수 없지요. 학생시절 학생운동도 하고, 군대도 빡센 특전사 다녀왔고, 사법고시 합격해서 정치에 입문하기 전까지 변호사 활동 활발히 해왔고 노무현이 대통령시절에 비서실장도 했고, 안철수도 인생굴곡은 박근혜 보다도 훨씬 치열하게 살았지요. 서울대 의대 다니면서 백신개발도하고, 어린나이에 의대교수도하고, 회사도 경영하고 그래도 뭐가 부족한지 미국에 유학가서 또 공부하고 얼마나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하면서 살았겠어요.



그놈 - ....



그놈 - 문재인이는 좌파잖아 빨갱이들 도와주는



나 - (헐...어쩜 이리 레파토리대로 할까) 좌파나 빨갱이는 어떻게해야 빨갱이라고 하는건가요?



그놈 - 아니...노무현이 대통령할때 북한에 마구 퍼줬잖아 김대중이도 그랬고 그게 빨갱이지 뭐가 빨갱이야



나 - 그럼 북한이 쫄쫄 굶어 죽어도 도와주지 말아야 하나요. 지금처럼 입 싹 닫고 북한은 중국에만 메달리게되면 만약 북한정권이 무너지기라도하면 어떡하죠? 중국에 넘어갈지도 모르는 일이고, 우리가 떠안기에는 너무 힘들텐데? 그리고 혹시 그거 아시나요? 박정희가 해방후에 남로당 이었다는거요. 남로당 군사부장 하다가 붙잡혀서 사형선고 받았다가 일본육사 출신들의 탄원으로 간신히 사형 면하고 625가 터지는 바람에 억수로 운좋게 다시 군인이 됐다는거요. 그렇게 따지면 진짜 빨갱이 후손은 박근혜 인데요?



그놈 - .....사장은 그런걸 어떻게 아쇼?



나 - 아휴...그에 관한 자료와 책으로 발간된거 하다못해 인터넷 자료도 엄청나게 많아요. 손가락 몇개만 놀리면 무궁무진하게 자료가 쏟아져 나옵니다. 선생님 댁에 신문 뭐 보시나요?



그놈 - 그야 좆세운 일보지



나 - 선생님 얘기하는 순서가 조중동이 얘기하는거와 똑같습니다. 조중동 그노마들 얘기까지 하자면 너무 길어지니까 생략하구요. 선생님이 지지하는 후보가 어떤인물이고 그 아비가 한 짓이 어떤 것 이었는지 바로 아신다면 지금과 같은 얘기는 하기 어려우실겁니다.



그놈 - 박정희가 잘했잖아? 그만한 대통령이 있었나?



나 - 선생님, 선생님이 지금 칠팔십대라면 그렇게 얘기 하시는거 이해합니다.(그놈은 53년생인거 알고있음) 그런데 선생님은 625를 겪지도 않았고, 박정희가 유신헌법 한다고 할때 대학생 됐을때의 일 입니다. 선생님 나이 정도 되시는 분이 그런 얘기 하시면 좀 곤란합니다. 유신헌법이 어떤 헌법인지는 아시겠죠?



그놈 - 사장은 나이가 얼마나 됐는데 그런걸 그리 잘아나? (네가 겪어 보기라도 했냐는 식으로 나옴. 뭐 이건 제가 워낙 동안이라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음)



나 - 제가요 유신할때부터 학교 다니면서 74년 육영수가 815 기념식장에서 총맞는거 TV라이브로 본거 생생히 기억 하구요, 중학생때 총맞아 죽는 것도 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반공교육 그 누구보다도 빡세게 학교에서 배운 세댑니다. 누구를 지지 하는가는 순전한 자유지만 그 후보가 어떤 길을 살아왔고 어떤 일을 해왔는지 정도는 알고 지지하는게 옳지 않겠습니까. 단순히 아버지의 후광으로 지지한다면 더더욱 지지해서는 안될 인물임을 아셔야 합니다.



그놈 - 그래도 박정희 덕에 잘살게 됐잖아. 그리고 그만큼 깨끗한 대통령도 없었잖나?



나 - (진짜 한대 때려주고 싶다) 저는요 박정희 덕에 잘살게 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도 안통하는 이국 먼땅에 간호사, 광부로 돈벌러 간 사람들, 고엽제 맞아가며 목숨걸고 싸운 월남파병장병, 뜨거운 모래바람에도 열심히 일한 중동근로자,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 보겠다고 열심히 일한 근로자들 덕에 잘살게 된겁니다. 우리가 국민성이 남미 같았다고 해보세요. 박정희 할아버지가 독재를 해도 지금처럼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박정희가 깨끗했다고요? 어제도 정수장학회 뉴스도 나오던데 그게 뭔지나 알고서 그런 얘길 하시는건가요? 이런 저런 얘기를 저한테 하고 싶으시면 좀 더 알아보고와서 저를 반박 하세요. 쓸데없는걸로 시간낭비하지 마세요.



정말 얘들 왜 그러니...ㅡ,.ㅡ 나이도 안많은 놈이...어쨋든 참 시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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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2012-10-20 16:08:32
답글

참 잘했어요 도장꽝<br />
그러나 종교적신념은 쉽게 바꿀수없어요

000sori@gmail.com 2012-10-20 16:14:31
답글

멋찌십니다.

김영태 2012-10-20 16:15:35
답글

찐짜 나이도 몇살 쳐먹지 않은놈이 늙은이 행세 하기는~<br />
진짜 무식한 놈들이 뭔말하면 나이 같고 거들먹 리는 겁니다.<br />
무식하면 공부나 하지, 뭔놈의 빨갱이 타령은 ㅄ

lsh1264@paran.com 2012-10-20 16:16:35
답글

"그런 걸 어찌 그리 잘 아냐" 이런 얘기 강남 아줌마 아저씨들에게 저도 자주 듣네요..ㅋㅋ..<br />
어떤 분은 "신문이 어떻게 거짓말을 해"이러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거짓말 할 뿐더러 소설도 씁니다"라고<br />
알려드리면 그럴 리가 없다는 표정..."저도 모르는 게 약인 줄 알고 살았는데 모르는 게 후손들에게 죄도 됩니다 대충이라도 알고 삽시다" 이 말도 주변 지인들에게는 자주 하게 됩니다.

이희정 2012-10-20 16:20:04
답글

진짜 하나같이 그들??? 의 레파토리는 또같습니다 진짜 신기해요 ㄷㄷㄷ

이재철 2012-10-20 16:20:39
답글

인천공항에서 일본가는 비행기를 타면 별일없으면 일본 도착하듯이 <br />
<br />
찌라시 열심히 보면 별일없으면 그쪽으로 가게 됩니다.<br />
뻔한 이치죠.<br />
<br />
그래서 그것 해결 못하면 우리미래는 항상 불안하다는 것이죠.<br />
저는 이것이 문제해결의 첫번째 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br />

용정훈 2012-10-20 16:23:40
답글

이 글의 핵심주제는<br />
<br />
그놈 - 사장은 나이가 얼마나 됐는데 그런걸 그리 잘아나? (네가 겪어 보기라도 했냐는 식으로 나옴. 뭐 이건 제가 워낙 동안이라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음) <br />
<br />
이거 맞죠?

moolgum@gmail.com 2012-10-20 16:26:24
답글

짝~짝~짝~. 기타만 잘 치시는 줄 알았는데 사장님 멋쨍이. 화이팅...ㅎㅎ

김지태 2012-10-20 16:28:27
답글

용정훈님이 글을 제대로 보셨다는...*^^*

진강태 2012-10-20 16:39:55
답글

시원시원 합니다. ^^

asahe@nate.com 2012-10-20 16:50:10
답글

ㅉㅉㅉㅉ 굿~~~

박대희 2012-10-20 16:58:58
답글

Wow !!! 짝짝짝.....

이경연 2012-10-20 17:04:00
답글

통쾌하고 후련하네요 ^^

정영회 2012-10-20 17:05:09
답글

제가 있는곳에서 그런얘기하면...다듣고나서 자네 이제보니 빨갱이구만.(이럽니다)

정영순 2012-10-20 17:34:28
답글

우와~!!!!!!!<br />
<br />
김지태님 덕분에 완전 속히 후련합니다.<br />
<br />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간 기분입니다.ㅋㅋㅋ

진영재 2012-10-20 17:43:59
답글

제 속이 다 시원합니다. ^^

주명철 2012-10-20 17:46:04
답글

이 세상의 "그놈"이 모두 사실을 제대로 아는 날까지, 김지태님 동안을 유지하시길~

신석현 2012-10-20 17:47:50
답글

브라보~<br />

조배근 2012-10-20 18:00:46
답글

와싸다자게에는 열심히 활동하시는 새누리 고급인력이신 능구렁이 늙은이들 참많죠. 그런노인들 자식분들한테 제대로 대우는 받아가면서 사시는가 모르겠슴. ㅉㅉㅉ

황준승 2012-10-20 18:21:55
답글

아, 김지태님은 이제보니 빨갱이셨.....=3=3=33<br />
<br />
그나저나 어쩜 그리 말을 잘 하세요, 통쾌하기도 하고요

황준승 2012-10-20 18:24:53
답글

착한 제 아내는 박그녀 찍을거라고 하네요... ㅠㅠ<br />
말다툼 하기는 싫고, 전날 술 많이 먹여서 당일 못일어나게 해야겠습니다.<br />
낮에 일어나면 밥 해먹이고, 사우나 1일 이용권 끊어서 목욕 보내면 또 3시간 지나가거든요

김준남 2012-10-20 18:26:53
답글

와우 완전 멋지심!<br />
지태님을 국회로!!!

김종백 2012-10-20 19:02:07
답글

저는 말하다가 흥분해서 뒤죽박죽되는데.... 조리있게 잘 말씀하시네요...<br />
<br />
하지만 그분은 그네찍겠죠...현실입니다. ㅜ.ㅜ

최만수 2012-10-20 19:28:09
답글

오늘도 실패? 하지만 언제가는 바뀔날이 오겠죠. 아님 죽는거 기다리는게 더빠를려나?

심성섭 2012-10-20 20:12:27
답글

요즘은 그내 목소리만 들어도 경끼가 납니다.

강신구 2012-10-22 08:35:51
답글

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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