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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이정욘뎐을 꺼내보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19 08:11:06
추천수 1
조회수   574

제목

10년 전 이정욘뎐을 꺼내보며....

글쓴이

김동수 [가입일자 : 2002-01-20]
내용
10년 전에 대통령 선거때는, 이회창 후보가 아들 병역 의혹때문에 곤욕을 치루고 그 여파로 선거에서 졌었죠. 그 당시 기억으론 그냥 의혹선에서 선거가 이뤄졌는데도 그 영향력은 컸다고 봅니다. 그런데 5년 뒤, 명박은 온갖 잡다한 부정부패의 전과가 있음에도 우리 국민들은 그 님이 밥 먹여 살릴거란 믿음에 범죄자를 선택하게 되었죠. 지금 선거에도 그다지 그런 후보의 경력과 배경은 영향력이 없는 듯 한 분위기입니다.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이회창 후보는 참 양반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가끔씩 들쳐 읽어보는 소설 이정욘 뎐... 그 당시 아주 힛트를 친 풍자글이지만, 의혹이 의혹에 그쳤다면 흑색선전이기도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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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이정욘 뎐 -



정욘이 책을 읽고 있을 때였다. 어디선가 일진 광풍이 불어 호롱불을 끄자,

"기이한 일이로고" 생각하며 역을 짚어보니 사기가 가득한지라. 곧 분신술을 사용하여 179cm 45kg의 해골을 만들어 단상 앞에 앉혀놓고 술법을 사용하여 주민등록번호를 위조하여 몸을 감추고 기다리자 일각이 못 되어 한 장한이 방으로 들어온지라.



비수를 꺼내어 장한이 휘두르나, 뼈다구 사이로 비수가 스쳐 지나가고, 그때에 정욘이 장한의 뒤로 나타나 볼펜으로 주민번호를 고쳐들고 신색을 드러내어 장한을 붙잡더라.



"네 누구길래 죄없는 척 잠잠한 나를 노리느냐?" 짐짓 노하여 물어보나 장한은 못들은척 고개를 돌리나, 품안에 전갈 한장이 있는지라, 정욘이 펼쳐보니

"정욘을 말할 때 상감후보 이회충의 아들임을 말하지 말라"는 보도지침 전갈이더라.



"내 모든것을 알았노라...." 정욘이 탄식하며 그 아비 회충의 침소로 걸음을 옮기더라. 이때 전전긍긍 회충이 한숨을 쉬며 침소 앞을 거닐다가, 일진 광풍이 불며 해골 한 무더기가 떨어지니 소스라쳐 놀라 바라보니 그 아들 정욘이더라.



"네 이 시각에 무슨 일이냐?" 회충이 놀라서 묻자 정욘, 처연히 눈물을 흘리며 "제가 소록도에서 수개월을 보내며 아버님을 위해 갖은 수모를 당하였으나, 이제 아버님을 아버님이라 부르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 하며 전갈을 회충에게 보이자, 회충, 돌아서서 한숨을 쉬더라.



"네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내가 상감이 되지 못하면 우리 일가가 모두 콩밥을 먹어야 할 터이니 어찌하면 좋겠느냐?" 하며 두 부자가 손을 잡고 울더니, "내 아무도 없을 때에는 호부를 허하노라" 하며 정욘을 위로하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데 호부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며 더욱 섧게 울더라.



이에 회충 역시 흐느끼며, "이런 놈이 아들이니 상감되기는 글렀구나" 탄식하며, 닭이 울고자 하니 앞마당의 국감나무에 그 목을 매달더라. 그러나 해는 떠서 새벽을 알리는 여명이 저 멀리서 밝아옴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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