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 입니다.
길을 건너려고 신호 기다리면서 딴생각을 하다가 청신호로 바뀌길래 슬쩍 옆에 보니
왠 흰차가 조금 느리게 정지하더군요.
그런데 그차 앞유리 위에 "차 빈"이라 쓰인걸 보고선
어라.. 차빈이 뭐지..?
라고 생각하고 다시보니 "빈 차"가 뱅글 밸글 돌고 있더군요.
네.. 그차의 정체는 택시 였습니다.
빈차.. 그 쉬운말도 언듯 본데다가
전광판에서 빙글 빌글 돈다는 간단한 조건만 붙으면 "차 빈"이라는 알아먹을수 없는 이해 안되는 말로 변해 버린 거였습니다.
좀더 걷다 보니 빈차라는 간단한 단어도 그럴진데,
세상사에 여러 다른 사람들이 이해될려면 얼마나 힘들까..
내가 다른 사람들의 삶과 관점을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을까.
기껏해야 게시판 댓글로 삶의 단면을 슬쩍 본것뿐 아닐까..
그걸로 다른 사람이 왜 그런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 할수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와싸다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정치 성향이나, 발언도
내 주장을 설득하기 전에 최소한 내가 상대를 알아볼정도로 상대의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 하는거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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