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각다귀 떼거리에 칼을 휘두르는 심정을 아는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18 14:36:45
추천수 2
조회수   1,477

제목

각다귀 떼거리에 칼을 휘두르는 심정을 아는지...

글쓴이

이문준 [가입일자 : 2002-08-07]
내용

견문발검(見蚊拔劍)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말로 풀이하자면,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는 뜻인데, 눼이버 사전을 참고하자면

①보잘것없는 작은 일에 지나치게 큰 대책(對策)을 세움
②조그만 일에 화를 내는 소견(所見)이 좁은 사람.. 을 일컷는 말이라고 나와있다.

꼬딱지만한 모기새끼 한 마리를 잡으려고 날 선 칼을 빼드는 꼴이니, 상상만 해도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겠다. 이게 대체 언제적부터 이어내려온 사자
성어인지는 모르겠지만, 남 보기에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민망스러운 상황을 어쩜
저렇게 절묘하게 비유하는 말을 뚝딱 만들어냈을까, 중국사람들 중에는 인재가 정말
많기는 했겠구나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정도다.

물론, 그것은 지극히 '단편적인' 상황에 대한 일방적 야유일지도 모른다. 억겁을
이어온 인간사에 말도 안되는 불가해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아마도 수백, 수천
억명의 인간이 이 지구라는 땅을 딛고 살다가는 일을 되풀이 했으니, 혹시라도 만에
하나 저런 일이 정말로 생겼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나아가, '모기를 보고 칼을 빼어
드는' 그런 상황이 단순하게 상대방을 조롱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그럴 수 밖에
없는, 일견 응당한 일에 대한 표현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몇 해 전, 서해안 지역에선가 간척지 현장에 이상기온으로 인해 수억 마리의 각다귀
무리가 이상번식해, 인근 주민들 뿐 아니라 가축들까지 큰 수난을 겪은 일이 있었다.
밤마다 불빛과 가축의 냄새에 이끌려 몰려드는 수만 마리의 각다귀 떼들... 행정
당국의 대대적인 방제작업에도 아랑곳 없던 각다귀 떼거리로 인해 밤이면 사람 그림자
하나 찾을 수 없는 유령마을이 되고 말았다. 그 뿐 아니었다. 겹겹이 둘러친 모기장을
뚫고 들어와 떼거지로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 통에 소며 돼지, 가축들도 견디지
못하고 집단폐사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 마을 사람들에게 각다귀라면 정말이지
얼마나 지긋지긋한 존재였을까... 각다귀라면 진절머리를 쳤을 마을사람들이, 끝없이
엉겨붙는 각다귀 떼거리를 향해 시퍼런 칼을 휘둘러댄다 한들 과연, 눼이버가 정의하는

①보잘것없는 작은 일에 지나치게 큰 대책(對策)을 세움
②조그만 일에 화를 내는 소견(所見)이 좁은 사람... 과 같은 의미로 조롱을 날릴 수
있을까.

인간의 세상살이에서 정말 아무런 의미도 부여할 일도, 필요도, 관심도 없는 각다귀.
그러나, 이런 각다귀들이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히려 든다면 얼마나 짜증나고
지긋지긋한 일이 될까... 다행스럽게도,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런 각다귀 떼거리의 행패는 딴 세상 이야기일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이 세상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정말로 일반 상식적인 일들로만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그러니, 현실 생활에서 우연한 일을 계기로 징글징글 달라붙어 끊임없이 딴지를
붙어대고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인간 각다귀들을 종종 마주친다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진짜 각다귀들이야 남에게 달라붙어 피라도 빨아먹겠다는 심산이지만,
이런 인간 각다귀들은 과연 무엇을 목적으로 이렇게 들러붙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냥 그렇거니, 하고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지만, 그 수법이란게 정말 유치
찬란하기 짝이 없는 것도 문제다. 도대체, 각다귀 따위에게 차원높은 지능이 뒷받침된
행동양태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으나, 해도 너무 한다 싶을 정도로 변함없이
똑같은 단순패턴의 반복이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일상 에피소드를 얘기해도, 영화를 이야기할 때도, 무슨 글을 올려도 이런 종류의
각다귀들이 엉겨 붙어댄다. 남이 성의있게 올린 글을 읽고나서 잘 읽었다는 표시를
저런 식으로 하는게 '각다귀 스타일'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도 쌍방의 소통이
가능한 범주 안에 있을 때 이해와 접수가 되는 법이다.

그러나, 버젓하게 대문짝에 인간의 형상을 한 얼굴을 아이콘으로 달고서 개 짐승
소리를 골라 짖어대는 걸 보자니, 이해는 나중이요, 인간 각다귀들이 엉겨붙는
수준이야 말 안해도 뻔한 일이다. 그나마 자기 얼굴을 달고 개소리를 내는 각다귀는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잘 증명하고 있구나' 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순결한 애기
얼굴을 앞세우고 들이대는 각다귀의 마인드는 해석이 불가한 차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말이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더럽고 귀찮은건 잠시 참을 수
있어도, 재미없는 것만은 참기 어려운게 인간의 속성이지 않은가 말이다.

'꼴 보기싫다, 싫다' 하면서도 마냥 엉겨대는 인간 각다귀들에게 한 마디 귀띔한다.
들이대는 것은 좋지만, 부디 베리에이션을 가미해다오. 귀찮은 건 참겠지만,
귀찮으면서도 지루한 것은 정말이지 봐주기 힘드니 말이다.

(*)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박지희 2012-10-18 15:18:48
답글

이문준님의 "글 자체" 를 잘 읽고 있는 사람입니다. 머리 식히려고 와싸다에 와서 정치니 이데올로기니 하는 것들 때문에 반목하고 싶지는 않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합니다.

이숭규 2012-10-18 15:40:03
답글

이문준님 글을 예전 시게에서부터 봐온 사람으로서 문준님의 글솜씨는 인정합니다만<br />
세계관이 이미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br />
<br />
각종 지식으로 중무장하고 계시지만 기본 시각이 <br />
지난 수십년간 세계를 지배하다가 금융위기를 계기로<br />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받고 있는 구시대적 패러다임에 의거한 거라면 <br />
설득력을 갖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합니다.<br />
<br /

김태성 2012-10-18 16:14:16
답글

떠난다면서 한껏 폼 잡고 갔다가 선거철 되니 슬그머니 다시 와서 이 짓 하는게 <br />
<br />
처자식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 ㅋㅋ

이숭규 2012-10-18 16:16:35
답글

이문준님께 인신공격을 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닙니다만 <br />
대한민국 사회의 각다귀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모 언론입니다. <br />
이문준님의 글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먼저 그 사실부터 인정하셔야 한다고 봅니다.<br />
<br />
이문준님이 글을 올리실 때마다 많은 회원님들이 '각다귀 떼처럼' 덧글을 달게 되는 이유는<br />
이문준님이 바로 그 '각다귀'를 정당화해오셨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br />

김명진 2012-10-18 16:18:06
답글

박지희/ <br />
하는것들 ??<br />
글을 고따구로밖에 못 쓰냐?<br />
대선 시즌이니 정치 이야기가 나오는건 당연한데.. 절이 싫으면 떠나든가 ..

이숭규 2012-10-18 16:35:30
답글

명진님, 박지희님은 다른 회원님들을 두고 그 표현을 쓰신 게 아니라 정치나 이데올로기를 그렇게<br />
표현하신 걸로 보입니다.<br />
저도 정치나 이데올로기가 우리 가족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알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만<br />
오랜 기간 계속 되어온 사회적 갈등에 피로를 느끼는 분들도 많은 만큼 그분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건 피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br />

강태선 2012-10-18 16:37:54
답글

自業自得<br />

이문준 2012-10-18 17:06:28
답글

---------------------<br />
<br />
이숭규님, 좋은 말씀이네요. 네, 다 맞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의 중심은 오로지 숭규님 자신이니 말이죠. <br />
그런 면에서 숭규님은 자신의 신념이 가리키는대로 세상과 사회를 바라보고, 인간과 사건을 판단하는<br />
겁니다. 그게 바로 자신의 세계관이고 신념이지요.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게 돌아갈지언정, 사람은<br />
자신의 신념을 기준으로 버팁니다. 눈

이문준 2012-10-18 17:12:56
답글

솔직히 얘기하자면, 저도 정치니 이데올로기 따위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자동차나<br />
영화나, 음악이나, 그림 따위에 관심을 기울이고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 몇 배 더 재미있습니다.<br />
실상 이곳을 드나드는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도 엇비슷할겁니다. 정치가 아무리 중요하다 할 지라도<br />
나와 내 가족의 삶에 그 어떤 가치보다 더 큰 위치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그런 보통사람일 <br />
뿐입니

박상언 2012-10-18 19:04:36
답글

과거 노통탄핵때 흥분(?)하시며 쓴 글들........<br />
<br />
효순,미선 그 가여운 두 영혼에 대해 자신(?)있게 피력하신 글들...........<br />
<br />
그 글들을 읽고 현기증이 나서 일어서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문준 2012-10-18 19:16:39
답글

노통탄핵 관련이나 효순-미선의 불행한 사고에 관한 내용은 다시 찾아보고 명확한 판단기준을 <br />
내려주시죠. 현기증 어쩌니 하면서 두루뭉실 비난하실 생각 마시고.... 돌이켜보건대, 노통탄핵을 <br />
나는 고도의 정치꼼수라고 평했습니다. 한나라당도 무리하게 추진한 탄핵의 역풍을 반드시 얻어<br />
맞을거라고 했고요. 다만, 정말이지 안타까운 것은 그깟 정치권력 주도권 싸움을 위해 엄청난 <br />
정치변고를 일으키고 거기

박상언 2012-10-18 20:04:05
답글

이문준님 당시 이문준님은 꼴보기 싫은 노통 차라리 고건이 쭉 대통령 대행했으면 한다고 말했지요......<br />
노통이 왜 싫은지 탄핵이 정당한건지..........충분한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셨는지요? <br />
참고로 현기증 난다는건 님을 비난,비판의 의도가 없음을 명시합니다.

박상언 2012-10-18 20:13:09
답글

당시 분명 탄핵이 잘못되었는데도 불구하고.........한나라당이 마치 구국의 결단을 한것처럼 포장,미화한건은 이문준님의 의도인지 아닌지는 명확치 않지만........그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승현 2012-10-18 21:12:06
답글

이 양반은 여기가 개인 블로근줄 아시나...50줄 넘었으면 아무데나 반발 던져도 되는걸로 아는 모양일세.

이문준 2012-10-18 21:39:41
답글

상략...<br />
<br />
나는 다수의 국민들이 부정적이던 탄핵안을 밀어부친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거나 동조하는 사람은 아니다. 애초부터 탄액안 발의에 회의했고, 도대체 이게 통과될거라고는 더더욱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계산에 따라 노무현씨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고자 시도했고, 어처구니없게도 그런 무모한 시도는 일단 성공을 거뒀다. 어제 아침까지만도 대한민국 국민 몇 사람이나 탄핵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이문준 2012-10-18 21:57:04
답글

1. 노통을 싫어했던 것은 제 개인적인 정치적 호불호 때문입니다. 박상언님이 노빠라고 다른 모든 사람들도<br />
노빠가 되어야 한다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논리랍시고 앞세우지는 마십시오. 분명히 나는 노통을 싫어했고<br />
국가수장으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노통에 반대했습니다. 이 자라에서 그 이유를 다시 왈가왈부<br />
열거하고 싶진 않습니다.<br />
<br />
2. '탄핵이 잘못됐다'는 것은 박상언님의 생각입

박상언 2012-10-18 22:23:11
답글

상략,하략 모두 포함해서......그리고 그 이전 이문준님의 글을 읽고 제가 느낀점을 쓴겁니다.<br />
왜곡이라면 사과드립니다.<br />
당시 님이 쓰신 글들을 가져오지는 않겠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지만.....<br />
당시 저하고도 좀 격렬한 토론이 오고갔으니...... 다시 여기까지 끌고와서 재방할 생각은 없습니다. <br />
요즘 님의 직장이름이 거론되면서 집단공격(?)을 받고 있는건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br

박상언 2012-10-18 22:31:34
답글

아?댓글이 또 올라왔군요.....ㅎ <br />
<br />
대통령은 국회에서 언제든 맘대로 짜를수 있는게 아닙니다. <br />
`대통령 중심제`를 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br />
대통령이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 1년 24시간 공백없이 군대를 지휘할 수 있어야 하고, <br />
국정수반으로 외교, 경제등 나라 살림을 대통령 중심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에 <br />
그 위치의 중요성을 생각해 <br />
(사사로운 송사나 정치적인

이문준 2012-10-18 22:32:04
답글

네... 당시 박상언님과도 징글징글하게 토론인지 뭔지 댓글공방을 했었죠.<br />
비록 생각과 의견은 너무도 달랐지만 그래도 박상언님은 토론의 정도를<br />
벗어나는 일이 없었고, 품위를 잃지않던 분이라 나름 즐거운 기억으로 남있습니다.<br />
차라리 그때가 그립네요.<br />

김명철 2012-10-18 22:35:46
답글

참. . .

박지희 2012-10-19 00:24:16
답글

김명진님, '-하는것들' 이라는 표현이 와싸다내의 어떤 회원님 개개인을 지칭하고 쓴 글이 아닙니다. 이숭규님이 하신 말씀이 맞으시고요, 제 글이 그렇게 읽혀질 소지도 있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이문준 2012-10-19 09:38:47
답글

글이 모호하고, 문장의 구조 자체가 너무 복잡해서 특정 단어가 지칭하는 것의 의미파악에 곤란을<br />
겪는다면 모를까.... 짧은 댓글, 애매하다면 한 번만 더 읽어봐도 해석이 가능할텐데, 우선 '발끈부터<br />
해보는 성격인지 아니면 기초독해력 연습이 필요한 분인지... 참으로 헷갈리는구료... 정치놀음판에<br />
정신이 혼미해져서, 그놈의 진영논리에 발을 묶여버린 요즘의 세태가 여실하게 드러나는군요.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