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다들 왜 이리 바쁘게들 사시나요??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2-10-18 09:19:13 |
|
|
|
|
제목 |
|
|
다들 왜 이리 바쁘게들 사시나요?? |
글쓴이 |
|
|
이지강 [가입일자 : 2000-05-16] |
내용
|
|
아침에 엘베를 탔더니 고딩 하나가 거울을 보면서 머리 스탈링을 다시하다가,
타자마자 닫힘 버튼을 열나게 누르는데, 아침부터 체면 구겨지게 낑궈질뻔 했다.
10층에 하나서고, 역시 고딩, 역시나 먼저 탄 놈은 버튼을 옴팡지게 눌러댄다.
5층에 여학생이 탔는데 이번에는 고딩 둘이서 버튼이 있는 양쪽에서
누가 더 빨리누르나 시합한다.
마을버스를 타고 역 앞에 가면 사람들은 이미 버스카드를 서로 머리 들이밀고
카드들을 댄 후에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것이 초딩 운동회때 100m 달리기 기다리는
애들같다.참 안 좋게 생각하면서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나를 본다.
역에 가면 엘리베이터에 탈려고 뛰어가는 아저씨와 매몰차게 닫고 가버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고, 에스컬레이터 앞에 넓은 대걸레로 먼지를 밀고 다니시는 아주머니,
대걸레 위로 휙휙 날아다니는 역동적인 젊은이들이 많아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아주머니는 죄지은 듯이 걸레를 치우고, 모아놓은 먼지는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서
다시 흩어진다. 다시 모으는 아주머니,
어떻게 되나 뒤에서 보고 있자니 다시 치우는데 10초도 걸리지 않는데
참 다들 왜 그리 바쁘게 사는지 모르겠다.
몸값이 좋은 회사를 옮길려다 퇴근 후에 아이랑 노는 여유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한 것이 잘했는지 못했는지 아리송한 요새, 하나의 이유는 찾은 것 같다.
요새 중2병인가봐요, 가을 바람이 너무 ~ T_T;;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