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같은 형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와 멋진 차들을 타보고 난 후
머릿 속에 525D xdrive가 동동 떠나닐 무렵~
아우디 사신 분 중에서
자기가 본 딜러중에 제일 친절하다고 소개시켜주셔서
전화를 했더니 이름이 천재* 씨인데 컬러링을
"아우디의 천재, 천재* 입니다" 하고 흘러나옵니다.
웃다가 전화해서 이런저런 얘기했고 차 타보고 싶다고 하니까
이틀 후에 회사로 차를 가져다 주셨어요.
아우디 A6 3.0 TDI로 분당-내곡로를 신나게 달렸는데,
약간 인피니티 느낌도 나고 코너링이 넘 무른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난하긴 하나 비머에 비해 핸들링에 대한 특징이 없는 것 같애요.
다만 순간 가속이 빨라서 제가 오해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100km정도 일 줄 알았는데 계기판을 보니 140정도여서 많이 놀랐습니다.
해당 차량은 핸들로 오는 진동은 꽤 있었으나 소음등은 양호했습니다.
520D를 구매선상에서 제외한 이유는 지하주차장에서 경운기 소리가 나서 봤더니
520D가 시동을 걸던 것 같은 소리가 나서요, 선입견이 있었는데...
대신 20km/l 에 육박하는 연비와 천만원 싼 가격이
A6 3.0 사이에서 결정을 힘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이번에 타본 모든 디젤 엔진들은 개성이 있지만,
도로 주행 시에 모두 다 거슬리는 편은 아니었고,
80~120정도 구간에서는 둘 다 모두 쾌적하게 운영이 가능해보입니다.
오디오는 비머보다는 훌륭하고, (그렇지만 썩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애요)
기본 장착된 광각미러는 정말 광활하여 편했습니다.
붉은색 빛이 도는 대쉬보드는 약간 피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딜러 얘기로는 흰색 배경 불빛으로 상쇄된다고는 하니~
기어봉이 촌시러워요, A8은 너무나 멋진데요~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뭐~
비머도 기어봉이 멋져보이긴 하는데 가까이서 보면 플라스틱 마감이
약간은 조잡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단차나 플라스틱이라 끝이 딱떨어지는 않는..)
아우디는 HUD(Head Up Display)가 아쉽긴 하나 아쉬운대로 팝업식의 네비,
그러나 역시 지도는 병맛...T_T;;
네비를 매립할 수는 있는데 그러면 전화등 나머지 컨트롤이 안된다네요.
딜러와 같이 식사하면서 가격 부분을 얘기했는데 이것저것 도와줄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우디도 와싸다 견적이 더 좋았습니다)
최우수 영업사원상을 타서 일주일간 독일 본사에 여행겸 교육을 간다고,
(속으로 회사에서 무슨 상 타본지가 고래적이라 부럽더군요,
나도 대리때는 잘 나갔었지? 하는 생각? ㅋㅋ)
허나 맘 한구석에는 SUV의 적재의 편리함, 주행시의 시야가 못내 아쉬웠는데...
포르쉐 카이엔과 차체와 부품을 공유하는데 가격은 아주 매력적인 투아렉이 떠올랐습니다.
여기서 문제!!
올해 우리나라에서 포르쉐 카이엔과 VW 투아렉 중에서 뭐가 더 많이 팔렸을까요?
네, 놀랍게도 비싼 카이엔이 400여대 투아렉이 200여대라고 인터넷에 떠도네요.
그래서 그런지 투아렉은 거의 한장에 달하는 폭풍할인 중입니다.
단점은 오직 폭스바겐이란 브랜드 뿐이라는 투아렉에 급땡겨서
회사 앞의 매장으로 달려갑니다.
(분당이 매장이 많아서 좋습니다만 대신 모델의 다양성은 서울 매장들을 못따라가더군요)
토요일 오전 폭스바겐의 투아렉의 야수성을 느껴보시라고
오전 9시에 저를 불러낸 딜러는 전화도 안 받고 잠적해버리고,
차도 대차되서 나가있고, 지점장은 모르겠다로 일관하고...
날씨는 쌀쌀하고, 속은 타는데
저의 심정을 알았는지 여직원이 냉수에 얼음을 동동 띄워 가져다 주었습니다.
아침부터 새가 된 저는 혹시나 해서 벤츠의 아는 딜러분께 전화를 해봤습니다.
'잘 됐습니다, 마침 오늘 독일 3사 비교 시승회가 있고
지금 오시면 실컷 타보실 수 있어요'
일이 꼬이면 예전에는 어떻게 해서든 배상을 받아내고 해야
손해를 안보는 것 같아서 전투적으로 살았는데,
요새는 그게 다 운명이겠거니 하고 지냅니다.
그리고 빨리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고요.
그러다보면 이런 일도 생기는거겠죠? 야호~
끊자마자 저는 달려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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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요~ ㅎㅎ
회사에서 부서를 옮겨가지고 영 눈치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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