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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생각해 보리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16 17:23:04
추천수 1
조회수   426

제목

한번 생각해 보리다.

글쓴이

김영일 [가입일자 : 2012-12-28]
내용






이문준님께서 2012-10-16 13:57:41에 쓰신 내용입니다

:

: 고환... 쉬운 우리말로 얘기하자면 '불알'이다.

:

: 이젠 까마득한 어린 시절, 여름이면 동네 애새끼들과 어울려 하루 종일 바다에서

: 놀았다. 물론, 제대로 갖춘 수영복 같은 것이 있을 턱이 없으니 모두 발가벗고

: 불알을 딸랑거리면서 말이다.

:

: 친구들과 함께 놀던 그 바다는 그럴듯한 이름이 붙은 해수욕장같은 곳은 아니었다.

: 그렇게 애새끼들끼리 겁대가리 없이 몇 길이나 되는 바닷물을 가로지르며 놀다가

: 다리에 쥐가 난다거나 해서 한두 놈 쯤 물에 빠져 죽는다한들 누군가가 득달같이

: 달려와 도와줄 이 하나 없는 외진 곳이었다. 뭐, 외부 상황이 그렇기도 했거니와,

: 성적 자각력이나 수치심이 아직 두드러진 나이가 아니었던지라 벌건 대낮에 스스로의

: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것에 별반 거부감 같은건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

: 하지만, 돌이켜 보노라면, 그런 원시적 상태에 대해 스스럼이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 나만 그런게 아니라, 함께 놀던 친구들이 바다에 가면 예외없이 몸에 걸친 것들을

: 홀라당 벗어버리는걸 당연시했기 때문아닌가 싶다. 단 한 놈도 예외없이 말이다.

: 아참, 기억컨대, 태어날 때부터 온통 시커먼 털로 덮힌 특별한 반점을 엉덩이 한쪽에

: 달고있던 한 살인가 어린 옆집 녀석만 빼고는 다 그랬다.

:

: 어차피 다들 엇비슷한 크기와 모양의 미성숙한 붕알을 딸랑거리며 노는데 혼자만

: 뭐 특별한 물건을 달고있는 것도 아니니 굳이 내외를 할 이유나 필요가 없었던

: 것이다.

:

: 점점 대가리가 커지고, 그에 따라 각자의 치부의 크기와 모양에 개성이 깃들게 되자

: 친구놈들도 딸랑거리는 불알을 더이상 드러내려 하지않고, 하다못해 빤스같은거라

: 걸치기 시작했다. 언제쯤부턴가 그 물건이 스스로 비밀스럽게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 재산이나 되는 것처럼 깊숙히 숨기고 쟁여놓게된 것이다. 그렇다고, 그게 뭐 그렇게

: 대단하다거나 남들이 가진 것에 비추어 특별한 뭔가를 갖춘 것도 아닌데 말이다.

: 사람들이란, 따지고보면 별반 특별할 것도 없는 '자신만의 비밀'을 갖고 싶어하기

: 때문인지도 모른다.

:

: 세상살이의 방식은 최소한 그땐 그랬다. 그냥 남들처럼 살면 되는 것이었다.

: 그다지 내 물건이 각별히 잘난 것도 없고, 그렇다고 내 물건이 특별히 남들에 비해

: 못날 것도 없는 이유다. 그냥 생긴대로 내놓고 살면 되는거였다.

:

: 그런데, 그렇게 단순하기 그지없던 세상살이의 원칙이 이젠 통하지 않게 되었다.

: 단순명료하던 세상이 정말로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것은

: 온라인의 세상에서도 마찬가지 행태를 보인다. 다름아닌 아곳 와싸다에서도 말이다.

:

: 이곳은, 보통사람들이 취미의 문제를 구실로 자연스레 모여들다보니 하나의 커다란

: 동네 그늘집같은 곳이 되어버렸다. 이곳의 이용자 구성상 그냥 세상살이의 축소판

: 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곳이라는 말이다. 다들 엇비슷한 사고의 수준에, 엇비슷한

: 현실의 무게를 머리에 이고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들락거리는 공간인

: 것이다. 이곳에는 기실 특별히 잘날 것도, 못날 것도 없는 그냥 그런 사람들이

: 이합집산을 되풀이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저 남들도 다 아는 세상살이의 잡다한

: 일들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때론 푸념하고 때론 목소리를 돋우기도 한다. 혹시

: 요런 문제에 대해서는 나보다 좀 더 잘 아는 사람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하기도 한다.

: 말하자면 아주 일상적인, 일회성 대화거리를 찾아드는 곳이라는 말이다.

:

: 이곳에서 따로 불알을 가리는 격식을 차리거나 따질 일은 없는 곳이다. 그냥 있는

: 대로 자신의 불알을 드러내놓고 놀다가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자기자신 이외에는

: 그 누구에게도 아무런 관심의 대상이 되지않는 모니터 너머 자신의 불알을 굳이

: 이렇게 저렇게 윤색하려드는 별스런 사람이 간혹 보이곤한다. 자신의 불알이 뭔가

: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든지, 아니면 그 불알에 상당한 흠결이 있기 때문

: 이려니 하지만, 어쨌건 그는 모종의 불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탓이다.

:

: 그렇다면 차라리 그 모종의 불알을 아예 드러내지 않으면 될 터이지만, 그는 그렇게

: 하지 않는다. 자신이 윤색하고 갈아끼운 남의 불알을 무시로 사람들 앞에 들이밀며

: '이 불알은 일주일에 3회를 무난히 쓸수 있다는 그 불알'이라거나 또는 '이 불알은

: 이전에 대단하게 칭송을 받던 어느 누구를 짝사랑했던 불알과 비슷한 불알'이라고

: 큰 소리로 선전질을 해댄다. 그러니, '별 것도 아닌 남의 불알을 가지고 저렇게 들이

: 대는 저 인간의 실제 불알은 무슨 큰 문제가 있는 모양인가?' 싶은 궁금증이 아주

: 아주 쪼~금, 어쩌다가 아주 간혹 한 번 정도는 살짝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해서...

:

: '이보쇼. 당신이 자랑하는 그 불알은 이미 출고된지 30년도 더 된 헌 불알인데, 지금

: 까지 그 스펙에 맞는 성능이 나오겠오?' 하고 따졌더니, 사람들 모여있는 언저리에서

: 큰 소리로 불알자랑질을 하던 그 인간은 갑자기 바지춤을 걷어올리더니 줄행랑을

: 치고만다. 그러더니, 금새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 똑같이 바지춤을 풀어놓는 것이다.

: 무슨 큰 문제나 흠결이 있는 불알이 아닌 바에는 최소한의 설명이나 자신의 논리로

: 자기가 자랑하는 불알에 대한 변호가 있음직하건만, 대꾸 한 마디 없이 그렇게

: 내빼기만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

: 그 불알 자랑이 담고있을 사기성을 의심해 이번엔 나도 큰 소리를 질러본다.

:

: '모모 씨 저 양반이 자랑질 하는 불알의 스펙에는 이런저런 문제가 있소'

: 그랬더니, 자기를 모욕하고 상스런 욕설로 비방한다고 난리를 피운다. 그러면서

: 그 불알의 원래 주인은 키신저라는 사람 것이니 키신저에게 가서 따지라는 것이다.

: 자신은 말하자면 키신저의 불알이 그럴 듯 해서 잠시 달아본 것 뿐이고, 그 외에는

: 아는 바도, 알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

: 무식이 죄는 아니지만, 최소한 자신이 자랑질해대는 그 불알의 현재 스펙을 따져

: 보거나, 불알의 무게 정도조차도 가늠해보지 않고 정체불명의 불알을 무턱대고

: 자랑하는 것은 사기죄가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랑하는데 필요가 있겠다 싶으면,

: 키신저 뿐 아니라 평소에 벼라별 욕과 저주를 퍼붓기 마다않는 사람들 불알에까지도

: 손을 대기 일쑤니 참으로 이해하기가 쉽지않는 크리에이쳐다. 그가 허락도 없이

: 슬쩍 남의 불알을 빌려가서 자기 것인양 떠들어대고 있다는걸 원래 불알 주인이

: 알게된다면 과연 그를 향해 어떤 소리를 해댈까...

:

: 제대로된 스펙 정도도 따져보지도 않고 매일매일 갈아끼우고 있는 남의 불알 앞세워

: 동네방네 아는 척 떠들어대는 그가 일견 안쓰럽고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 그가

: 달고있는 실제 불알이 어떤 심각한 상태이길래 저 모양일까... 실없는 관심이 아주

: 아주 가끔씩 치밀어 올라, 언제 제대로 한 번 그의 실제 불알 모습을 확인해보고

: 싶은 생각까지도 드는 이유다. 혹시, 그는 정말 자신의 불알을 달고있기나 한걸까....

:

: 사람의 불알은 대체로 몸무게의 100분의 1 미만이라고 한다. 고작 몇 백 그람

: 나가는 그런 불알 한쪽 달고있다고, 물론, 사내새끼 값을 하는 것은 아니다.

:

: P.S.

:

: 어울리지도 않는 남의 고환 갖다가 좌판 위에 벌려놓고 떠벌이는 녀석의 자랑질에

: 헤벌레 하는 척 하는 놈들은 고환 자체가 아예 없는 놈들이려니 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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