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with the Wind. 125
기연이와 가끔 가는 동네 해장국집이 있습니다.
너무나 어메리카 스타일인 내 입맛이지만, 지난 밤 따스한 친우<굳이 사람이 아닌> 와 와인이나 위스키 등 술 푼 다음 날 오후 2~3시 쯤 가는 동네 쟁반짜장집, 갈비탕집과 더불어 ...
해장국에 우거지 좀 넉넉히 넣고 설익은 깍두기와 먹는 중, 뇌성마비 청년이 들어옵니다. 아주머니들과 반갑게 인사하는걸 보니까 단골인가 봅니다. 몇 숟가락 먹으며
옆옆 테이블에 앉은 청년을 봅니다. 한 26~7 2급정도, 나오다 기연이가 같이 계산합니다.
"저정도면 한 2급인가? 눈이 참 선하네" 기연이 말에 고개 끄덕이고
카페와 김갑수 시인의 책을 봅니다.
선한 눈이라 ...
오랫만에 디스카우 슈만 시인의 사랑 듣고요
Be happ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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