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인데 아침부터 회사에 나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을 하고 있고요
금주는 힘들군요 날새기를 2번
새벽 3시까지 1번
분명 컴퓨터 앞에 붙어서 열심히 하는것 같은데 이상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지겨운 제안서 작업이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세상에 편한일 없지만
IT쪽에서 15여년 동안 달려왔던 길을 돌아보면 나는 계속 상승 곡선을 긋다가
나이가 차면서 이직할 곳 도 적당치 않고 2년 전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작은 기업에서 일을 하는데
역시나 대기업과 다릅니다. 큰 조직문화에서 혼자 책임을 져야할 막중한 업무
해왔던 일이 배가 되어 버렸고 난 진절머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생일인데도 출근해서 일하면서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사장님에게 소리만 쳐묵 쳐묵 했습니다.
어젯밤도 집에서 밤새 날새고 문서 작성을 했는데도 생산성이 떨어진게 잘 못인지
이런 회사에서 한숨만 쉬고 넋두리를 해야 하는 것 인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출근길 아침 생일 밥상에 미역국은 집사람 덕에 먹었습니다만,
오늘은 인생 최악의 생일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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