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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함안보를 다녀와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14 21:43:38
추천수 1
조회수   1,204

제목

창녕함안보를 다녀와서.

글쓴이

최성용 [가입일자 : 2009-06-19]
내용
시월의 둘째 일요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루.

앉은뱅이도 문을 열고 나간다는 하루.



복잡한걸 싫어 하는 나는 유명하지 않은 창녕의 화왕산 끝자락의 나지막한 산을 찾아 산보를 하기로 하고 나섰습니다.

처음듣는 높지도 않은 산이고 절인데도 차량은 많았습니다.

차량이 많아 더 이상 차를 가지고 갈수 없다고 해서

한참 아래쪽 주차장에 세우고 생각보다 좀 많이 걸었습니다.



3시경 귀가길 구지 고속도로로 올리지않고 국도를 선택하여 오던중 팻말에

사진에서만 보던 창녕함안보를 보고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보지도 않고 반대만 하고 비판만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고

궁금함을 머금고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국도변에 다리 구조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길가에 몇대 추차할수있는 곳과 강변에 팬스가 쳐저있더군요.

안내문에 처음 보이는 글귀가 낚시금지네요.

은빛모래로 빛나던 강변은 그물망으로 감싼 경사진 돌로된 경사로 변했습니다.



보를 건너기로 했습니다. 보 중간에 차량 몇대가 주차금지표지 아래 서있네요.

가까이 가서보니 휴계실과 전망대나 전시실 같은 것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서있는 차량은 다섯대 정도.

구경꾼들이 몇명 보입니다. 옻차림은 그냥 지나던 사람같습니다.

다리를 건너니 어지간한 학교보다는 돈이 더 들어간 듯한 잘지은 관리실이 보입니다.

보입구에는 자전거 대여라는 팻말이있네요.

자전거 대여 해줄테니 국도 종주해라는 말로 들립니다.

차를 돌려 돌아나오기로 했습니다.



보 옆에 적힌 팻말에 낚시 금지설명은 상하류 1Km까지 금지라고 해놨네요.

어릴때부터 강낚시를 촣아해서. 놀이터를 뺏긴것 같아 무척 섭섭했습니다.



아내에게 궁시렁궁시렁하면서 강변을 따라 차를 몰았습니다.

한강 고수부지처럼 자전거길에 농구장에 주차장에 여러자기를 만들어 놨더군요.

국도 종주 자전거길 이라는 팼말도 보이고요.

낙동강 하구둑까지 85Km란 표지가 있네요.



창녕함안에 할매할배들이 많이 사는데 움직이는 것도 일인데

자전거 타고 운동하시라고 배려한것 같습니다.



4000만 국민중 몇명이 이길로 자전거 국도종주를 할까 생각하며

밀려오는 슬픔을 가을 날씨에 씻고있는데.



공사끝나는 지점에 나타나는

원래 그대로의 은빛 모래사장과 숲 푸른강물을 보는 순간

기쁨과 함께 밀려오는 분노에 치를 떨어야 했습니다.



개자식.

국토를 이렇게 지멋대로 유린하다니.



앉은뱅이도 뛰처 나가고싶은 시월의 맑은 휴일날 개미쌔끼 한마리 없이

황량하게 버려진 강변의 농구장과 붉은 자전거전용 아스팔트와 새로 심은 나무들...

그러고보니 두사람 있네요 자전거가 두대 움직이네요.



그 두분은 아마도 서울 신라호텔을 로비부터 수영장까지 혼자서 빌려 쓰는 기분일 겁니다.



개자식

어마어마한 돈을 처들여서 이따구 짓을 해논 새끼..

만나기만 해봐라 쌍욕을 처 해줄거라고 다짐 하면서 귀가하였습니다.



대조적으로 시내 공원의 잔디밭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행사니 체육행사니 행복한 가을 하루를 보네고 있었습니다.



사대강 공사할때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만하다가.

오늘 망가진 고향과 버려진 피같은 돈 그리고 창녕함안보 강변에 걸려있는

"... 반대" 한다는 주민들의 수많은 플래카드를 보면서



다시는, 적어도 다시는 미친 놈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겼습니다.



오늘의 일기 끝.







(글이 좀 쎄게 적혔습니다.

즐겁게 휴일보내시는 분들께 험한 꼴보인 것 같아 좀 송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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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umege@empal.com 2012-10-14 21:56:43
답글

거기 뿐 아닙니다 <br />
사대강과 연관공사한 곳은 온통 전시용 공사로 혈세가 낭비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br />
<br />

이태봉 2012-10-14 22:02:37
답글

이런 일기들이 널리 퍼져야 합니다. <br />
'참 잘했어요' 도장 꼬~옥! ^^

신필기 2012-10-14 22:16:28
답글

저도 저기 지나갔단 적잉 있는데<br />
<br />
창녕인구. 10만입니다 <br />
<br />
누구를 위한 시설일까요?

이영춘 2012-10-14 23:09:21
답글

쉰발노무스끼

김태훈 2012-10-15 03:48:46
답글

모든 보는 폭파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2012-10-15 09:56:02
답글

일기 잘읽었습니다.퍼 옮겨도 될까요?<br />
<br />
저도 다음에 기회 닿는다면 직접둘러보고 일기 적겠습니다.

강신구 2012-10-15 10:55:28
답글

모든 보는 폭파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br />
<br />
그게 후손들에게 좋은거고 세금 아끼는 길입니다.

손영진 2012-10-15 12:17:36
답글

<br />
4대강 공사 현장 지나갈 때마다 쥐새끼 욕이 저절로 튀어나오더라고요. --;<br />
<br />

최만수 2012-10-15 13:29:20
답글

할때는 수입도 생기고 좋았겠지, 하고나니 돈 들어갈 일만 산떠미처럼 남았으니, 도시 근교도 아니고<br />
대규모로 인공공원 조성해서 누가오고 무슨 이득이 생긴다고, 유지보수 할려면 지방은 허리가 휘겠군,<br />
군민들도 세금에 허리휘고, 돈 빼먹은 쥐박이 일당과 토건족들만 배터지게 생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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