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 저렴한 것들은 자취를 감추어버렸는데,
며칠전 장모님이 어떤 문자메시지를 받고는 샘숭리빙프라자에 가서 갤러시 S3 를 사려 한다면서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그 중에 제일이라는 S3 이고, 버스폰 다 지나갔으니 가격이 얼마나 비싸겠습니까
게다가 할부원가도 50만원이 넘는 것 같은데, 위약금 3만원 내어준다는 유혹에 넘어가려 하시더군요
제가 일단 무조건 그 가게에서 벗어나시라 했습니다
그러던 중, 금요일에 갑자기 테이크 LTE 가 나름 저렴하게 떴더군요.
요금제에 따라서 할부원금이 3만원에서 9만원 사이였습니다
장모님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를 여쭤봐서 바로 신청했더니 어제 제 직장으로 왔더군요
일단 기본적인 것 세팅하고, 엘지폰 이지한글 깔고, 카카오톡 깔고 장모님께 연락드렸더니
글쎄, 어제 저희집에서 주무실거랍니다 ㅎㅎ
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여기저기서 카톡 메시지가 들어오네요. 제자들 단체 카톡도 들어오고요.
저녁에 집에 들어갔더니 반가워 하시면서 흐뭇한 표정으로 만지작거리시더니.....
다과와 음료수를 차려놓고는 저보고 앉으라고 하시더니, 교육을 시작하라고 하시네요, ㅋㅋ
저희 애들은 스스로 알아내는 조작법들도 서너번씩 반복학습을 해 드려야 이해 하시네요
오늘 아침에는 다시 복습을 해 드리고요.
살짝 터치와 오래 꾹 누르는 것의 차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으신 것 같고,
좌우로 미는 것도 신기해 하시고, 밀어서 잠금해제 하는 것도 아침에야 겨우 합격했습니다
애니팡 말씀 하시길래, 정신건강에 별로 좋지 않다고 말씀 드리고 깔아드리지 않았네요 ㅎㅎ
머 제 돈 든 것 하나 없는데, 오늘 저녁 식사비 내시겠다고 합니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오늘 저녁에는 코지마 등받이 안마기 들고 본가에 가야 하네요
이담에 럭셔리 안마기를 우리집에 들이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 생각해도 할 수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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