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안자 이한수님에게 보낸 메일을 여기에도 올립니다)



제가 사는 곳은 제천의 아파트입니다. MBC밖에는 안 나왔었죠.. 차량 오디오로는KBS FM이 잡힐 때가 있어 설치를 시도해 본 것입니다.



튜너는 인켈 TX 5030G 인데 누구는 인켈 기종 중 상급기라고는 하지만 실제 감도는 시원찮다는 느낌입니다. 인켈 안테나가 영 안좋아요..



조립한 뒤 테스트를 해보니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충주KBS가 반대편인 현관(복도식 아파트)에서는 원주KBS가 잡히더군요. 첫 청취에 성공했을 때는 완전 신났죠. 계속 답답하면서도 굼떠서 설치를 미루고 있었거든요.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안테나를 조금만 틀어도 잡혔다 안잡혔다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현관 쪽이 좀 나서 이쪽에 설치를 마쳤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말썽만 안부렸다면 옥상에 설치를 했고, 청취 성공의 기쁨이 더 컸을 것입니다. 바로 위가 옥상인데.. 관리사무소장과 싸우고, 입주자 대표와도 통화하고, 국토해양부에 질의까지 하는 난리를 치느라 기분이 상했죠. 국토해양부의 답변은 아파트 옥상에 사적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여기에는 입주민의 동의까지 필요하다네요. 그게 주택법 상 내용이랍니다. 법대로 살기 힘들군요. 관리소장도 뭐 그렇게 딱딱하게 구는지. 뜻밖의 난관에 화가 나더군요.



난청지역 분들, 옥상에 설치하기 전에 관리소장이 어떤 인간인지 확인하고 안테나 준비하세요. 저 같이 기운 빼지 마시고.. 하여간 포터안테나와 긴 연결선을 가지고 여러 부위를 공략한다면 난청도 상당부분 해소될 겁니다.



이런 방법을 알고서도 거의 3달을 미뤄왔습니다. 정말 속이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