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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하다가 문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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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0 18:1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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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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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하다가 문득...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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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가입일자 : 2001-11-1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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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이는 속일 수 없는건가...
낼 모레면 이제 오십줄...
고백, 청혼용 영상 같은거는 수도없이 많이 만들어봤고 거시기한 느낌도 안들었었는데
어제부터 만들기 시작해 방금전 완성한 자식뻘 되는 친구의 100일 기념영상은
워낙 내용이 오글거려서 그렇기도 하지만
이젠...이런거 의뢰 들어오면 만들지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지껏 그런 생각을 갖진 않았는데 이상하게 이번 것은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내용이 진짜 손발이 저절로 오그라드는 내용 이라서도 그렇지만 (어제 손발을 오글거리며 자막 만들고 있는데 몰래 그걸 뒤에서 본 딸네미의 한마디 와~~~아빠 진짜 이거 뭐야? 오골 오골하다 어휴!!! 저는 깜짝 놀래서 야! 너 보지마 하니까 왜 아빠가 얼굴이 빨개져서 그래? 뭔가 나쁜짓 하다가 걸린 것 처럼 하니깐 아무 말도 못하겠더구만요)
그런것 보다는 고백 한다고 용기내어 의뢰한 사람이 지 아비뻘 되는 돋보기 쓴 배나온 아저씨란걸 알면 (전화는 형뻘쯤으로 생각하겠지만) 고객도 별로 기분좋은 일은 아닐 것 같단 생각이...
물론 만들기는 아직도 잘 만들지만 ㅎㅎㅎ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네요.
에궁...슬픕네다 나이를 먹는다는게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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